HWP문서보도자료(최종) - 제3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 선정.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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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브리핑-

보 도 자 료

제주4‧3평화재단

담 당

총무팀장 오승국

723-4305

2019. 3. 18(월) 부터 보도 바랍니다(총 13P)

문 의

총무팀차장 김재현

723-4302

제주시 명림로 430(봉개동), http://www.jeju43peace.or.kr

제3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 현기영 선정

- 국내인사 첫 수상, 4․3진상규명운동의 표상 -

특별상 수상자 베트남 인권운동가

응우옌 티탄(하미마을) 응우옌 티탄(퐁니마을)

왼쪽부터 현기영, 응우옌 티탄(하미마을), 응우옌 티탄(퐁니-퐁넛마을) 수상자

제주4・3평화상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는 제3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소설가 현기영(玄基榮. 78) 선생을 선정했다.

특별상에는 베트남 인권운동가 응우옌 티탄(하미마을, 62), 응우옌 티탄(퐁니-퐁넛마을, 59) 동명이인이 공동수상자로 지난 3월 9일 선정하고 수상 승낙을 받아 최종 수상자로 확정했다.

<제3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

4․3평화상 수상자인 현기영은 제주출신으로, 민중의 삶을 억누르는 야만의 역사를 글로 드러내어 그 상처를 보듬는 작가이자, 평화로운 공동체 회복을 위해 실천하는 지식인이다.

그는 4‧3에 대해 30여년간 망각과 침묵을 강요당하던 시절, 문학적 양심으로 북촌리 대학살을 다룬 작품 <순이삼촌>을 1978년 󰡔창작과 비평󰡕 발표하면서 4‧3을 시대의 한복판으로 끌어올렸다. 이 작품은 국가폭력의 실상을 폭로하고, 진상규명의 필요성 그리고 치유와 추모의 당위성을 널리 확산시키는 디딤돌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대학가와 지식인들에게 4‧3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문화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작가는 4‧3을 소재로 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1979년 군 정보기관에 연행되어 심한 고초를 겪었고 소설순이삼촌은 14년 간 금서가 됐다.

이외에도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을 창작해 한국 문학계의 거목으로 칭송을 받았지만, 또 하나의 4‧3소재의 장편소설인 자전적 성장소설지상에 숟가락 하나」(1999)가 국방부의 불온도서로 선정되는 등 시련을 겪었다.

현기영은 권위주의시대 인간의 억압과 통제를 극복하고, 자유와 자율 그리고 평화의 시대를 선도하는 평화운동가로도 활약했다. 특히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앞장섰는데, 제주4‧3연구소초대소장, 제주사회문제협의회회장 등은 그의 삶의 궤적을 명료하게 보여준다고 하겠다. 이외에도 4‧3의 각 시기별로 추진되었던 50주년, 60주년,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대표를 맡아 4‧3진상규명운동의 연장선에서 끊임없는 활동상을 보여주었다.

현기영은 온 생애를 바쳐 끊임없이 4‧3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인권과 평화를 가로막는 온갖 불의하고 부당한 움직임에 저항하는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기영의 제주4‧3평화상 수상은 국내 인사로서는 첫 수상자로 기록된다.

<제3회 제주4‧3평화상 특별상 수상자>

응우옌 티탄(Nguyen Thi Thanh, 하미마을)과 응우옌 티탄(Nguyen Thi Thanh, 퐁니-퐁넛마을)은 1968년 베트남 민간인학살 당시 각각 11살과 8살의 몸으로 학살의 현장에서 가족들을 잃고, 자신들은 온 몸에 총상을 입고 살아남은 여성 후유장애 생존자들이다.

이들 동명의 두 응우옌 티탄은 2018년 4월 22일 한국에서 열린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에 원고로 참석해 하미마을과 퐁니-퐁넛학살을 증언, 최초로 원고 승소 판결, 국제사회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학살 피해자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한국 사람들 앞에 증언자로 나섰던 이들은 승소 이후 단순한 피해자에서 벗어나 평화인권 운동가로 나서면서 국제사회에 큰 영감과 울림을 주고 있다.

