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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산 사람들 7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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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울산 사람들 7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다사함 김명식 울림글쓰미

4·3 민족 민중해방 항쟁-이어쓴 울림글(詩) 온 묶음 7

한울산 사람들 7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초판 인쇄・2023년  12월    1일 

초판 발행・2023년  12월  12일    

 

지은이・김 명 식  

발행처・제주4·3평화재단 

주소・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명림로 430(봉개동 237-2) 제주4·3평화기념관 4층  

전화・064.723.4350  

팩스・064.723.4303  

홈페이지・www.jeju43peace.or.kr

 

 

인쇄처・도서출판 각 Ltd. 

출판등록・등록번호 제651-2016-000013호 

주소・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6길 17, 2층 

 

ISBN    979-11-93870-05-1  04810 

           979-11-88339-98-3 (세트)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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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그대여! 또 나의 해, 우리네 밥이시니… 

 

 

쓰러진 풀잎을 일으켜 세우시는,  

꺾인 가지를 붙여 펴게 하시는, 

 

따뜻한 혁명 

오, 아침 햇살은,  

어느 산골, 오두막에서도, 밤길 비추시네, 등불이 되시고, 

오늘 바닷가, 외딴집에서도, 등대가 되시고, 

 

겨레, 하나 되시는, 

온 목숨 살리시는, 따뜻한 밥이 되시는, 

 

오, 아침 햇살을, 

무엇으로, 제국-U.S.A도,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오순도순, 온 목숨, 살리시는… 

힘이시니, 

또 하나의 우리네 밥이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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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아침 해, 눈부시게, 빛나심은… 

 

아침 해, 눈부시게 

우리 땅 바다 넘어 

산마루 넘어 

 

온누리 온 목숨 일으켜 세우는  

온 나무 온 풀잎 펼쳐 놓으심은 

 

겨레 하나되게 하는, 

 

아침 해, 눈부시게, 힘 고루 나누시는,  

아침 절 드리시는 마음 다하심이오니 

얼 짓는, 뜻 세우시는, 넋 드리시는, 

 

빛은 목숨이시니 

온누리 온 목숨 살려, 살려 일으켜 세우시는, 

겨레, 하나되게 하는,  

그 힘이야, 온 목숨 일으키시는, 

아침 해로, 눈부시게 빛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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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숨 다하는, 그 길이오니… 

 

이 일은, 이 걸음은, 

빛길이오니,  

 

그대여! 고달픈 길일지라도, 

날마다, 날마다,  

지쳐 몸 나른하게 늘어져 나른해지는 

오늘도, 이 일은, 이 걸음 

고달피, 살아가는 이 길일지라도, 

해로 빛나는… 

아침 해로 빛나는, 

빛길이오니 

 

그대여!  

웃음꽃, 피는, 그날을 위함이오니,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멈출 수 없는, 결코, 멈출 수 없는, 

숨 다하는 그 길이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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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아사달 ・ 빛나라에서 

 

빛 가운데서, 오순도순 

따슨 볕 아래, 함께 

다툼 없이 싸움도 없이,  

함께 나누며 살아서 좋은, 

 

꽃으로, 아름답게 피어서 좋은,  

알차게, 영글은 열매로 익어, 

 

우리네 함께, 나누어 먹으며 

오순도순 다같이 살아서 좋은,  

 

아사달-빛나라 

그 나라에서… 빛으로 살으려하니… 

제국-U.S.A도 가라, 

자본주의도 가라, 

 

온누리, 온 목숨 살리는  

빛만 남아서  

볕만 남아서 

살만 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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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오순도순 살아가려면… 

 

자본 욕심 지배 권력 버려야해요 

온 목숨 살림살이 

온누리 오순도순 

 

버려야 합니다 

죽임의 총칼을 

탱크를 군함 전투기 

 

핵미사일, 생화학 죽임의 무기를  

자본을 버려야 합니다 

지배 권력을 버려야 합니다 

 

자본의 탐욕, 욕심을 버려야 

소유의 집착, 더 많이 가지려는 

더 높이 오르려고 하는 

 

그따위 허망을 버려야 해요 

 

온누리 오순도순 살아가려면… 

온 목숨 꽃처럼 곱게 피어나려면… 

 

더 많이… 욕심내는… 자본을 버려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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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놓지 말게나, 개성, 금강산 가는길 

 

겨레, 하나됨은, 하나됨을 되찾는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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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제발, 이 발길 막지 말게나… 

 

노마* 

 

사람들이여! 마노 사람들이여! 

제발, 막지만 말게나… 

 

겨레, 하나됨은, 그냥, 그대로 되는, 

하늘의 살림살이, 

따앙의 살림살이, 

온 목숨 살림살이니, 

 

백두산 가는 길, 그 누가 막으랴 

한울산 가는 길, 그 무엇이 막으랴 

 

그 누가 갈라놓으랴, 두 동강으로 

이 겨레, 이 나라를, 아사달-빛나라를… 

 

노마 사람들이여! 마노 사람들이여! 

햇살 가는 길, 그 빛길, 제발 

 

막아서지 말게나, 온성, 경성으로 가는 길 

*새갈마노-동서남북의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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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함박춤을 추자, 함박춤을 추자 

 

제국-U.S.A 몰아내려고, 

우리 옷을 입고서 

바지저고리 입고,  

두루마기에 두루두루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춤을 추자 

 

우리 옷을 입고서, 

거리거리 골골마다 

바지, 저고리 입고 

두루두루, 두루마기 입고서, 

춤을 추자, 

제국-U.S.A 몰아내려고, 

함박 웃으며 함박 춤을 추자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아리랑 아리랑 

스리랑 스리랑 

 

함박춤을 추자, 제주에서 부산 회령꺼정 

골골마다 함박춤을 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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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모두가 함께… 하나 되어야  

 

노마에 사시는, 

마노에 사시는, 

아사달-빛나라에 

바다 건너, 여러 곳에서 사시는, 

여러분 모두가 함께, 하나 되어야 

 

오순도순, 한솥밥 먹으며, 

아리랑, 아리랑 춤 노래 부르며, 

아사달-빛나라 지으며 지으며 

가림다한글 나랏말미 익히며, 

 

풀낭열매 알차게 익어가듯이, 

그 빛깔, 그대로, 아름답게 

빛나는, 여기 함께 

우리와 함께 빛나는,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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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 

 

중국에 빌붙어 살 수 없듯이, 

제국-일본에 빌붙어 살 수 없듯이, 

러시아에 빌붙어 살 수 없듯이, 

 

제국-U.S.A에 

제국-U.S.A에 

빌붙어 살아갈 수 없듯이, 

 

개미도, 제 집을 짓고, 

제 밥을 먹고, 

제 일을 하고, 

제 길을 가듯이,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U.S.A도, 제 길만 가게 하느니 

우리는, 노마-마노, 갈라짐 없이, 

U.S.A 갈라놓은, 38선 지워버리고, 

 

우리는, 우리는, 다툼 없이-싸움도 없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평화 세상 그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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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한글 노래, 한글 춤을 사투리로 자랑허세 

 

이 골 저 골에서 한글 노래 

한글 춤을 추어야 하제 

 

쓰지 않으면 삭아 버리듯 

녹슬어 버리듯 

 

이른 해, 긴긴 때, 철 흐르면서, 

한글 노래, 한글 춤을 추지 않았으니, 

벌써, 아이고, 녹슬었네 

삭아지는가 

 

노래 노래 한글 노래 

춤을 추자 한글 춤을, 

 

여섯 글자 노래가 잊어지네 잊어가네,  

판소리, 판춤까지도 잊어지네 잊어가네 

 

이 골 저 골 한글 노래 노래부르세… 

이 골 저 골 한글 몸춤, 몸춤을 추세… 

쓰지 않으면, 익히지 않으면 

녹이 스네, 삭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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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한솥밥에, 함박춤에, 판소리 여섯 말로 노래 부르며… 

 

한 하늘 아래, 한 땅, 흙 위에서, 

한 빛으로 살고지고, 살고지고, 

 

한 말을 하고, 한글을 쓰면서, 

한 노래, 한마음으로 

 

살고지고, 살고지고, 

알찬 볍쌀 거둬 

쌀밥으로, 살림살이 

 

한솥밥을 먹으면서, 살고지고 

살고지고, 싸움 없이, 다툼도 없이 

 

산마루에서 빛나는 아침 햇살 받으며 

새바다, 갈바다, 마바다 

한물결소리, 한라에서 백두에서, 

한숨결, 한몸으로, 살고지고 살고지고, 

함흥에서 함흥냉면, 평양에서 평양냉면, 

전주비빔밥에 제주바다 자리물회 먹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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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노마 함께 사는, 

우리의 길, 우리 갈 길 우리가 가야하니… 

제국-U.S.A 이 땅에서, 썩, 물러가게,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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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한결같이, 피고지고, 피고지고… 

 

 

한 땅에서 한 하늘 아래 

한 빛으로, 살고지고, 

 

한결같이 한 겨레로, 

한글 빛글 한 목숨으로, 

 

두렴없이, 살고지고, 

겁남없이, 살고지고, 

 

늬밥 나눠 먹으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보름달로 

환하게, 환하게 웃음 웃으며 

살고지고 살고지고, 

 

높낮이 낮은 곳, 높은 곳 고른자리 

고르게 고르게 살고지고 살고지고, 

깊지도 얕지도 아니하게 흐르는  

여울, 여울, 흐르면서,  

한솥밥 먹으며, 살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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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춤을, 판소리를, 여섯말(육자)배기에, 

겨레, 하나되어, 겨레, 한길로 가세… 한길로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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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하나되는, 우리말 우리글, 

 

동무, 동무, 새 동무, 

만난 것 먹을 때도 내 동무, 

 

노래, 노래, 꽃노래,  

가림다 한글마을에 

울림글 동산에서 

새 노래 부를 때 새 동무, 

 

동무, 동무, 어깨동무, 

씨동무, 힘차게 솟아나는 

힘동무, 짝동무, 

평양동무, 서울동무 

길동무, 말동무, 일동무, 밥동무 

 

동무 동무 길동무 아침 일어난 

놀동무, 동무하여 동무하여 

 

하나 되는 이 겨레 

빛동무, 볕동무, 살동무로 일어나라… 

어깨 걸고 일어나서 어깨동무… 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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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땅에서 한 하늘 아래, 

한 겨레로, 한결같이,  

한빛으로 살고지고, 한결같이 피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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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몸의 사상과 미학 (2) 

 

원수, 사탄, 마귀… 라는 말을 쓰는,  

거기에는,  

원수가 있다. 사탄이 있다. 마귀가 있다는  

그 말이니,  

적이 있다는 말은,  

죽이다가 있다는, 죽이겠다는  

그 말이니,  

 

한몸 짓기 몸의 사상과 미학에는,  

원수도 적도, 사탄도, 마귀도 없다는,  

 

너가 나이고,  

내가 너이니 

우리만이, 한울님만 있다는,  

 

겨레, 하나됨을 위하려는  

원수 없다 적도 사탄도 마귀도  

뿔난 놈도 없다는, 

 

몸의 사상-한몸 짓기-미학만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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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몸의 사상과 미학 (1) 

 

한몸 짓기, 얼 뜻 넋은, 

한몸 짓기, 아름다움은, 

 

몸의 사상과 미학은, 

말장난이 아닙니다요, 

글짓기가 아닙니다요, 

 

너를 나로,  

나를 너로, 

우리로 

한울님으로 섬기라는 말입니다.  

원수도 없이 사탄도 없이 

한울님만 있는 

 

그 사상이고, 그 아름다움 

그 얼, 그 뜻, 그 넋, 그 아름다움 

 

해로 타는 빛으로 

볕으로 

햇살로 타고, 타고 타버리는 

그 사상이고, 그 미학이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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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몸의 사상과 미학 (3) 

 

몸은, 하늘입니다.  

하늘의 뜻, 다 헤아릴 수 없듯이 

막을 수 없음은, 

 

몸, 한몸 짓기의 뜻, 다, 알 수 없듯이 

한몸 짓기… 노마-마노의 뜻 

막을 수 없습니다.  

 

몸은, 땅이고, 몸은, 살아있는 목숨이오니, 

그 무엇으로도, 거스를 수 없음은, 

몸은, 따앙이고, 하늘입니다.  

몸은, 산이고 바다입니다.  

