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영화시나리오(장편 다큐멘터리)심사평
최종 심사에 올라온 7편의 작품은 모두 4‧3문제에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고 보였다.
그러나 다큐멘터리 기획 구성의 핵심은 4‧3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
지, 그 이야기를 어떻게 효과적인 화법으로 전개할지 하는 것인데 그 점에서
7편 모두가 미흡했다.
<그린 의자>는 이야기의 짜임새는 좋았으나 퍼포먼스 중심의 구성으로 영화화
에 적합하지 않았고, <죽음의 집의 기록>은 소재로서의 가능성은 컸으나 이야
기 구성에서 소재가 가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대체적으로 작품 거의가 4‧3의 비극을 겪은 증언자를 중심으로 그들이 겪은
고통을 이야기하는 것이 4‧3을 대변한다는 생각을 보여주고 있으나, 다큐멘터
리는 그 표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메시지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심사위원 전원은 고민 끝에 <4‧3영화 시나리오 장편 다큐멘터
리> 공모의 당선작 없음을 결정하였다.
2021. 3. 12
심사위원장 김옥영, 심사위원 정종숙·김동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