응우옌 티탄(하미마을, 62)은 1968년 1월 24일,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해 135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조사된 꽝남성 디엔반시 하미학살 생존자. 당시 어머니, 남동생, 숙모, 사촌동생 둘을 잃고, 11살이었던 탄은 수류탄에 왼쪽 귀의 청력을 상실, 왼쪽 다리와 허리에 수류탄 파편이 박히는 부상을 입었다.

또 다른 응우옌 티탄(퐁니-퐁넛마을, 59)은 1968년 2월 12일, 74명이 희생됐던 꽝남성 디엔반시 퐁니·퐁넛학살 생존자로, 당시 어머니, 언니, 남동생, 이모, 이종사촌동생 등 모두 다섯 명의 가족을 잃었다. 8살이었던 탄은 왼쪽 옆구리에 총상을 입었다.

이들은 오랜 시간 자신들이 겪은 고통과 상처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민평화법정 승소 판결 이후 2018년 4월 23일 제주를 방문, 4‧3 여성 생존자들과 함께 증언의 자리에 서서 4‧3과 연대, 서로 위로하기도 했으며, 4‧3평화공원에서는 참혹했던 전쟁의 고통과 진실에 공감하기도 했다.

이들의 활동은 그동안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베트남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크게 내는데 동력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단순한 피해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국가가 청산하지 못한 불행한 역사에 대해서 공식 사과해야 하며, 다시는 전쟁의 고통이 없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함의하고 있다.

베트남 두 여성의 특별상 수상의 의미는 전쟁의 가장 큰 약자였고 피해자였던 베트남 여성들이 용감하게 진실의 법정에 섰다는 것이며, 이후 피해자에서 평화운동가로의 변신은 과거 잘못된 역사에 대해서는 바로 잡아야한다는 4‧3운동이 지향하는 역사 인식과 상통한다는 데 있다. 또한 한국의 시민들이 베트남의 아픔을 아래로부터 인정하고 사과함으로서 베트남 전쟁 피해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세계사적 의미로 남게 될 것이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4월 1일 18:00시 제주KAL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제3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에 앞서 4월 1일 16:00시에는 제주KAL호텔 동백룸에서 수상자에 대한 합동기자회견이 열린다.

4・3평화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만불(한화 5천6백만원),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만불(한화 1천1백만원)을 수여한다.

제주4・3평화재단은 제3회 제주4・3평화상을 맞으며 더욱 권위와 영예에 빛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평화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보도자료 원문은 제주특별자치도 프레스센터(www.jeju.go.kr/press),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www.jeju43peace.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붙임 1. 제주4‧3평화상 소개

2. 역대 제주4‧3평화상 수상자 소개

3. 제주4‧3평화상 수상자 공적 개요

4. 제주4‧3평화상위원회 명단

5. 제주4‧3평화상 수상자 활동 모습

붙 임 1

제주4․3평화상 소개

제주4․3평화상

제주4․3평화상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처참한 제노사이드인 제주4․3사건을 화해와 상생의 신념으로 해결한 제주민의 평화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공익법인인 제주4․3평화재단이 제정한 상임.

수상 대상자는 제주4․3사건의 해결에 기여했거나 인류 평화, 인권 신장, 민주 발전, 사회 통합에 공헌한 국제적인 인사를 선정 시상함.

상의 분야는 제주4․3평화상과 제주4․3평화상 특별상으로 구분되어 있으 시상은 격년제로 시상함. 제1회 시상은 2015년 4월 1일 제주에서 행함.

제주4․3평화상 기구는 제주4․3평화상위원회(7명)와 제주4․3평화상실무위원회(5명)로 구성되어 실무위원회가 유공자 3배수를 추천하고 위원회가 추천된 후보자를 심사하여 수상자를 최종 선정함.

제주4‧3평화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00$,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0$(법정 세금은 공제)을 시상함.

시상식에는 수상자 부부를 동시 초청하며 초청 경비는 전액 제주4․3평화재단이 부담함.

시상식에는 수상자가 수상연설을 하고, 수상자 프로필 소개, 축하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됨.