 

한몸 짓기-겨레, 하나됨, 그 길이야말로,  

온누리 온 목숨 살리는, 그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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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도 가난도, 헐벗음도, 없는 

집이 있고, 일이 있으며, 바라는 바가 있는… 빛나라 

아사달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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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새갈마노는 하나니 마노는 하나다, 노마는 하나다 

 

제물, 젯빛* 

자연, 自然-스스로 그렇게 살아가는 하나이니… 

노의 제물도 제빛도 

마의 제물도 제빛도 

 

하나, 하나, 하나다 

 

한울이 하나이듯이 

사람이 하나이듯이 

 

씨앗이, 물이, 빛이, 흙이 하나이듯이 

 

땅 덩어리(지구)가 하나이듯이 

 

노마는 하나입니다 

마노는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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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가림다 한글은 하나니 한글은 하나다 

 

노마의 한글은 노에서도 마에서도 

꽃은 꽃이고, 물은 물이고, 땅은, 흙은 한울은 

하나이듯이, 어머니는 하나이고, 

 

조선민주주의의 한글이나 

대한민국의 한글이나 

한글-가림다 한글은 하나이다 

 

한 사람, 한 사람, 생각이 다르듯이 

노쪽의 생각은, 다르나 

마쪽의 생각은, 다르나 

 

노마는 하나다 

마노는 하나다 

 

가림다 한글*은 하나니, 

겨레, 하나됨은…이어지는, 영글어가는 

한 알의 씨이거니…

*가림다 한글-단군 3세 가륵(嘉勒)임금 때(B.C2181년)한글을 찬(撰-모

든 한글을 모아서 38자로 가지런히 정리했음)

*제물-자연의 순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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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제국 U.S.A는, 그 일뿐, 물러가라 물러가라! 

 

미친놈들, 제국-U.S.A는 썩, 물러가고, 

이 땅 위에서 

 

미친놈들, 제국-U.S.A는, 

침략의, 전쟁의 군사기지는, 어서, 돌려내라, 

우리는 우리끼리, 우리의 길을 걸어갈 일이니, 

 

제국-U.S.A는, 먼저… 

아메리카, 그 땅에서 

인디언들, 형제자매를 살려라커니… 

 

제국-U.S.A는, 무슨 까닭으로… 

무슨, 까닭으로 

 

남의 땅에, 침략군대를 주둔, 배치하는가… 

그대여, 침략군이여! 

어서, 제 나라로, 나라도 없는 주제에… 

남의 땅 빼앗아 놓고, 

 

인디언의 땅은, 어서, 인디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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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하나되는 쌀밥으로 김치를 먹으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밥은 밥이고 

김치는 김치니, 

 

대한민국에서도 

찬면(냉면)은 얼음면이고 

국은 국이니, 

 

길은 길이고, 

흙은 흙이니, 

 

가림다 한글로, 겨레, 하나됨은, 

오순도순 함께 살아가는, 

살림살이, 그 길만이, 우리네 몫이니 

살해의 무기 따위를, 결코, 쓰지 않은… 

 

하나 되는, 오순도순, 겨레, 하나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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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밥이 하나됨(통일)을 위하여 

 

그래요, 밥이 하나 되어야 합니다 

볍쌀 밥으로 하나 되는 삶을 

밀가루…로는 나누어질 수밖에… 

 

그래요, 볍쌀 밥을 먹을 때, 

그래요, 보리쌀밥을 먹을 때, 

 

쌀밥 먹은 몸만큼 

하나 되는…한몸이 되는 일이니 

 

밥이 하나됨(통일)을 위하여 

노마 바다건너 다른 나라에까지 떠나버린 

이웃나라 벗들과 동무들과 하나됨을 위하여 

 

쌀밥과 동무해야 

동무, 동무, 새동무 새갈마노 씨동무 

 

그래요, 밥이 하나 되어 합니다 

한솥밥, 함께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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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U.S.A는, 제 나라를 찾아야 하리니…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제국-U.S.A는, 그 일뿐, 물러나라, 물러나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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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통일 문학 통일 예술 (2) 

 

나, 어릴 적 마음 묻어둔 

 

한참이나, 그 앞에, 서서, 

그리움을, 그리워하면서, 

그 얼굴을, 다시 그려보면서, 

 

숨은 꽃, 산분꽃나무 바라본다 

이 수줍은 꽃 얼굴 받아낼 

가슴 너른 그 이를 다그쳐 떠올리며 

 

겨레, 하나된, 벌써, 처음부터, 

뿌려진, 씨앗인 듯이, 

 

마구, 서툴러도, 그립다 

그저, 그리움만으로, 

보고픈, 아주 보고픈, 

 

나 어릴 적 마음 묻어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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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통일 문학, 통일 예술 (1) 

 

한 몸으로, 한결로 

 

노에서도 하나로, 

마에서도 하나로, 

 

위 아래로도 

아래 위로도 

 

하나의 나라로… 

너른 바다, 높은 산맥 넘어서도 

하나의 나라로… 

 

같은 말, 같은 노래로, 

제주에서 회령까지 

김치에 밥 맛있게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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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살리다의 길이오니 

 

살리다의 길이오니 

겨레, 하나됨은, 

 

노마 하나 되는 길입니다 

마노 함께 사는 길입니다 

 

살리다의 길이오니 

 

살리다가 우리네 마음입니다 

함께, 오순도순, 

웃음 웃으며, 

서로, 나무며 살아가는 그 길이 

우리네 믿음이오니, 

 

살리다가…우리네 바탕입니다 

하얀꽃, 하얗게 피어나는 

진달래, 복숭아, 살구꽃, 그처럼, 피어나는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우리네 믿음이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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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통일 문학 통일 예술 (3) 

 

 

 알의 씨앗으로 

작은 씨앗도, 오직 

한 몸으로만 

새싹이 돋아나는다 

 

볍씨 한 알 한 알이 

온몸 이루는 

밥이듯이, 

 

겨레, 하나됨이야 

하나의 목숨, 살리는 

 

한울의 몸짓이니 

 

나를 살리는 

온 나를 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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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내가, 당신을 사랑함은…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 함은,  

내가, 당신을, 살리다는 말입니다.  

 

밥을 먹이다. 

옷을 입히다.  

집을 짓는다. 

 

내가,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한다함은, 

살려 낸다는 말입니다.  

 

원수를 내 몸같이 벗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한다는 것은, 

원수가 아니다 

적이 아니다, 다름 아닌,  

그 말입니다.  

 

제주 사람을 내가 부산 사람을 

사랑한다는 말은,  

제주 사람을, 부산 사람을 

바로, 나로 살린다는 말이니…

36

 

살리다, 살리다, 살리다 

살림살이이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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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백두에서 한라까지 

오직, 빛으로 하나 되게 하라

38

27 ・ 아사달-빛나라 

    - 빛으로, 빛으로, 하나 되게, 하라 

 

햇빛으로 빛나게 하네 

빛으로 살리라 하네 

 

풀빛으로, 물빛으로, 흙빛으로,  

땅빛으로, 별빛으로, 숨빛으로, 

 

노마에서 마노까지 

백두에서 한라까지 

빛으로 온 목숨 살리라 하네, 

 

함북 회령에서 서귀포 호근리까지 

서울에서 평양까지 

 

아사달-빛나라에서 

빛 아닌 것, 죽임의 무기는 가라 

빛으로, 하나 되게 하라 

 

빛으로, 하나 되게 하라 

제국-U.S.A의 침략도 점령도 가라 

우방도 혈맹도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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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2

11-20 ・ 아사달 빛나라  |  81 
11-21 ・ 아사달 빛나라  |  82 
11-22 ・ 아사달 빛나라  |  83 
12 ・ 해방, 희망, 혁명의 나로!  |  84 
13 ・ 그저, 가만히 두세요  |  85
 
14 ・ 따뜻한 마음, 그 사람이  |  86 
15 ・ 그리운 그사람  |  87 
16 ・ 따뜻한 해방 녹이는 혁명  |  88 
17 ・ 곶마을이었으면  |  90 
18 ・ 그리운 나라  |  91 
19 ・ 해로 따뜻한, 새로 낳는…   |  92 
20 ・ 나, 스스로 아름답게  |  93
 
21 ・ 숲길 옆 그 외딴집에서는   |  94 
22 ・ 참으로, 좋은날  |  95 
23 ・ 나는, 나를, 뿌린다  |  96 
24 ・ 아픈, 발걸음 따라 걸어가오니…   |  97
 
25 ・ 가을 꽃잎 앞에 서면  |  98 
26 ・ 가끔은 고요함에 젖어  |  99 
27 ・ 이 가을에, 갈노래, 갈춤을 추라하네…  |  100 
28 ・ 평양 이웃과 함께…  |  101 
29 ・ 동티날 일이거니, 동티 낸 일이거니…  |  102 
30 ・ 아침 해로 뜨자, 눈부시게 뜨자  |  103 
31 ・ 해맑은 곳이어서 좋은  |  104 
32 ・ 그다운 누리에서 그다운 목숨이니  |  105 
33 ・ 풀잎  |  106 
34 ・ 아침햇살  |  107
 
35 ・ 그 누가 막으랴, 막을 수 있으랴  |  108 
36 ・ 이 마음, 이 발길, 누가 막을 수 있으랴마는  |  109
 
37 ・ 우리네 누리, 우리들의 시상  |  110 
38 ・ 우리들의 나라는, 오순도순 함께 사는…   |  111
 
39 ・ 이게 나라냐, 이게 나라냐…   |  112 

제1부  아사달-빛나라 
 
1 ・ 우리가 먼저, 싸우지 않으면 돼  |  51 
2 ・ 웃는 얼굴 보고 싶으니  |  52 
3 ・ 거침없는, 이야기를 오늘은   |  53 
4 ・ 살아있음은, 사랑함이니…  |  54 
5 ・ 그 사람에게, 젊은이들에게  |  55
 
6 ・ 제국-U.S.A가 잠잠하고 있을, 그때를…  |  56 
7 ・ 이제 여기에서 우리는  |  58 
8 ・ 이 한 목숨 빛나는 몸짓으로…  |  59 
9 ・ 저물녁 저녁 밥상에 둘러앉아  |  60 
10 ・ 사랑은 살림이오니  |  61 
11-1 ・ 아사달 빛나라  |  62 
11-2 ・ 아사달 빛나라   |  63
 
11-3 ・ 아사달 빛의 나라   |  64 
11-4 ・ 아사달-빛의 나라   |  65
 
11-5 ・ 아사달-빛의 나라  |  66 
11-6 ・ 아사달-빛나라  |  67
 
11-7 ・ 아사달-빛나라  |  68 
11-8 ・ 아사달-빛나라  |  69 
11-9 ・ 아사달-빛의노래  |  70 
11-10 ・ 아사달-빛나라  |  71
 
11-11 ・ 아사달-빛나라  |  72 
11-12 ・ 아사달 빛나라  |  73 
11-13 ・ 아사달 빛나라  |  74 
11-14 ・ 아사달 빛나라  |  75 
11-15 ・ 아사달 빛나라  |  76 
11-16 ・ 아사달 빛나라  |  77 
11-17 ・ 아사달 빛나라  |  78 
11-18 ・ 아사달 빛나라  |  79 
11-19 ・ 아사달 빛나라  |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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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4

71 ・ 막내아이가 집안으로 들어오면서  |  158 
72 ・ 제물이, 제 빛이 그러하듯이  |  159 
73 ・ 그따위 이념은, 우방은, 혈맹은 거역이다  |  160 
74 ・ 왜, 감나라, 배나라하는…   |  161
 
75 ・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  162 
76-1 ・ 늘, 나는 우리집 마당에 들고 싶으니,   |  163
 
          그저…  |  163 
76-2 ・ 나는, 늘, 우리집 마당에 들고 싶으니 그저  |  164 
77 ・ 더함 없는 자랑입니다  |  165 
78 ・ 오늘의 나를 찾는  |  167 
79 ・ 그리움, 그 꽃길 새겨 놓았지   |  168 
80 ・ ‘살리다’의 살림살이를 꾸리며  |  169 
81 ・ 그 일을 그 일을 하지 않고서는  |  170 
82 ・ 맞바꿀 수 없는 때울수 없는  |  172 
83 ・ 아니랴, 가야할 길은 가야하고  |  173
 
84 ・ 그 일만으로 넘치는…   |  174 
85 ・ 그토록 곱게 피어났던…   |  175 
86 ・ 이제 지어도 참 좋은  |  176 
87 ・ 부끄럼도 뉘우침도 없는  |  177 
88 ・ 거룩한 아침 햇살로  |  178 
89 ・ 마니  |  179
 
90 ・ 아사달-빛나라   |  180 
91 ・ 다른 신-귀신 섬기지 말라커니  |  182 
92 ・ 그 사람이 살아계시는  |  183 
93 ・ 그 사람은   |  184 
94 ・ 강도떼-U.S는 America로  |  185
 
95 ・ 그대가 그대를 한울로 쓰면  |  186 
96 ・ 들꽃 한 송이 참으로 곱구나!  |  187 
97 ・ 시인은 없었듯이  |  188 
98 ・ 물 흐르듯, 온 목숨 살리는…  |  190 
99 ・ 갈라 먹다 같이 살다  |  191 

40 ・ 오순도순 살아서 좋은  |  113 
41 ・ 오순도순 우리들의 누리  |  114 
42 ・ 그 나라에서 살아서 좋은…   |  115 
43 ・ 가라, 가라, 가라  |  116 
44 ・ 이 겨레 살리는, 하나 되는 길  |  118 
45 ・ 너 있는 곳 거기에  |  121 
46 ・ 함께 살아가려고 하는  |  124 
47 ・ 보이는 듯, 보이지 않은 듯이   |  126 
48 ・ 새로운 나로, 새로운 나로…   |  127 
49 ・ 그저, 빛으로 그저, 빛으로…   |  128 
50 ・ 반드시, 있어야 하는  |  129 
51 ・ 살림살이의 눈금  |  130 
52 ・ 하나, 하나  |  131 
53 ・ 알겠나…  |  132 
54 ・ 그저, 그렇게…   |  133
 
55 ・ 고른자리  |  134 
56 ・ 아사달-빛나라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136 
57 ・ 그러한 한울길, 걸어가는  |  139 
58 ・ 따뜻한 혁명은…   |  140 
59 ・ 나누지 않으면…   |  141 
60 ・ 빛이 되심은, 빛이 되심은…   |  142 
61 ・ 밥은 짓는다 국을 끓인다  |  143 
62 ・ 쑥부쟁이들이  |  144 
63 ・ 이 가을에는   |  145 
64 ・ 흙의 노래  |  146 
65 ・ 그대, 가는 길은 어디인가?   |  148 
66 ・ 이제 여기에서   |  150 
67 ・ 우리가 우리에 갇혀있으니…   |  151 
68 ・ 들꽃들의 자리인 것만 같은   |  155 
69 ・ 열흘 붉지 않아도 참 좋은  |  156 
70 ・ 잘은 모르겠는데요…   |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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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6

113-16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33 
113-17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34 
113-18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36 
113-19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37 
113-20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38 
113-21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39 
113-22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41 
113-23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43 
113-24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44 
113-25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46 
113-26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47 
113-27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50 
113-28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52 
113-29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53 
113-30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55 
113-31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56 
113-32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32  |  259 
113-33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60 
113-34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61 
113-35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63 
113-36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64 
113-37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66 
113-38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68 
113-39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69 
113-40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70 
113-41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71

100-1 ・ 씨알지기 그 사람들은  |  192 
100-2 ・ 씨알지기 그 사람들은  |  194 
101 ・ 그리운 그 말 한마디  |  195 
102-1 ・ 하늘 그리운 혁명  |  196 
102-2 ・ 한울 그리운 혁명  |  197 
103 ・ 한울입니다  |  198 
104 ・ 한울 짓는 나의 일은  |  199 
105 ・ 한울지기  |  200 
106 ・ 그래 때가 되어야  |  201
 
107 ・ 사람 노릇은 다하고 있는지…   |  202 
108 ・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  205 
109 ・ 하나되는 이 나라에서   |  206 
110 ・ 노마-마노 빛나라, 아사달  |  207 
111 ・ 이제, 어서 하나되는  |  208 
112-1 ・ 그리운 나라  |  210 
112-2 ・ 그리운 나라   |  212 
113-1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13 
113-2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14 
113-3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15
 
113-4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16 
113-5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17 
113-6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19 
113-7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21 
113-8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22 
113-8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25 
113-10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26 
113-11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27
 
113-12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28 
113-13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30 
113-14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31 
113-15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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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제1부 

 

아사달-빛나라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저기가 아니고 

이제, 여기에서 

삶은, 참으로 아름답고 

저기가 아니고 

이제, 여기에서 

그대의 사랑은, 맨 처음이고 

마지막 

봄꽃은 봄에 피어나는 

살리다가 가장 아름다운 살다 

그 몫대로 받는 

여기가, 이제가 하늘나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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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1 ・ 우리가 먼저, 싸우지 않으면 돼 

    - 돼, 우리가, 서로, 다투지 않으면, 

 

서로, 노쪽 사람들 

서로, 마쪽 사람들 

서로, 싸우지 않으면, 돼 

서로, 다투지 않으면, 돼 

 

뭘, 가지고, 싸우며,  

뭘, 하려고, 다투며, 

 

오순도순 함께 살아가면, 돼 

오순도순 같이 살아가면, 돼 

 

제국-U.S.A가 뭣이며,  

제국-UN이 뭐길래,  

 

서로 안 싸우면, 돼 

서로 다투지 않으면, 돼 

 

우리는, 우리가, 먼저, 싸우지 않으면 

된다니까… 

 

누가, 뭐래도, 그 누가 뭐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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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3 ・ 거침없는, 이야기를 오늘은  

    - 우리 함께 사랑하고 있음으로… 

 

살아있음은, 어쩜, 이야기하고 

있음, 말하고 있음이거니, 서로,  

 

너랑 나랑, 이야기하고 있음이 

사랑이고,  

이야기 하고 있음, 들숨날숨 

함께 숨을 쉬고 있음인 것을,  

사랑은, 살림은, 이야기하고 있음이니,  

 

재미있게 

맛있게, 멋있게… 

 

이제 이야기 끊김이야 숨 다하는  

그 일이고, 사랑 다함이니,  

 

오늘, 그저, 긴 이야기로 

그대와 함께, 거침없이, 아무런  

떨림도 없이, 재미있음으로. 

52

2 ・ 웃는 얼굴 보고 싶으니 

    - 이 가을 햇볕, 받으며, 함께 

 

저, 멀지 않은, 이웃들에게도 

이, 따스한 햇볕 

 

이 가을에, 한껏 내렸으면,  

구절초, 금불화, 산국이며,  

석잠풀, 마구 피어난 이 즈음 

벼들이, 한창 영글어서 

 

이 따스한 햇볕으로,  

가득, 넉넉해졌으리라 믿으며,  

그대여! 마음 놓였으면 하고,  

 

웃는 얼굴 보고 싶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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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 ・ 그 사람에게, 젊은이들에게 

    - 먼저 할 일은, 그 일이거든… 

 

배고픈, 바로, 그 사람에게 

밥을 짓는 일이지… 

 

헐벗은, 바로 그 사람에게 

옷을 짓는 일이지… 

 

집 없는, 바로, 그 사람에게 

집을 짓는 일이지… 

 

교회에 사찰에 나라에 

세금인 듯이, 헌금이라면서,  

피 묻은, 돈, 그저 바치는 그런 일이 아니고,  

은행에, 보험회사, 증권, 주식시장에,  

복권 창구에, 그저, 돈, 내밀어 넣는 일이 아니고,  

학교에, 학원에, 병원에, 별스런  

돈놀이 구멍에, 돈 밀어 넣는 일이 아니고 

 

살아갈 길 없는, 일없는 

그 사람들, 젊은이들에게 

일거리 주는 일, 살 길 마련해 드리는…

54

4 ・ 살아있음은, 사랑함이니… 

    - 아사달-빛나라의 길 

 

아사달이라는 말 한마디를  

지켜온, 그 사람에게는,  

그 깊이가 사뭇 깊으리라,  

 

그 밝은 웃음 아는, 그 사람에게는  

그 웃음의 힘을 아는 것이니 

우리말 우리글-아사달-빛나라에서 

가림다한글-나랏말미를 지니고,  

살아온 그 사람들에게는,  

 

제 나라 사투리가, 값진 밥만큼 값지게,  

살아있음은,  

아사달-빛나라 살아있음, 그만큼이니 

살아있는, 그 말 한마디 사랑함으로 

살아가는다, 살아있음은, 사랑함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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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저들의 마음보를 조금은 살펴봐야 하는 

조중동이 무엇 입니까, 유튜브가 뭐예요 하는 

그 소리쯤은 들을 수 있고, 알아들을 줄 알아야 하는, 

56

6 ・ 제국-U.S.A가 잠잠하고 있을, 그때를… 

    - 가늠해야 하는, 그때임을 

 

제국이 가만있을 때가 바로, 

공격의 준비, 음모의 모색기인 것입니다.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저들의 발걸음, 그 빠르기와 무게를 

가늠하시기를,  

 

이때가, 무엇을 해야 하는 때인지를 

김부식이가 묘청을 난을 일으켰다는 

1135년, 묘청은 난을 일으킨 적이 없는데, 

박정희가 인혁당을 지었다고 여덟 사람을 

죽여 버렸을 때를 기억하시기를 

1948년 4

·3, 제주도민이 난을 일으켰다고, 

1950년 6

·25, 북쪽 사람들이 남쪽을 침략했다고, 

 

이때가 무엇을 해야 하는 때인지를, 

세월호, 어째서 그때 그 시각에 물 속으로, 물 속으로, 

가라앉게 되었는지를… 감옥 속에서 활개치는…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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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8 ・ 이 한 목숨 빛나는 몸짓으로… 

 

 

철조망을 넘어서 가는 새들은 산다 

지뢰밭을 넘어서 가는  

산짐승이 산다 

 

바람은 지배이념 분단이념 

착취의 이념 넘어선 

새갈마노 제 길을 넘어 산다 

 

햇살은 감옥을 넘어 높게 쌓아올린 

장벽을 넘어, 밭에서 논에서 산에서  

가람에서 산다 

 

밝은 빛으로 따슨 볕으로 힘찬 햇살로 

 

누가 막으랴, 우리는 손에 손잡고 

오순도순 넘어 넘어서 

따뜻한 우리들의 시상 우리가 짓나니 

막을 자 없게 거부할 자도 없게, 결코 

다 풀린 몸짓으로 이 한목숨 빛나는 몸짓으로 

이제, 여기 우리들의 시상, 우리가 짓는다

58

7 ・ 이제 여기에서 우리는 

    - 제 길만을 가야하는… 

 

저들의, 제국의 음모가 

나의 몸 둘레서 

문어발인 듯이 엉컹퀴인 듯이 

뻗어 휘감고 있는데 

피속에서 휘발유 경우 속에서 

저들에게 알맞은 기회, 때를 넘겨서는  

아니 되지요… 

 

이 땅의 지배자들 속에서 깊게 

꾸움틀거리는 대가리 속에 맥주잔 속에서 

달콤한 물고기 살 속에서 움틀 거리는 

저들의, 제국의 음모, 달콤하게, 

 

말 속에, 글 속에 국회가 지어내는 율법 속에서,  

보이지 않은 코로나병균인 듯이 

 

UN에서도 청와대 넒은 탁자 위에서도 

제국의 음모, 저들의 술수가 교회에서 삼성,  

이씨네의 주가에서, 증권에서 쿰움틀거리고 있음은 

자동차 바퀴에서, 살상무기 수입품 속에서… 

 

이제, 여기에서, 우리는 제길만 가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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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사랑은 살림이오니 

    - 너희는 서로, 너희는 서로… 

 

사랑은 살림입니다 

너희는 서로 살리는 일이 

그 첫째이니 

 

서로 태어남이 살림이고 

오늘 하루 살아감이 살림이오니 

그래요, 마지막 숨을 거두는 일도 

살림이오니 

 

살아가는 일이 살리는 일이니 

가서 너희는 서로 살리는 일에… 

함께 함이 사랑함이니 

 

사람은 살림입니다 

너희는 서로, 너희는 서로…

60

9 ・ 저물녁 저녁 밥상에 둘러앉아 

    - 온 집안 사람들 함께 밥을 먹으며… 

 

마녁에 이른 저물녘 

샛바람 세게 부는데 

산허리 나뭇가지도 휘는데 

 

어떡하나 노녁에도 센 바람 부는가 

하나됨을 위하여 소리높이 소리 쳐봐도 

들리지 않은가 

 

지붕은 바람에 날려가지 않았겠는가 

뱃길은 물결 사납지 않은가 

땔감, 그래 마련되어 있는지 

 

저녁밥, 온집안 사람들 함께  

따습게 배불게 둘러앉아서 

그날 해 뜨거든 새날을, 아침 솟아나듯 

맞이해도 좋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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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 아사달 빛나라  

    - 빛의 나라 제 길, 제 길로 

 

결코, 끌려가서는 아니됩니다 

노예의 슬픔을 받아들이지 마세요 

 

어쩌면 모든 발전은 

사슬의 고리입니다 

굴레의 비롯음, 

 

제 길을 가라, 제 길이 없으면 

찾아라, 새로 닦아야 하지  

 

힘쎈 것들의 노림수이거나 

꽤 많은-Homo Sapiens의 전략은  

모든 사람들에게서 

노예의 슬픔을 키우는 일입니다 

 

거짓 웃음이거나, 아름다운 거짓으로

62

11-1 ・ 아사달 빛나라 

    - 빛의 나라에서 

 

나는 빛줄기 

아사달-빛의 나라의 

 

나는 해이고, 햇빛입니다 

나는 해이고, 햇볕입니다 

나는 해이고, 햇살입니다 

 