붙 임 2

역대 제주4․3평화상 수상자 소개

󰏅 제1회 제주4‧3평화상

 4‧3평화상 : 김 석 범

제주4‧3평화상

수 상 자

약 력

비 고

김 석 범

- 본적 : 제주시 삼양동

- 출생지 : 일본 오사카(1925년 생)

- 4‧3소설 까마귀의 죽음발표(1957)

- 4‧3대하소설 화산도발표(1976~1998)

- 김지하 석방운동 전개(1978)

- 재일동포 지문 철폐운동(1985)

- 오사라기지로 상 수상(아사히 신문, 1984)

- 마이니찌 예술상 수상(마이니찌 신문, 1988)

재일제주인

특별상 : 무하마드 이맘 아지즈(Muhammad Imam Aziz)

제주4‧3평화상 특별상

수 상 자

약 력

비 고

무하마드

이맘 아지즈

(Muhammad

Imam Aziz)

- 국적 : 인도네시아

- 출생지 : 인도네시아 Pati 태생(1962)

- LKiS(이슬람사회연구소′, Yogyakarta 소재) 창설(1993)

- NU 족자카르타(Yogyakarta) 지부장

: 풀뿌리 네크워크 인권교육 시행함(1997)

- 인권단체인 샤리깟(Syarikat) 창설(2000) - NU 전국이사회 의장

- 인도네시아 이슬람박람회로부터 다문화상 수상

- 이탈리아 로마의 존엄, 평화와 화해 위원회회원

인도네시아

평화운동가

󰏅 제2회 제주4‧3평화상

 4·3평화상 :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

제주4‧3평화상

수 상 자

약 력

비 고

브루스 커밍스

(Bruce Cumings)

- 국적 : 미국

- 출생 : 1943년 9월 5일 미국 뉴욕

- 한국전쟁의 기원 1‧2(1981‧1990) 저자

- 한국전쟁의 전개과정(1988) 저자

- 한국현대사(1997) 저자

- 한국전쟁과 한미관계(1999) 저자

- 제1회 후광 김대중 학술상 수상

- 존 패어뱅크 상 수상

- 퀸시 라이트 도서상 수상

- `제주4‧3에 대한 미국의 책임`

: 제주4‧3민중항쟁과 동아시아의 평화 컨퍼런스(2003)

- `미국의 책임과 제주의 학살` 기조발표

: 제6회 4‧3평화포럼(2016. 10.)

시카고대 사학과 석좌교수

붙 임 3

제3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 공적개요

성 명

현기영

출 생 년 도

1941년

국 적

대한민국

주 요 경 력

∘ 1975. <동아일보> 신춘문예, 아버지로 등단

∘ 1978. 소설 순이삼촌」, 창작과 비평에 발표

∘ 1979. 군 정보기관에 연행구금 후 심한 고문을 겪음

∘ 1989. ~ 2004. 제주4‧3연구소 초대 소장, 이사장

∘ 2001.∼2003.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 2003.∼2005. 제11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원장

∘ 2008. 제주4‧3 60주년 범국민위원회 공동대표

∘ 2018.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 공동대표

- 1986. 제5회 신동엽창작기금 수상

- 1990. 제5회 만해문학상 수상

- 1994. 제2회 오영수문학상 수상

- 1999. 제32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

- 2013. 제12회 아름다운 작가상 수상

공 적 요 지

현기영은 민중의 삶을 억누르는 야만의 역사를 글로 드러내어 그 상처를 보듬는 작가이자, 평화로운 공동체 회복을 위해 실천하는 지식인이다.

그는 4‧3에 대해 30여년간 망각과 침묵을 강요당하던 시절, 문학적 양심으로 북촌리 대학살을 다룬 작품 <순이삼촌>을 1978년 󰡔창작과 비평󰡕 에 발표하면서 43을 시대의 한복판으로 끌어올렸다. 이 작품은 국가폭력의 실상을 폭로하고, 진상규명의 필요성 그리고 치유와 추모의 당위성을 널리 확산시키는 디딤돌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대학가와 지식인들에게 4‧3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문화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작가는 4‧3을 소재로 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1979년 군 정보기관에 연행되어 심한 고초를 겪었고 소설순이삼촌은 14년 간 금서가 됐다.