아는 해입니다 

사는 입니다 

달은 나라-빛나는 나라입니다 

 

이제 여기에서 나는 

해이고 빛줄기로 

한 목숨 건지는 

 

숨지기오니…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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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 아사달-빛의 나라  

    - 이제 이제 그대 선 자리가 

 

아사달은, 아사달은 

빛의 나라입니다 

 

아사달 사람들은 빛나라의  

빛 짓는 사람들입니다 

눈빛으로 누리를 보고 

마음 빛으로 속을 보고 안을 보고, 

어두운 속셈을 보아야 합니다 

 

아사달-빛의 나라 그 혁명은 

불이되는-촛불이 되는 그 일입니다 

이제 여기에서 

이 땅을 밝게 하는 그 일입니다 

평화의 나라는  

살아있는 빛의 나라입니다 

빛이야 목숨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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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 아사달 빛의 나라  

    - 원추리 피었네 

 

들복숭아 아래 피어난 원추리가 

떠오르는 달, 그래, 산들바람 받으며 

잎은 잎대로 

꽃은 꽃대로 

제 몫, 그만큼씩 바람 값을 다한다 

꽃은 왕등빛깔을 뿌리고 

잎은 긴 팔 벌려선 채로 하늘을 품는다 

 

아무것도 거스르지 않은 들꽃 

원추리* 

는, 잊으라 한다 근심거리 

걱정거리, 애태움 같은 것들 모두 

 

하늘 가득 품은 들꽃, 원추리는 

한 번도 뽐내지 않으려고 

지는 햇살 수줍게 받아낼 뿐 

그래, 그대 수줍음이 다 핌을 품었구나 

 

타오르는 달 첫날에

*원추리-망우초(亡憂草)꽃 빛깔은 등황색(登黃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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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 아사달-빛나라 

    - 아사달의 불(빛)을 지핀다 

 

제발 제국-U.S.A는 살려내시기를 

죽어가는 제 땅의 인디언들을,  

 

U.S.A는-미국의 연합지배세력(들)은, 

Indian땅을  

Indian들에게 고스란히 

돌려주세요 

 

그 일이 Indian을 살리는 길입니다 

아사달의 빛이오니 

 

제국-U.S.A는 제발, 살려내시기를 

죽어가는 제 땅의 Indian들을 

 

제국-U.S.A는-연합 지배세력은  

침략세력은… 돌려드리세요 

Indian의 땅을 

Indian들에게 고스란히 

제발 제발 제발…  

 

이제라도 여기에서…

66

11-5 ・ 아사달-빛의 나라 

    - 모든 나는 목숨지기가 된다 

 

허우적거리며 허허 

여기까지 오늘도 

절뚝 절름거리며 허허 

이제 여기까지 

텅빈 대가리에 무엇을  

한 줄기 햇빛을 드리우며 허허 

차곡 차곡 

 

그래, 우리네 때와 철을 끌어당기며 

제국의 발톱에서 벗어나는 힘겨움 

그 일도 나의 몫이거니 

 

제국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조국은 빛의 나라로 다시 일어나야하니 

이제 나의 몸은 

아사달-빛의 나라의 

한 줄기 빛이 되어 빛이 되어 

한 목숨 건지는 목숨지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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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 아사달-빛나라 

    - 목숨을 지키며 

 

살리는 그 일입니다 

아사달의 빛은, 온 목숨 살리는 

죽이는 일이 아닙니다, 결코 

온누리 

온 목숨 

그 어떤 까닭으로도 

다른 사람, 그 목숨 죽여서는  

아니 됩니다 

결코, 아니 됩니다 

 

아사달의 빛은  

살림입니다 

꽃으로 나무로 바닷풀 

모래밭의 샘으로 살아가게 하는  

그 일입니다 

 

호르무즈 바닷가는 살아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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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 아사달-빛나라 

    - 살림의 나라입니다  

 

살림의 나라입니다 

온 목숨 살리는 

 

칼의 나라 아니다 

총의 나라 아니다 

돈의 나라 아니다 

 

온 목숨 살리는 빛의 나라 

아사달은 

살림의 나라입니다 

물을 살리는 빛을, 흙을 살리는  

풀과 나무, 온갖 벌레들 들짐승을 살리는 

빛의 나라입니다 

 

온 목숨 살리는 아사달-빛의 나라는 

눈물, 아픔을 가시게 하는  

웃음의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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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 아사달-빛나라 

    - 빛살림으로  

 

해로 빛나시기를 

아침 동산에 서있는 

나뭇가지 사이로 떠오르는 

햇빛으로 살으시는 

 

풀잎 위에서 기다려온 

이슬방울로 빛나시는 

다소곳이 빛나시는 

 

아침 해로 빛나시는 

아사달의 목숨으로… 

 

결코, 지지 않으시는 

제물 살림의 빛으로 

 

흑해 지중해 카스피해 아랄해에서 

홍해 페르시아 호르무즈해협에서  

바이칼호 그 위에서 빛나시는 

아르메니아 마이코프 솟대위에서 빛나시는 

 

아사달의 빛이여!

70

11-9 ・ 아사달-빛의노래 

    - 나의 믿음으로 

 

이제, 여기에서 

나의 믿음은 

그만큼씩 살아가는 

 

아사달은 아사달만큼 

셈만큼씩 바라보는 나라가 있어서 

결코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믿음으로 

나의 믿음으로 

 

이제 여기에서 

처음이고 마지막인 숨결로 

그만큼씩 살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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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 아사달 빛나라 

    - 아니 되지요… 

 

바늘 끝 하나라도 

다른 사람 죽이는  

다른 목숨 죽이는 

잡은 것은 아니 되지요 

사지도 팔지도 만들지도 

말아야지요 

 

제국-U.S.A에서 사들인 러시아에서  

유럽에서 일본에서 사들여 와서는  

아니 되지요, 결코 아니 되지요 

 

다른 사람 죽이는  

다른 목숨 죽이는  

 

다른 나라로 파병해서는 아니 되지요 

다른 사람 죽이는 북방 예산 

제국-U.S.A 병사 주둔비 증액해서는 아니 되지요 

이 땅에 주둔하고 있는 제국-U.S.A 병사는 제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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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 아사달-빛나라 

    - 빛살림으로  

 

빛의 나의 집이니 나라이니… 

빛의 아들 딸이 되라는 

아사달 그 말입니다 

 

해로 빛나는 몸이 되라는 

말이 살 피 뼈가 되라는 

 

내가 네가 되라는  

아사달의 빛은 

부도-소도입니다 

 

이집트가 되시는 아프리카가 되시는 

아시아가 되시는 이란 이라크  

인디안의 아메리카가 되시는 

 

몸으로 빛이 되시는  

아사달의 빛은… 

 

헝가리-부다(부도)페스트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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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 아사달 빛나라 

    - 함께 빛나는 

 

나쁜 마음먹으면, 나쁘게 된다 

궂은 생각 해불면, 궂은 일 생긴다 

 

썩은 것을 먹으면  

온몸은 썩게 되니 

죽은 것을 먹으면 

온몸은 죽게 마련 

 

온누리 온 목숨 함께 살으려거든 

함께 밥 같이먹곡 

함께 옷 나눠입곡 

함께 집 나눠쓰곡 

 

남의 목숨 죽일 생각 버리면 말여 

남의 목숨과 더불어 숨을 쉬멍 

 

먹은 대로 몸은 그대로 되는 것이니 

천당 갈 생각 접어두고 

이웃 벗님네들과 먼저 꽃구경 가세나 

아침 해로 돋아나는 아사달-빛 보러 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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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 아사달 빛나라 

    - 텅 빈 자리가 곱다 

 

마지막 숨결조차 남김없이 

살 피 뼈 까지도 

텅 빈 자리가 고아야 한다 

 

뜨거운 손짓까지도 남김없이 

엉킨 거미줄이 

오히려 덫이 되지 않기를 

날마다 두 손 모으면서 

 

그저 마지막 바라보는 그곳도  

아름다워야 한다 

온갖 물방울 모아서 깊은 곳 거기에서 

다시 길러내어서 

 

어느 곳에서 솟아나는 샘물인 듯이 

마른 목 축이는 것으로 그 뿐인… 

 

텅 빈 자리가 고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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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 아사달 빛나라 

    - 한울의 깊이 넓이 높이는 

 

빛방울 안에 빛이 있고  

빛깔속에  

빛방울이 스며 있나니 

 

한울은 우주는 목숨으로  

엮이어 있다네 

 

아무것도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저 텅 빈 한울에는 

헤아릴 수 없는 목숨들이 살아가는다 

하나도 남김없이 제 몸값을 다하면서  

 

해와 달, 그리고 우리네 눈에 보이는  

엄청난 목숨의 몸… 

다 알 수 없는  

다 알 수 없는 

 

한울의 우주의 깊이와 넓이 그 높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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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 아사달 빛나라 

    - 이기다-그대로, 그냥 이룸이니 

 

가장 큰 이김은 

싸우지 않은 

죽이지 않은 

이김이니 

 

칼 든 사람도 아닌 창 든 사람도 아닌 

총 든 사람도 아닌 미사일 핵무기 든 사람도 아닌 

전투기 잠수함, 탱크를 앞세운 사람도 아닌 

 

가장 큰 이김은  

언제나 어디서나 물러서는  

결코 나서지 않은 

싸우지 않은 이김이니 

 

아사달의 빛은, 온 바다의 물은  

하늘은, 산은, 오름은, 구름은, 바람은 

해는 달은 별들은… 

 

저물녘 따슨 햇살은… 

짐이 이김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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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 아사달 빛나라 

    - 이제, 여기에서  

 

저기가, 아니고 

이제, 여기에서 

삶은, 참으로 아름답고 

 

저기가 아니고  

이제, 여기에서  

그대의 사랑은, 맨 처음이고 

마지막 

봄꽃은 봄에 피어나는,  

 

이제, 여기에서, 눈앞에서 

‘살리다’가 가장 아름다운 ‘살다’이니 

그 몫대로 받는 

여기가, 이제가 하늘나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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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 아사달 빛나라 

    - 살리다의 길 

 

온 목숨 살림이 

온 삶은 살다 

 

참 살다 

한울살림이 

한울 살리다이오니 

 

살리다가 참 살다의  

참 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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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 아사달 빛나라 

    - 피쟁이는 피쟁이 

 

거짓말을 한다면, 그대는  

거짓말쟁이 

 

도둑질은 한다면, 그대는  

도둠놈의 새끼 

 

사람을 죽이면 그대는 

사람 피쟁이 

 

개 피쟁이이듯이, 돗 피쟁이이듯이 

쇠 피쟁이이듯이… 

 

돈-자본을 훔치면, 그대여 

그대는 돈-자본 피쟁이 

 

나라의 힘-권력을 빼앗아 잡으면 그대여 

그대는 피쟁이, 권력 피쟁이… 큰 도둑놈의  

도둑놈의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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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 아사달 빛나라 

    - 알게 되리니 

 

알게 되지 

아픈 놈이 아픈 이웃을 

 

배고픈 놈이 

배고픈 이웃을 

 

알게 되지 

 

배부른 놈이 큰소리 치는 것은 

거짓이니, 뭔가… 

숨기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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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 아사달 빛나라 

    - 해돋이 녁, 붉게 타는 

 

해돋이 새벽녘 붉게 타는 

아침 해가 그립다 

 

물결치는 듯 누우렇게 익어가는 

벼이삭 물결이 더욱 그리우니 

 

씨앗지기 이웃들 

어깨가 축 늘어져 있어서  

상사앓이처럼 님을 그리는 듯 

또 하나 굳게 쌓아놓은 담은 

언제 무너지는가! 

무너 뜨려야 하는가! 

 

새갈마노 탁, 트인 

해돋이 새벽녘 붉게 타는 

그 나라가 그리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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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 아사달 빛나라 

    - 어느새 그리움이 쌓여 가는데 

 

아침 저녁으로, 소슬바람이 

소슬 소슬 

시린 느낌이 든다 

 

쎈 바람이 지났고 

어느새 그리움이 쌓여 가는데 

윗마을 갈골에는 벼쌀짓기 

잘 되었는감  

아이들도 일찍, 아침 길을 떠나  

잰걸음으로 

아침을 비우는다 

품삯 넘어 품고르게 오늘도 

한참 웃음 넘쳤으면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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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그저, 가만히 두세요 

 

 

그저, 가만히 두세요 

들이 쑤시고 다니면 

골머리가 쑤시거니 

 

그래요, 가만히 조용히 조용히 

먼지, 좀, 가라앉게시리 

몸도, 마음도, 그러하니 

 

어쩌면, 약도 없고, 달리 어떤 술도  

없는데 말들만 무성하니 더  

골머리가 아픈 것이며… 

 

그저, 가만히 두세요 

쎈 바람, 어찌 막으려구요 

큰비를, 어찌 막으려구요 

 

이제, 곧 지나갈 거예요 

너무, 호들갑 떨지 마세요 

호들갑 피우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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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해방, 희망, 혁명의 나로! 

    - 이제, 여기에서 쉬임없이 

 

나, 이제, 여기에서 

다 풀린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지 

그 누구에게도, 

그 무엇에도,  

그 어디에도,  

 

나, 이제 여기에서 

오순도순, 살리며, 온누리 온 목숨 

살리며, 살아가는 것이지 

 

그러하지 못하는 날이면 

그때를 뉘우치면서 

살리다의 때와 곳 

그 마음 다스려 나가는 

 

나, 이제, 여기에서 

새롭게 새롭게  

태어나기를 다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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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그리운 그사람 

 

 

그 사람말이야 마음 

열린 

새갈마노 넘어서 

이념이니 종교니 자본이니 

사회니 주의니 민족까지도 

 

그 사람 말이야 가슴 

따뜻한  

해처럼 봄갈바람처럼 

 

그 사람 같은 그리운 

웃음끼 감도는 어쩐지…  

 

노녁 사람인 듯도 한 

마녁 사람인 듯도 한 

새갈마노 넘어서 

 

따슨 밥 함께 먹어서 참 좋은  

그리운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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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따뜻한 마음, 그 사람이 

 

 

따스한, 가을, 햇살인 듯이 

따스하게 

마음 따스하게, 살아가면 

되요 

 

어디, 달리 뾰쪽한 길이  

없다니까요 

 

저, 사그라지는 나뭇잎 풀잎들 

보시라구요 

 

아, 참, 그 맛이라구요 

들복숭아, 잘 익은 

 

어제는 찐고구마 한 바구니 들고 왔어요 

아랫마을, 그 사람이 먼 데서  

따뜻하게 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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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해방이었으면… 

녹이는, 혁명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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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따뜻한 해방 녹이는 혁명 

 

 

예수로 샤카 싯달다로, 가로막은 

나와 너 우리를 

그런 교회가 아니라  

 

맑스로 레닌으로 가로막는 

나와 너 우리를 

그런 나라 아니라 

 

자본주의니, 사회주의니, 가로막는 

나와 너 우리를 서로 싸우게 하는  

그런-주의- 그런 이념 아니라  

 

나, 모든 나가 해방이 되는 

너, 모든 너가 혁명이 되는 

우리, 모두, 너나, 해방이고, 혁명이 되는 

 

온누리 온 목숨 그 꼴로 그 무늬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의 해방 

알차게 열매 맺는 열매-알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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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그리운 나라 

 

 

그렇지, 그 어디에도 그 누구에게도  

그 무엇에도 매여 있지 않은 

묶여 있지 않은… 

 

그렇지, 날마다 오늘로 나를 새롭게  

새롭게 곱게 부디 곱게  

피어나게 하는  

열매 맺게 하는 

 

그렇지, 이웃들하고 함께 먹고 함께 입고  

함께 지친 몸 뉘일 수 있는  

함께 웃으며 

 

오순도순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눈빛 몸짓이라도 

 

함께 하는 마을 짓는…  

그리운 그 나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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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곶마을*이었으면 

 

 

얼굴에 맞닿는 싸늘하게 

산바람이 좋다 

 

온 먼지 다 날려 보내고 

걸친 것 아무것도 없는 

그런 누리가 좋다 

군더더기 하나도 없는 

호젓하게 살아가는  

그 마을이었으면  

 

산바람 싸늘하게 맞닿는 

바닷가 호젓하게 살아가는 

*곶(마을)이 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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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나, 스스로 아름답게 

    - 알찬 열매로 떨어져서  

 

나는, 스스로, 묶여 놓은,  

묶인 실타래를 하나 하나 풀면서,  

풀어 나가는  

그 사람이고 

 

나는, 스스로, 나를 배워나가는  

오순도순(평화) 살림살이를  

그리워하면서 오늘도  

한울 그리운, 그 사람이고 

 

스스로 씨알지기 그 뿐인 것을 

깨달으면서, 오늘은 범부채, 매발톱  

그 씨알을 따서 모으며 

 

새봄 그 어느 날을 그리는 

 

나는 스스로 결코 부끄럼 없는 

이 하루, 오늘을 참으로 아름답게  

꽃피우고 알차게 열매로 떨어지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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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 해로 따뜻한, 새로 낳는…  

    - 나는… 

 

나는, 묶여 있을 몸 

남을 묶는 그런 몸 

 

결코 아니되지 

남 위에 올라타서 짓눌러서도  

짓눌려도 아니 되지 

 

모든, 모든 나는, 꽃으로 피어나는 

새들처럼, 하늘을 날아 날아서 

물고기들처럼 제 맘껏 제 힘껏  

헤엄쳐서 좋은 

 

나는 그 어디에 그 누구에 그 무엇에 

붙어서 붙어먹지 않은 

해로, 해로 뜨는 빛나는  

쉬임없이 끊임없이 타오르는  

온누리 온 목숨 살리는 빛이니…  

해로, 따뜻한 새로 낳는 오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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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 참으로, 좋은날 

 

 

참으로 좋은 날이다  

흰구름은 하늘을 날으고  

먼 산이 늠름하게 솟아 있으니  

가을 들꽃들, 지난해와 똑같게  

들녘에 피어 있으니, 더욱 

 

참으로, 좋은 날이다  

버섯이며 가을산나물이 그만큼씩  

모두살이에 웃는다  

밤송이가 벌어지고 툭툭 떨어지는  

품새는 아무도 뒤따를수 없는  

 

하늘이 푸르게 높고 

햇볕 따스하니  

참으로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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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숲길 옆 그 외딴집에서는  

 

 

달이 떴고, 산울 고요롭게  

달맞이꽃들이 피었다  

집 한 채가 따뜻하게  

연기를 뿜고  

산새들이 모였다 흩어졌다  

 

골짜기 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린다  

이집 막내는 날마다 벼를 베내고  

가끔 이웃의 발자국 소리에  

개들이 짖는다  

 

나이든 집지기는 늘 하늘이 그립다하고  

새녁에 솟아오른 해산*을 보면서 

날씨를 재는데  

 

오늘 아침에는 안개가 짙게 드리워 있으니  

해가 곱게 떠오르겠구나 속으로, 속으로  

 

그 외딴집에서는 스스로 살아가는  

한울길을 따른다 한다… 

*강원도 화천군과 양구군 사이에 높이 솟아있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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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 아픈, 발걸음 따라 걸어가오니…  

 

 

가을 햇살 받으며 

하늘이 펼쳐 놓은, 쪽빛 누리를 

바라보면서  

쪽빛 마음으로 살아가라는 

말을 들으며 있으며  

 

가을 햇살 받으며 

오늘은 그저 쪽빛으로  

이 한 발걸음 빛나려고 하오니 

 

하늘이 펼쳐 놓은, 쪽빛 말으로  

하루의 밥으로 먹이를 삼으려고  

마련된 밥상머리에 앉아 

아픈 발걸음들 가만히, 가만히 

따라 걸어가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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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 나는, 나를, 뿌린다 

    - 아름답게, 그 씨앗을 그 나라에…  

 

그렇지요, 나는, 나를  

날마다 되찾는 그 일입니다  

 

내가 아름다우면  

하늘도 아름다우니 

들의 꽃들도 아름다우니 

 

그렇지요 나는 나를, 

날마다 그리는 그 일입니다  

아름다운 나는 

아름다운 하늘을 그 나라를 

찾는다 그 일입니다  

그 나라 흙 땅에 아름다운 

씨앗을 뿌리는  

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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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가끔은 고요함에 젖어 

    - 산울을 그려보는 달빛 아래서  

 

올해 들어 아홉쨋 달 끝자락 

드물지 않게  

온누리 고요롭게 하늘이 검게 

먹구름떼 산울을 덮는다  

 

살아감이 시끌벅적 시장 거리처럼  

시끄럽지 않게끔  

산새들도 울음소리 멈춘 채 

저물녘 절을 드리는 듯 

가끔은 고요함에 젖어 고요의 맛을  

다셔봄도 참으로 고마운 일이거니 

 

어쩜, 그리운 나라 열리는 첫 발걸음인지도…  

 

산허리 키가 큰 나무들도 제 몸 낮추는 듯  

골짜기 아래로 흘러내리는 물살도 

잠잠하게 고요롭구나…

98

25 ・ 가을 꽃잎 앞에 서면 

 

 

꽃들은 싸움 없이, 다툼 없이 

그저, 하늘 아래서 

한울을 그 빛깔대로 

 

흰, 붉게 제 꼴대로 

노랗게 제 마음 들어내어 

 

꽃잎은, 제 빛깔만큼씩 누리를 곱게  

 

이제 이 달이 다 끝나기에 앞서  

알찬 열매를 맺으리니 

 

애썩지 않게 부애 식히면서…  

가을바람 일거든 

꽃내음 짙게, 서로 서로 살림살이  

그지없어라  

 

가을 꽃잎 앞에 서면  

하늘도 더욱 쪽빛으로 높아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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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28 ・ 평양 이웃과 함께… 

    - 보쌈김치에 밥 한 끼 먹고 싶으니 

 

보쌈김치를 함께 먹고 싶다 

평양에 사는 사람과 함께 

 

알맞게 길이도 같게  

무와 배추에 갖은 양념을 한  

넓은 배춧잎에 싸서 담근 

보쌈김치를 먹고 싶다  

 

평양은 멀지 않은 곳 

우리 땅 우리들의 누리 

 

막지 말라 못 가게 하지 말라  

보쌈김치에 밥 한 끼 먹음도  

겨레, 하나됨을 위함이니 

 

그 누가 막으며 

그 누가 막을소냐… 

100

27 ・ 이 가을에, 갈노래, 갈춤을 추라하네… 

 

 

아침햇살 곱다, 따스하니 

하늘에는 흰구름떼 날으니 

가을누리 가을꽃에 취한 듯 

벌써, 눈이 감칠 감칠…  

 

가을은, 눈이 감칠 감칠한 때이니 

철이니 

머리 숙인 가을벼 가을로, 나무에 달린 

배, 사과, 찔레 열매며, 다래 알알이 박힌  

열매나무 숲을 보라 하는데 

전투기니 전투함 지뢰니, 싸드니… 

뭐하러, 이 땅으로 이 땅으로 끌어들이는 지는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커니 

그 말이 옳은지도…  

이 곱디고운 가을에 죽이는 것 죽이는 폭약이랑 

다 물러가고, 다 던져 버리고…  

그저, 갈춤을 추자, 춤을 추라하네…  

그저, 갈노래 부르자, 노래 부르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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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30 ・ 아침 해로 뜨자, 눈부시게 뜨자 

 

 

아침 해로 뜨자 

바다를 넘자, 산을 비추자 

바다를 비추자 

 

햇살이 아롱지는 가람을 넘자 

숲속 깊이까지 

풀잎, 한 잎, 한 잎 그 깊이  

새겨놓은 씨알의 깊이까지 스며드시는 

 

아침 해로 뜨자 

제국이 없는, 지배의 칼날도 없는 

따뜻하게 녹아버리는 

녹아지게 지배의 사슬이 녹아지게 제국의 굴레 다 

거침없이 뜨자, 막힘없이 뜨자 

 

아침 해로 뜨자 

눈부시게 뜨자 

아름답게, 곱디곱게, 아침 해, 그 빛으로  

뜨자, 뜨자… 

102

29 ・ 동티날 일이거니, 동티 낸 일이거니… 

 

 

나진, 부산, 회령, 목포 

제주, 부산, 광주, 갑산 

울산, 청진, 성진, 경성 

창원, 진해, 길주, 속초 

진주, 천안, 개성, 해주 

원산, 흥남, 함경, 함흥 

 

알지도 본 적도 없는, 우리 땅 

우리 누리, 우리들의 시상에서,  

우리들의 시상에서  

숨겨서도 숨실 수도 없는데  

38선으로 갈라놓고 오지도 가지도 못하게 한 

그 짓거리 70년… 가까이, 동티날이이거니…  

동티 난 일이거니, 동티 낸 그것들이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린 놈들 

이 걱정, 이 불행, 그 누가 다 맡을 것이여! 나 그곳, 한 곳 두 

곳 그 땅 밟으면서 

인디언들 제 땅 지키는 듯 제 피붙이, 씨알지기 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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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32 ・ 그다운 누리에서 그다운 목숨이니 

    -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우리는 

 

노쪽은 사회주의, 공산주의다 

아니야  

마쪽은 자본주의, 민주주의다 

아니야 

 

사회주의도 공산주의도 없는 

자본주의도 민주주의도 없는 

 

헛깨비에 속고 속이고 있는 거야  

사람은 사람다워야 하고  

호랑이는 호랑이다워야 하는 

제비꽃은 제비꽃다워야 하고 

느티나무는 느티나무다워야 하는 

 