그럼에도 작가는 물러서지 않았다. 이후 군부집권기에도 올곧은 문학인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고, 4‧3을 소재로 또는 제주인의 애환과 희생 그리고 아픔을 담은 작품들을 연작했다. <도령마루의 까마귀>, <해룡 이야기>, <길>, <어떤 생애>, <아스팔트> <마지막 테우리> <쇠와 살> 등이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이외에도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을 창작해 한국 문학계의 거목으로 칭송을 받았지만, 또 하나의 4‧3소재의 장편소설인 자전적 성장소설지상에 숟가락 하나」(1999)가 국방부의 불온도서로 선정되는 등 시련을 겪었다.

소설 <순이삼촌>은 2008년 <Aunt Suni>로 영역되었고, 2012년 아시아출판사이링궐 에디션 Bilingual Edition 한국 대표 소설 3에 선정되어 <Sun-i Samchon>으로 재출간되어 4‧3의 세계화에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실천적 사회활동에도 헌신했다. 1974년 11월깨어있는 양심과 인간 본연의 진실한 외침을 선언하며 결성된 자유실천문인협의회에 참여해 실천적 지식인의 길을 걸었다. 이 단체는 1987년 6‧10민주항쟁 직후 민족문학작가회의로 개칭했는데, 2001∼2003년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2003∼2005년에 제11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원장을 역임했다.

현기영은 권위주의시대 인간의 억압과 통제를 극복하고, 자유와 자율 그리고 평화의 시대를 선도하는 평화운동가로도 활약했다. 특히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앞장섰는데, 제주4‧3연구소초대소장, 제주사회문제협의회회장 등은 그의 삶의 궤적을 명료하게 보여준다고 하겠다. 이외에도 4‧3의 각 시기별로 추진되었던 50주년, 60주년,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대표를 맡아 4‧3진상규명운동의 연장선에서 끊임없는 활동상을 보여주었다.

그는 현재에도 제주4‧3평화포럼을 비롯해 다양한 학술행사, 강연회, 문학인 모임, 방송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4‧3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인권과 평화를 가로막는 온갖 불의하고 부당한 움직임에 저항하는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3회 제주4‧3평화상 특별상 수상자 공적개요

성 명

응우옌티탄(Nguyn ThThanh, 하미마을),

응우옌티탄(Nguyn ThThanh, 퐁니퐁넛마을)

출 생 년 도

1957년생, 1960년생

국 적

베트남

주 요 경 력

2018년 4월 한국에서 열린 베트남 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에서 원고로 나서 승소 판결을 받아냄.

공 적 요 지

응우옌티탄(Nguyn ThThanh.1957년생)과 응우옌티탄(Nguyn ThThanh.1960년생)은 1968년 베트남 민간인학살 당시 각각 11살과 8살의 몸으로 학살의 현장에서 가족들을 잃고, 자신들은 온 몸에 총상을 입고 살아남은 여성 후유장애 생존자들이다. 이들 동명의 두 응우옌티탄은 2018년 4월 22일 한국에서 열린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에 원고로 참석해 하미마을과 퐁니·퐁넛학살을 증언, 최초로 원고 승소 판결, 국제사회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학살 피해자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한국 사람들 앞에 증언자로 나섰던 이들은 승소 이후 단순한 피해자에서 벗어나 평화인권 운동가로 나서면서 국제사회에 큰 영감과 울림을 주고 있다.

응우옌티탄(Nguyn ThThanh.1957년생)은 1968년 1월 24일(음력)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해 135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조사된 꽝남성 디엔반시 디엔즈엉구 하미학살 생존자. 당시 어머니, 남동생, 숙모, 사촌동생 둘을 잃고, 11살이었던 탄은 수류탄에 왼쪽 귀의 청력을 상실, 왼쪽 다리와 허리에 수류탄 파편이 박히는 부상을 입었다. 또 다른 응우옌티탄(Nguyn ThThanh.1960년생)은 1968년 2월 12일(양력) 74명이 희생됐던 꽝남성 디엔반시 디엔안구 퐁니·퐁넛학살 생존자로, 당시 어머니, 언니, 남동생, 이모, 이종사촌동생 등 모두 다섯 명의 가족을 잃었다. 8살이었던 탄은 왼쪽 옆구리에 총상을 입었다. 2015년 4월에 <평화박물관>의 초청으로 일주일간 한국을 방문해 학살을 증언하고, 2018년 4월 22일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에 원고로 참석해 퐁니·퐁넛학살을 증언했다.

이들은 오랜 시간 자신들이 겪은 고통과 상처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평화법정 승소 판결 이후 제주를 방문, 4.3 여성 생존자들과 함께 증언의 자리에 서 4.3과 연대, 서로 위로하기도 했으며, 4.3평화공원에서는 참혹했던 전쟁의 고통과 진실에 공감하기도 했다.

이들의 활동은 그동안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베트남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크게 내는데 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이들은 승소판결 이후 현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대한민국을 상대로 한 국가배상 소송, 청원 운동의 중심에 서고 있으며,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피해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앞으로 국가가 청산하지 못한 가려진 역사에 대해서 공식 사과해야 하며, 다시는 전쟁의 고통이 없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함의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2000년 도쿄에서 열렸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민간법정(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을 롤모델로 해 가해국의 수도에서 가해국의 책임을 묻는 민간법정이었다. 1960년대 후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이 설립한 민간법정인 베트남 전범재판소에서부터, 가깝게는 2000년 일본 동경에서 열렸던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에 이르기까지 여러 선구적인 민간법정의 예들이 법, 그리고 법정이라는 도구를 통하여 정의와 진실을 규명한 것처럼 그 역사를 이어받아 대한민국 정부가 오랜 시간 방기해온 문제의 진실과 책임을 다루기 위해 설립했다. 2018년 4월 21과 22일 서증조사, 전문가증인신문, 영상검증, 당사자신문 등의 증거조사를 진행 김영란 재판관에 의해 대한민국의 책임을 인정한 원고 승소판결을 이끌어냈다.

이 두 여성들을 4.3평화상 후보자로 추천하는 이유는, 전쟁의 가장 큰 약자였고 피해자였던 베트남 여성들이 용감하게 진실의 법정에 섰다는 것이며, 이후 피해자에서 평화운동가로의 변신은 과거 잘못된 역사에 대해서는 바로 잡아야한다는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역사 인식과 상통한다는 데 있다. 더구나 베트남전 민간인학살에 대해 아직까지 유감을 표명했으나 공식 사과가 없어 마음에 남아있는 대한민국으로서는 베트남의 아픔을 아래로부터 인정하고, 사과하고, 위로와 용기를 주는 세계사적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한국의 김복동 할머니가 일본을 상대로 끈질긴 싸움을 벌여온 것처럼 진실 찾기의 긴 싸움을 벌여온 베트남 피해자들에게 첫 번째 상을 준다는 의미가 있다. 이는 오랜 고통 속에서도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달려왔던 4.3의 정신과 통하는 것이며, 중대한 인권 침해로 발생한 결과들을 앞으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견인해야 한다는 맥락에서도 크게 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붙 임 4

제주4․3평화상위원회 명단

󰏅 제주4‧3평화상위원회

구 분

성 명

주 요 경 력

비 고

위원장

강우일

ㆍ(현)천주교 제주교구 교구장

ㆍ(전)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ㆍ(전)가톨릭 대학교 총장

위 원

강금실

ㆍ(현)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

ㆍ(전)법무부 장관

ㆍ(전)외교통상부 여성인권 대사

고충석

ㆍ(현)국제평화재단 이사장

ㆍ(현)이어도연구회 이사장

ㆍ(전)제주대학교 총장

문성윤

ㆍ(현)제주4‧3유족회 고문변호사

ㆍ(현)제주의소리 공동대표

ㆍ(전)제주지방변호사회 회장

문정인

ㆍ(현)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

ㆍ(전)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

ㆍ(전)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

정구도

ㆍ(현)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

ㆍ(현)노근리 평화연구소 소장

(전)동아시아 민주평화인권네트워크 멤버

주진오

ㆍ(현)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ㆍ(전)상명대학교 교수

󰏅 제주4‧3평화상 실무위원회

구 분

성 명

주 요 경 력

비 고

위원장

고호성

(현)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위원

김종민

(현)제주도교육청 4‧3평화교육위원회 위원장

김헌준

(현)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정호기

(현)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연구교수

허영선

(현)제주4‧3연구소 소장

붙 임 5

제주4․3평화상 수상자 활동 모습

▲ 4‧3 제70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서

▲ 4‧3 제70주년,

<화산도> 그리고 <순이삼촌> 4‧3대담

2018년 4월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

2018년 4월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생존자 국회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