아사달-빛나라는 그다워야 하고  

가림다-한글(빛글)은 그다워야 하는 

 

온누리 그다운 누리이고 

온 목숨은 그다운 목숨이니… 

104

31 ・ 해맑은 곳이어서 좋은 

 

 

감도 있고, 포도도 있는 시상 

복숭아도, 사과도 있는 누리  

싸드도 없고 

군사 U.S.A기지도 없는 

전투기, 전투 배, 탱크도 지뢰도 없는 

시상, 그 땅에서 살고지고 

 

제국의 전략도 없는 지배자들의 전술도 없는 

38 선도 저쪽 이쪽 갈라놓는, 이념도, 주의도 없는 

사람다운 사람들이 사는 시상 

오순도순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누리는, 삼면 바다로 둘러싸인  

 

아사달-빛나라 한 곳이어도 좋은  

해 맑은 곳이어서 좋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속에서 살아서 좋은 

딸기도 있고, 앵도도 있고, 다래랑 머루도 있는 

서로 입술 검게 빛나며 웃음 웃으며 살아서 좋은 

 

우리들의 누리, 우리들의 시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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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34 ・ 아침햇살 

    - 누가 가리랴, 누가 막으랴 

 

나뭇잎에 이는 저 아침햇살을 

누가, 가리랴 

누가, 막으랴 

 

골짜기 아래로 흘러내리는 

가는 물줄기 위에서 빛나는 

저 아침햇살을  

누가, 가리랴 

누가, 막으랴 

 

목숨에 목숨을 더하는 그 사랑을 

씨앗에 씨앗을 포개는 그 사랑을 

그 살림을 

 

누가, 가리랴 

누가, 막으랴

106

33 ・ 풀잎 

 

 

풀잎은 풀잎으로, 바람에 스치울 때  

그때의 풀잎이어야 

풀잎인 것이지 

 

나누고 나누고 칼로  

가르고 가르고 칼로  

썰고 썰고 칼로  

찢고 찢고 칼로 

 

나누고 가르고 썰고 찢어 놓으면  

풀잎은 없고 나누어진(科) 그것은 

풀잎이 아니다 

풀잎에서 마지막 물기를 다 빼어내도(科) 

풀잎이 아니다 

 

풀잎은 풀잎으로 바람에 스치울 때  

그때의 풀잎이어야 

풀잎인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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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36 ・ 이 마음, 이 발길, 누가 막을 수 있으랴마는 

 

 

오이, 냉이,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고사리, 취나물 

다래순 함께 먹을 수 있는 

나 태어난 땅 

 

우리 땅에서 살고 싶으니 

오롬을 보고 싶어서, 산을 보고 싶으니 

산을, 한울산을 백두산을 금강산을 

가람을 보고 싶으니, 두만강, 한강, 낙동강, 섬진강을 

보고 싶으니, 그 물 흐름, 그 물줄기 물 스며드는 

그 땅속 깊이를 그 깊이를 재고 싶으니 

 

쑥이며 마늘, 머루를 다래를 함께 나눠 먹고 싶으니 

잔풀을 큰 풀을 질경이 상추랑 쑥갓을 부추를 

함께 나눠 먹고 싶으니 산부추꽃 허어연 그 빛깔을 

보고 싶으니 앵두며 복숭아, 밤이며 도토리를 따고  

싶으니, 줍고 싶으니 

노마의 산들에서 마노의 산들에서 함께 

뛰놀고 싶으니, 가람바람, 산들바람 부는 언덕에 오르고 싶

으니 

108

35 ・ 그 누가 막으랴, 막을 수 있으랴 

    - 이슬처럼 내리려 하노니…  

 

개성으로 가는 길 

평양으로 가는 길  

 

누가 막으랴 막을 수 있으랴 

금강으로 가는 오대산으로 가는 길 

소백산, 태백산으로 가는 길  

누가 막으랴, 막을 수 있으랴 

백두로 가는 길, 한울산으로 가는 길을  

지리산으로, 광주로, 목포, 유달로 가는 길을 

나진, 회령 무진 청진으로 가는 길을  

누가 막으랴, 막을 수 있으랴 

 

이 마음, 이 가녀린 발길을 

누가 막으랴, 막을 수 있으랴 

오대산으로 가는 길, 혜산, 갑산으로 가는 길 

웅진, 해주, 개성으로 가는 길을… 

 

이 길을, 아, 감히 누가 막으랴, 막을 수 있으랴 

나는, 제국을 뚫고, 지배의 장막을 뚫고  

이 한 목숨 이슬처럼 내리려 하노니,  

누가 막으랴, 누가 막을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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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38 ・ 우리들의 나라는, 오순도순 함께 사는…  

 

 

어스름 저녁에는 노녁 동포들 

피어오르는 저녁밥 짓는 

연기가 하늘로 솟아오르고  

마녁에 사시는 피붙이 그리워 

부르는 목소리 사뭇 그립다 

코로나에도 걸리지 않아야 하는디 

우리가, 꼭, GNP, GDP로 잘 사는 것은 

아님을 익히 알고 있지 않은가…  

그리움이 저녁 굴뚝에서 피어나는 

연기인 듯이 솟아오르고 

 

백두산 품고 살듯이 

한울산 품고 살듯이 

오순도순 살아서 좋은, 싸움도 없는 시상 

다툼 없는 시상 

우리들의 시상이었으면 아, 우리들의 나라는… 

110

37 ・ 우리네 누리, 우리들의 시상 

 

 

꽃내음이 넘나들 듯이 

바람이 불어 오고 가듯이 

노마, 마노…  

구름이 나들 듯이 

새들이 날아가옴이 탓이 없듯이  

벌나비 날아가옴이 아름답듯이 

마노, 노마…  

가람물이 스며 스며 

온누리 온 목숨 살려 내듯이 

바닷물 일렁이며 

물고기 물풀 물나무 키워 내듯이 

 

노마는, 마노는 우리들의 누리 

너 나 없이 우리 모두 가옴이, 오감이 탓이 없는 

모든 제국의, U.S.A의 음모가 씻어져 내리고 

군사기지와 무기란 모든 살해의 무기 사라지고  

군병-육해공 전투 비행기, 군함, 탱크도 지뢰도 잠수함도 

없는 

 

노마는, 마노는 오순도순 살고 지는 

우리들의 누리, 우리들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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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40 ・ 오순도순 살아서 좋은 

    - 우리들의 누리 깃들었으면  

 

저 논밭에, 우리들의 시상이 

깃들었으면 좋겠다  

앞앞뒤 오른쪽 왼쪽 텃밭에  

오순도순 살아서 좋은 

우리들이 시상이 들이 찼으면…  

소주병에 든 소줏물 마시듯이 

제초제 서슴없이 마시는  

그런 시상 없었으면 

저들에 앞산에 뒷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나 봄 시상 빛내듯이 

앞 동네 뒷동네 이웃들 웃음소리에  

춤나오듯이 

논둑에 밭둑에 웃음소리 깃들었으면 좋겠네  

오순도순 함께 살아서 좋은 

우리들의 시상 여기저기 노쪽에 마쪽에  

들어 찼으면 좋겠네… 

112

39 ・ 이게 나라냐, 이게 나라냐…  

 

 

핵무기 만드는 게 기술입니까? 핵과학입니까? 

사람 죽이는, 총, 칼, 전투기, 전투함이 

잠수함, 지뢰, 생화학무기, 고엽제무기가  

과학입니까? 상품인가요? 백성이 내는 

세금으로 사람 죽이는 무기 사고 팔고 하는 것은?  

 

사람 죽이게 하는 용병, 징병된 군인들이 없어져야 합니다  

장군은, 사람 많이 죽이면 된다는데  

박 아무개도 사람 피쟁이 장군… 이제 그만들 해야지요 

높이 세운 동상도 치우시고…  

 

핵무기 만드는, 공부는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요 

화약 만드는 그따위 일은 그만해야 합니다요 

해육공군 삼군사관학교는 없어져야 합니다요 

삼사관학교도, 학도병(ROTC)제도도,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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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42 ・ 그 나라에서 살아서 좋은…  

 

 

더덜없이-한가위, 보름달처럼 고르게 

높낮없이-한바다, 봄바다처럼 고르게 

깊얕없이-골짜기, 여울물처럼 고르게 

 

온누리 온 목숨 살리는 살림살이로 

목숨 죽이는 온갖 것 다 버리고  

백두산에서, 한울산까지 

사람 죽이는 온갖 것 하나 없이 

 

아사달-빛나라, 온 겨레 하나됨으로  

지배자 하나 없이 빛으로 따뜻하게  

빛으로 밝게 밝게 빛으로 힘차게…  

너 나 없이 우리로 한빛으로 살으리  

 

하나된 아사달-빛나라에 오순도순  

함께 살아 함께 살아 큰 웃음 빛나라 

아사달-빛나라 그 나라에서 살아서 좋은 

114

41 ・ 오순도순 우리들의 누리 

    - 아사달-빛나라 

 

이 땅은 아사달-빛나라 

상품의, 자본주의, 제국-U.S.A의  

소비장소가 아니지요 

 

아사달-빛나라 

오순도순 함께 사는 우리들의 누리 

 

철조망은 누가 치랬는데요 

왜 치는지, 제국-U.S.A의 정책이라는데요 

전략인지 전술인지 그것은 

그들의 짓거리고… 우리는 모르는 바이니…  

오순도순 함께 사는 우리들의 누리 

 

아사달-빛나라에는 

그런 것 다, 쓸데없는 것이라니까요 

사회주의다, 자본주의다 종교주의도  

이젠, 그따위 것은 똥개도 듣지 않은데요 

 

오순도순 ‘함께 사는’ 그런 시상 

우리들의 시상이 우리들의 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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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자본-자본의 재벌에 붙어사는 

정부도 가라, 정치가는 가라, 자본주의는 가라 

이 겨레, 하나 되는 그 길이 아니어든…

116

43 ・ 가라, 가라, 가라 

    - 이 겨레 하나 되는 그 길 아니어든 

 

이 겨레 하나 되는  

그 길이 아니어든 

가라 

 

제국-U.S.A는 가라 

제국-U.S.A에 붙어사는  

정부는 가라, 그따위 정책은 가라 

그따위 정권은 가라 

 

이 겨레 하나 되는 

그 길이 아니어든 

가라 

 

싸드는 가라 38선은 가라 

UN은 가라, 제국-U.S.A는 가라 

가라, 가라 스스로 가라…  

 

아사달-빛나라 온누리 온 목숨 살리는 그 길이 아니어든 

이 겨레 하나 되는 그 길이 아니어든 

스스로 가라 동맹도 가라 국가보안법도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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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가게해… 싸드도 가지고 가게 해  

평택기지도, 그냥 가지고 가게 해…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 보름달인 듯이 

노로 마로, 마로 노로 열린길 가면 돼 

 

이 겨레 하나 되는  

가림다 한글로 말하면 돼 

배 출출하거든 평양냉면, 함흥냉면 먹으면서 

들나물, 산나물 먹으며 

하나 되는 춤을 추면 돼 

하나 되는 노래 부르면 돼 

 

아사달-빛나라 우리 땅 우리가 살 곳이라고  

하면되 이 겨레 이 나라 논밭에서  

살림살이 씨앗을 심으면 돼 

그 쌀로 노-마, 마-노 온 목숨 살리면 돼…  

 

아니 될 것 하나 없으니, 못 될 것 하나도 없으니  

코로나 서로 없애주고  

서로 사랑하면서 사랑노래, 사랑춤 

118

44 ・ 이 겨레 살리는, 하나 되는 길 

    - 아사달-빛나라 

 

어제는 못했으나  

오늘부터 하면 돼… 

노마-마노 가는 길 열어놓고 

가면 돼…  

 

이 겨레 하나됨은, 먼먼 옛날부터 

다니던 길 가면 돼…  

아니 하는지 못하는지  

제국-U.S.A에게 구걸하거나  

손 비비지 않아도 돼 

 

오늘부터, 막지 않으면 돼, 가는 길 

오는 길 막지만 않으면, 막는 것 있으면  

먼저, 치워버리면 돼 

 

철조망을, 지뢰를, 고사포를 진지를 

치워버리면 돼 

겁날 것 하나도 없는 

구걸하거나 손 비빌 것, 대가리 숙일일  

하나도 없으니, 제국-U.S.A는 그냥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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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 너 있는 곳 거기에 

*제주4 3민중해방 예순 아홉(69주년) 기림절에 부쳐 

 

너 있는 곳 거기에 

길잡이 가르침이 있는가…  

길 잃은 젊은이들에게  

 

지푸라기 한올 건네준 일 있는가…  

물에 빠진 채 허우적거리는 

어린것들을 위한 

 

너 있는 곳 거기에 

길가 빈터 위에서 

밤을 

지새워야 하는 밤마다 

오갈 곳 없는 이웃들에게 

거친 잠자리라 하오나 

손바닥만큼의 빈자리를 선뜻 

내어준 일 있는가…  

 

너 있는 곳 거기에  

보란 듯이 피어나서 좋은 

제자리 씨앗 남겨준 일 있는가 

120

추면 돼…  

 

이념을 버리면 돼 주의(Ism)를 버리면 돼 

자본주의를, 우리 것 아니니…  

사회주의를, 우리것 아니니…  

버리면 돼…  

 

이 바다면 넉넉해 

이 산들이면 넉넉해 

이 풀, 이 나무면 모자랄 것 없어  

그만큼만 살아도 돼 

 

아사달-빛나라 

살림살이 온 목숨 살리며 살아가는 그 길이면 돼 

그 사랑이면 돼…  

한몸살이 이웃사촌이면 돼  

오순도순 살림살이(평화)이면 돼…  

 

어제는, 못했으니 

오늘부터 하면 돼 

겨레, 하나됨으로 나 너 우리 살리는 그 길을 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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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아, 홀로인 나진까지 

 

너 있는 곳 거기에 

하늘 떠도는 4・3의 아린 넋들 

고요롭게 잠들어서 좋은 

당당한 땅 남겨둔 일 있는가 

 

4・3은, 오늘도, 4・3은  

해방을 달구고 있다하네 

평화를 벼리고 있다하네… 

122

터박이 씨앗 한 톨이라도  

 

자유한 오솔길 열려있는가 

산들바람 골바람 불어오는 그 길목에 

결코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이 있는가 

그리운 사람 있는가 

목숨 걸어서 좋은 그 한 사람 

 

너 있는 곳 거기에 

넘어진 이웃 먼저 일으켜 세워 줄  

작은, 작은 종교가 있는가 

따슨 말 한마디 사투리가 있는가 

동포를 적으로 겨냥하지 않아서 좋은 

비무장평화의 땅 

한 치의 조국 땅이 있는가 

한라에서 백두까지 구럼비에서 봉아름까지 

어디에 한 톨 벅찬 애국이 있는가…  

어디에 한 줄 바른 역사가 있는가…  

어디에 해맑은 모래판에서 모살밭까지 

아, 홀로인 범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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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그저, 허전하지 않게 넉넉하게 서운하지 않게 

빈자리 생기지 않게 벗하며 살아가려고 하는…  

오순도순 두레 살림살이 함께 살아가려는… 

124

46 ・ 함께 살아가려고 하는 

    - 오순도순 두레 살림살이로 

 

나, 여기에 사회주의를, 공산주의를 

토착시키려고, 태어난 일이 없으며 

그따위 목적도 없다 

 

나, 여기에 자본주의를, 종교주의를, 그따위를 

예배하려고 태어난 바도 없다 

 

게다가 유토피아도 천국도 극락도 

무릉도원도 아니다 처음부터 그따위는 없는 것…  

 

나, 여기에 그저, 나를 잘 살려보려고 

애쓰는 사람이니, 그저 나답게 살아보려고 

헤아릴 수 없이, 나의 길을 닦아나가는…  

 

주의니, 교리니… 그따위는 다 허상이고 거짓말이고 

국가 위하여도, 민족 위하여도 그저 지배의 수단인 것일 뿐 

 

그저 오순도순 살아가는 

이웃일 뿐, 사랑하는, 그립고 그리운 

없으면 섭섭허수하게 되는… 그 이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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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 새로운 나로, 새로운 나로…  

    - 아사달 빛나라를 

 

땅덩이 한 가운데 바다를 바라보면서 

옛 바다가 아닌 것을 깨달으면서 

소금바다가 옛 바다가 아니듯이 

노마 5만리 

새갈 2만리  

어디에도 그러한 옛 땅덩이 없듯이 

 

아사달-빛나라는 없듯이 

백두산이나 한울산이 옛 산이 아니듯이 

온 목숨은 산이든 땅이든 하늘이든 바다이든  

제 몸을 바뀌면서 날마다 다시 살아나듯이  

새로운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내가 먼저 새로운 내가 되어야함은 

하나되는 겨레의 꿈은 새로워져야 하니…  

 

오늘 나는 새로운 그 나라를 그린다 

새로운 나로, 새로운 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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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 보이는 듯, 보이지 않은 듯이  

    - 저 산 저들에 피고 지는 풀나무가 

 

개가죽나무가 그 잎을 바람 받은 만큼 

그대로 흔들리듯이 

개복숭아나무가 그 열매 싱그럽게 

그대로 햇살에서 빛나듯이 

매발톱이, 질경이가, 꼭두서니가, 범부채가 

원추리(망우초(忘憂草)라고 하는)가 

장맛비(오랫동안 줄기차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세차게 피어나듯이…  

모두는, 모두 다 제 꼴대로 제 품을 세우며, 지키며 

살아가느니, 내가 할 일은 그 꼴과 그 품을 지키는 일…  

그 일이 버겁다 해도 아무리, 아무리 

 

저 들에, 저 산에 사는 풀나무가 

새갈마노에 부는 바람 맞으며 당당하게 

봄여름가을겨울 제철인 듯이 

모시며 살아가듯이,  

 

보이는 듯 보이지 않은 듯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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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50 ・ 반드시, 있어야 하는 

    - 그냥, 그대로 

 

사랑은 그냥 있어야 하는 그대로 

그저 있어야, 함께  

그답게, 그되게, 그토록 있어야 하는 

함께…  

 

사랑은, 그렇게 있어야 하는 

이제 여기에 

함께…  

 

언제라도 이제 여기에 

가릴 것 하나없이 그저, 그냥, 그대로, 그만큼 

그저, 그답게, 그되게… 그렇게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함께 또 하나의 나로…  

이제 여기에…  

 

사랑은 한울입니다 

하늘이고 따앙이며, 목숨이오니…  

빛으로 흙으로 숨결로… 

128

49 ・ 그저, 빛으로 그저, 빛으로…  

 

 

여기에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음은 누워 있음은 

제자리 지키고 있음은  

죽이는 짓거리와 같이 함이니 

박차고 일어나지 않은 한 

 

여야* 

가 똑같은 길을 가듯이 

목소리 높이는 일은 이제, 그만 낡은 짓거리이니 

그따위, 그따위…  

 

여기에 이렇게 가만히 

제밥 그릇이나 지키려 하는 그따위 놈들은 

늙으나 젊으나 

싹, 쓸어버려야 하지 흔적도 자취도 씨알도 없이 

 

아사달-빛나라는 그저 빛으로 살아야하지 

노마-5만리를 비추는…  

새갈-2만리를 빛내는… 

*여야(與/野) 지배자의 떡고물 받아먹고 있는, 지배자의 떡고물 받아먹으

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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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52 ・ 하나, 하나 

    - 그대가 하라, 그 뿐…  

 

원자탄을 치우려거든 

원자탄을 치우라 

 

핵무기, 핵미사일을 치우려거든 

핵무기, 핵미사일을 치우라 

 

그게, 그대가 할 일, 그것 뿐… 치우는 그 일을 

 

자본주의를 치우려거든 

자본주의를 치워라 

독재와 그 놈들을 치우려거든 

독재와 그 놈들을 치워라 

 

그게, 그대가 할 일인 것을 

평화를 원하거든, 평화를 지으려므나  

겨레, 하나됨을 바라거든 

겨레 하나 되게 하라 

 

제국이 그 길을 막거든, 제국을 집어치우라 

하나, 하나… 

130

51 ・ 살림살이의 눈금 

    - 살리다의, 참 살다의 

 

가림다 한글 나랏말미는  

아다살-빛나라의 

헤아리고 헤아리는 

하늘 자이고, 따앙 자이며, 목숨 자이니 

한 알 한 알을 재는 아리랑 스리랑의  

 

가림다 한글 나랏살미는 

아다살-빛나라의 

살리다의 자이고 살다의 자이니 

살림살이의 자입니다  

 

두레 살림살이의… 그 헤아림입니다 

한울이 헤아림의 깊이이고, 헤아림의 그 깊이가 

한울이시니 

하늘의 따앙의 목숨의…  

 

흙 한 줌, 숨 한 결 

빛 한 살 

결코, 눈 가리고 아옹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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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54 ・ 그저, 그렇게…  

 

 

사는 것 뿐, 오늘을 살아가는 것 뿐이니…  

크게 하든, 큰 꽃이면 크게 

작게 하든, 작은 꽃이면 작게 

 

콩은 콩으로 

조는 조쌀로 

 

두려워할 것은 결코 없는 것 

헛깨비를 따르는, 쫓아다니는 

그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 

 

죽지 아니하면 사는 

살지 못하면 죽는 

 

두 길이 아니고, 한 길 뿐이니…  

제국을 두려워하는 놈은 

제국을 두려워 할 것이고 

 

아사달-빛나라를 그리워하는 그 사람은  

아사달-빛나라를 세우겠거니… 허허… 

132

53 ・ 알겠나… 

  

 

다 다 다 들어내라 하시고 

너 나 우리로 살고지고 살고지고 

 

지지고 볶으고 볶으고 지지고 

아수라 아수라 

‘빼앗고 빼앗기고 

눈물로 피눈물로 온 목숨을…’ 

 

다 다 다 드러내라 하시고 

너 나 우리로 살고지고 살고지고 

죽이고, 죽이고 

병들고 아프고 

 

웃음이 지나고 웃음이 지나고 

거짓이 지나고 거짓이 지나고  

 

그저, 그러려니, 그저, 그러려니 

바로, 그대여! 

바로, 그 지점을 벗어나야 하네 

바로, 그 틈새를 건너뛰어야 할 걸세…  

 

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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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배곱 고른자리, 위알 고른자리 

두옆 고른자리… 손손 발발 고른자리 

 

우리 서로 맞닿는 그 자리 

서로 마주하는 그 자리 

맞이-하는-마중하는 그 자리 

 

고른자리-주고 받음, 하나됨을 위하여 

이제 여기에 있음을… 우리모두 그 자리에…  

주어서 절드려서… 흐믓한 

받아서 절받아서… 넉넉한 

 

고른자리, 고른자리…  

아, 주고 받음이 하나되는… 그 자리를 위하여 

 

노마-하나되는 

마노-하나되는 

우리모두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134

55 ・ 고른자리 

    - 주고 받음의 하나 되는 만남을 위하여 

 

더덜-고른자리 

줌받-고른자리 

높낮-고른자리 

 

하늘 따앙 고른자리 

맞닿는, 따앙 하늘 함께하는 

노마의, 마노의 고른자리 

 

하나-한자리 되기 위하여 

한몸되기 위하여 

 

몸은 고른자리… 서로가 서로와 함께하는 

머리에서 발까지… 

너와 나 사이-우리로 하나되는 

고른자리-그 하나, 한몸, 함께 되기 위하여 

 

그 자리는, 결코 아파하지 않은 

슬프지 않은, 만남의 자리를…  

 

새갈 고른자리-마노 고른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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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우리땅 우리가 곱게곱게 가꾸자 

새로 다짐하자, 새로 다짐하자 

 

노마-마노-아사달-빛나라 

하나됨을 다짐하자 

 

우리모두 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모두 한라에서 백두까지 

 

하나된 땅, 아사달-빛나라에서  

서로 함께 노마-마노 하나된 빛나라에서  

함께 살아가자 우리 스스로 

함께 일어나자 우리 스스로 

 

그따위 이념을 넘어서 갈라놓은 

그따위 이념을 넘어서 싸움질하는 

 

아, 노마-마노, 아사달-빛나라 

하나됨을 위하여! 

하나됨을 위하여 

136

56 ・ 아사달-빛나라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노마-마노 한가위 함께 한 절 드리세 

 

노마-마노 한가위 맞이 

너나 우리 함께 

한절 드리세 

큰절 드리세 

 

저들이 갈라 놓은 38선 넘어 넘어 

노마-마노 한가위맞이 

너 나 우리 한마음으로 

하나됨을 위하여 

 

스스로, 스스로 죽임의 온갖 잡은 것 버리자 

전투기를 버리자, 전투함을 버리자 

싸드를 버리자, 제국-U.S.A의 지배음모를 버리자 

핵미사일, 죽임의 온갖 잡은 것 버리자 

 

더덜없는 아사달-빛나라를 

높낮이 없는 아사달-빛나라를  

노마-마노 한가위 큰절 함께 드리자 

 

반공법도 국보법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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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57 ・ 그러한 한울길, 걸어가는 

 

 

그렇지, 벽이 없으랴 

이 길은, 가야할 길 

 

거센 바닷물결과 함께 

제 길은 노 저어 가는 그 길인 듯이 

바람인들 불지 않으랴, 거세게…  

 

거친 욕설 듣지 않으려거든,  

그저 배부르게 편안해지려거든 

고요한 노예가 제격이겠지…  

 

그렇지, 어둠이 없으랴 

낮은 밤의 저쪽이려니,  

 

슬픔 저 어디에는 웃음이 있고 

가난 저 어디에는 넉넉함이 있으니 

이 길은 그저 가는 길이니 

 

머뭇거릴 것은 없지… 길은 

가는 자의 몫이거늘… 

138

한절, 드리자… 

큰절, 드리자… 

 

하나된 아사달-빛나라 그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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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59 ・ 나누지 않으면…  

 

 

나누어 먹지 않으면, 썩는다 

나누어 쓰지 않으면, 썩는다 

 

나누어 살리지 않으면, 썩는다 

나누어 살아가지 않으면, 썩는다 

 

가난이 있음이 아니라 

나눔이 없어서 그렇다 

 

나라도, 마음도, 한 집안도 

나누며 살아가지 않으면 

이웃이 없다 

이웃 없음이, 외로움이고,  

웃음 없는 슬픔이니 

슬픔이 죽음인 것을…  

 

나누며 살아가지 않으면, 죽음이다 

죽임이 되지 않기를… 한울이야 

나눔이거니…  

 

나눔이 한울이오니…

140

58 ・ 따뜻한 혁명은…  

 

 

비가 내리다 그쳤다 

가을비가 

바람이, 가을바람이 한껏 

산울에 개복숭아 익어가는 

불그스레 익어가는 하늘을 떨어뜨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른 저물녘이 되어  

해가 웃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시리  

밤이며 도토리에게, 아그배에게  

따뜻한 혁명을 물으면서 

웃음 깊게 새겨두면서 지는 해가 곱다  

마른 잎이 구르고 소슬바람이 온 산울을 휘감는데 

골짜기 물도, 거침없이 아래로 아래로 흐르고  

 

오늘도 따뜻한 혁명은  

가을 어느 날 지는 해, 그 햇살로 빛나니 

끊임없이 이어지리라, 따뜻한 혁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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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61 ・ 밥은 짓는다 국을 끓인다 

    - 오늘은 그날 맞이하는, 그날이거니 

 

참으로, 고마움으로 

스러지는 꼴도 발자국도 

다 사그라지는, 그 날까지는 

숨… 다하는 

 

밥 지음이, 나를 짓는 일이니 

국 끓임이, 나는 끓이는 일이니 

 

이 한 목숨 살리는, 밥을 짓고 

이 한 목숨 살리는, 국을 끓이는 그 일 

그 일이 절 드리는 그 일이니 

 

숨… 다하는  

그 날까지는  

 

참으로 참으로 고마움으로  

오늘은 그날을 맞이하는 그 날이거니 

 

밥을 짓는다 

국을 끓인다 

142

60 ・ 빛이 되심은, 빛이 되심은…  

 

 

빛으로 빛이 되어 온누리에 

빛 밝혀, 밝게 밝게 온 목숨을 

 

빛은 목숨이니  

빛으로, 빛이 되심은 목숨 

살리는 그 일 이시니 

빛 밝임, 밝게 밝게, 빛 밝히심은 

목숨, 살리는 그 일이시니 

 

씨앗 심으심이고  

꽃을 심으심이니 

 

빛으로 빛-붉히심은 

온누리 온 목숨 살리심이니 

빛이 되심은 빛으로, 밝게 밝게  

빛나심은… 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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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63 ・ 이 가을에는  

 

 

꽃들이 참 곱네요 

곱게도 피어났네요  

구절초며 금불초 산국 따위로  

 

야국이라고, 산국이라고도, 산국화라고도 

그저, 국화라고도 하는  

 

꽃들이 마구 참으로 곱게도 곱게도  

피어있네요 

 

이 가을에는 가을꽃으로  

피어나세요 꽃내음 그윽하게 온누리에…  

온나무, 온갖 풀들도 잎을 지우고  

겨울맞이에 고요하게 되리니 

 

찬바람도 불어오겠지요 

그리고, 잠잠히 지어도 좋은  

이 가을에는… 

144

62 ・ 쑥부쟁이들이 

    - 길섶에 피어 사시는  

 

쑥부쟁이가 지난해에도  

올해에도 제자리 지키며 

곱게 곱게 피었네요 

 

길가는 나그네에게  

소리 없이 웃으시는 온몸 

다 드러내시는  

하늘은 높게 푸르른데  

하늘 쪽빛도 함뿍 모시고 살으시는 

총도 칼도 잠수함도 전투기도 없으시면서  

싸드도 핵미사일 탄두도 없으시면서  

 

꽃잎 그리 짙지 않게시리  

원수 없이 피어났네요, 곱게 곱게 

가끔은 산새들도 들나비도  

 

웃음소리인 듯 춤인 듯 모여 살아가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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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흙이 되는 

땅이 되는 

 

이제 여기 나 살아있는 

흙 

흙의 노래는…  

 

나무의 노래이고, 풀의 노래이고 

새들의 노래이고, 구름의 노래이려니…  

 

높은 이름도 낮은 이웃도 없는,  

고른 살림살이의 바탕이니 

더덜 없는 자리이니,  

오순도순의 자리이니 

 

‘살리다’의 거룩한 땅 

흙은, 흙의 노래는,  

씨앗 나르는 바람곶이 그 땅이니… 

146

64 ・ 흙의 노래 

 

 

땅이 흙이 되고  

흙이 땅이 되어  

씨앗이란 모든 씨앗 

목숨이란 모든 목숨 

을… 살리시는, ‘살리다’의 목숨 

 

목숨은 한울님이시니 흙은…  

한울님이시니 

낳게 살게 묻히게  

흙이되게 땅이 되게  

 

씨앗이란 온갖 씨앗들 살아가는  

꽃이란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짐승이란 온갖 짐승들 

새들, 벌레들이 살아가는  

 

집이고, 하늘이고, 목숨의 자리이니 

흙길이어라, 물길이고, 숨길이어라…  

 

땅이 흙이 되고 온 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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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먹이를 마련하기조차 어려우니 

이름 높은 큰 학교를 졸업했다고 해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으니 

지배자들의 속임수가 의사당 안에서만  

파도치는 것, 일뿐…  

 

그대, 가는 길은 어디인가? 

정처 없는, 방황도, 아무도 먹지를 못하고  

세계는 이제 좁아졌고 

하늘 길, 물길, 땅길에서는 기름 값 청구서가…  

몇 장인지는…  

새끼조차 낳을, 마음도 뜻도 철학도 신학도  

없으니, 그 누구의 탓은 아니겠지만 

여기에서  

 

그대 가는 길은 어디인가? 

를 묻는 나는, 모든 나는 외롭기만… 외롭기만… 

148

65 ・ 그대, 가는 길은 어디인가?  

 

 

우리 집, 앞마당에는 질경이가 

연분홍 코스모스가, 하얀 별꽃이 

비가 내릴 것만 같은  

해 질 녘…  

새소리도 네 발 들짐승들도 숨죽은 듯이 

고요한데 

 

그대, 어디로, 그대 가는 길은 어디인고?  

코로나로 온 길이 막혔지 않은가? 

지배자들은 온갖 꾀를 쓰면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종교가들은 이제 더는 속여 먹을  

형이상학은 신비스런 말글은 아무도  

거들떠보려고 하지 않으니…  

 

자본주의 재벌 총수들도, 돈 빼앗아 먹을 

전략, 전술을 바꾸어야 하리라 

인터넷이나 자동차 전자를 삶고 끓여도  

밥이 나오지 않으며  

대기업의 공장에 몸을 부려 놓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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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 우리가 우리에 갇혀있으니…  

 

 

우리, 쇠우리, 말우리, (닭)우리, 가두다, 가두어놓다 

*옥(獄) <監(감)-감시하다, 지켜보다, 獄(옥)-우리(를)> 

우리에 가두다, 갇히다 

이곳 말고 어디에 또 이와 같은 ‘우리’가 또 있으랴고, 지옥

(地獄)은 이 땅에서  

천옥(天獄)은 저 하늘에 

 

사람이 지어놓은 

사람(人)의 옥(獄) (人獄<인옥>)-윤리, 도덕 

법률, 이념(신념이라고…)-Dogma, 교리, 교의, 종교…  

    - 우리 사람이 우리(옥)가 되어버렸으니… 

국가옥, 학교, 교회, 회사, 시장(통)… 모두가 

우리(옥)이니, 길우리(도옥), 하늘길옥, 바닷길옥 

고속도로옥, 지하도로옥… 등 

 

게다가 마음속의 우리(옥)는 보이지 않은 우리이니 

진저리가 나도록 싫고 괴롭다 검질이고 끈적지다 그 우리 

(옥, 감옥) 좁은 감옥, 넓은 감옥, 울 없는 감옥… 등이…  

 

자동차에, 자가용에, 택시에, 버스에 

150

66 ・ 이제 여기에서  

    - 하늘이 열리는 

 

더는, 바랄 것 없는 

이제 여기에서  

살아가는  

 

그곳 내가 들어있는, 그 집밖에 없는 

그곳 그 자리가  

하늘나라이니 

 

더는 올라가지 않아서 좋은 

더는 가져야 하는 마음, 결코 없는 

이제 여기가 하늘나라이니 

 

더는 아무것도 바랄 것 없는  

바로 그때 그 자리가  

하늘나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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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낚시에, 낚시에, 나약에 키타에 피아노에 춤에 댄스에  

사교춤에 예배에 종교에 명상에…  

우리는, 우리는, 온갖 우리에, 우리에 갇혀서 산다…  

자존(自存)-있고 싶으니 

자유(自由)-오고 싶으니 

자래(自來)-가고 싶으니 

자재(自在)-살고 싶으니 

자생(自生)-살아가고 

그래, 나는 나, 스스로 살림살이 하고 싶으니…  

 

요즘은 요, 숫캐도, 암캐도 

다 불알 까버리고, 다 불임수술 해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다 무슨 병에 걸려서… 야단법석이지요 하하하…  

사람도, 동물인디, 새끼 낳고 기르고 해야 

병에 잘 걸리지도 않고 걸렸다가도  

새끼 낳고 기르고 하는 사이에 낫기도 하는데…  

그저 우리에 갇혀 있으니  

 

새끼 낳고 그리고 할 겨를이 있어야 하지요 허허허 

그렇다, 그렇다, 우리가 다 우리에 갇혀 있으니 말이여…  

152

전철에, 지하열차에, 급행열차에  

우리가 우리에 갇혀 있으니  

 

역사에, 문학에, 시(詩)에, 소설(小說)에 

시나리오에, 문학예술에, 연예에, 라디오에, 인터넷 

텔레비전에, 트위터에, 전화(Handphone), 승강장(엘리베

이터)에 

먹거리에, 고구마형(形)과자에, 오만가지 먹거리에 

빵-뚜레쥬르에 파리바게트에  

 

옷에 갇혀 있으니 

집에 갇혀 있으니  

우리가 우리에 갇혀 있으니  

내가 나에게 갇혀 있으니  

 

병원에 약국에 건강보조식품에…  

오만가지 약품에 병원에 미용실에  

뷰우티살롱에 맛사지 가게에…  

여행에-해외여행에 국내여행, 테마여행에 

밤여행에, 동굴여행에 연예여행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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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68 ・ 들꽃들의 자리인 것만 같은  

    - 그리움만으로 사뭇 그리워지는  

 

거느리지도, 부리지도 않은 

짓누르지도, 빼앗지도 않은 

손 발 묶는 사슬도, 가두어 놓은 

울도 없는, 울타리 쳐 놓는 그따위 짓거리도 없는  

얽어맴도, 다잡아 억지로 일을 시키는,  

 

그런 일도 없는  

말도 제대로 못 하게 하는  

 

높은 자리도 낮은 자리도 없는  

많고 적음이 나줘져 있지도 않은 

고루고루 나누며 살아서 웃음꽃이 되는  

넉넉함으로, 넉넉함으로  

살림살이 내 할 일 내가 고를 수 있는  

참으로 들꽃의 나라인 듯이 

 

제 빛, 그대로 제 크기만큼씩 빛나는  

들꽃들의 자리인 것만 같은  

그리움만으로 사뭇 그리워지는… 

154

 

옛날이나 이제나 갇혀있기는 마찬가지여 

이 나라나 제 나라나 마찬가지라니까, 그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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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70 ・ 잘은 모르겠는데요…  

 

 

가두어 놓은 그곳 

감옥이 없는, 그곳 

원수가 없는, 지옥이 없는, 그곳 

 

적이 없는, 마귀도 사탄도 없는 

제국이 없는, 황제도 왕님도 대통령이 없는 

부자도 가난한 사람들도 없는  

높은 자도, 낮은 자도 없는  

구별은 있으나 차별이 없는  

 

그곳, 그러한 나라, 그리운 나라는 

없는지요, 없습니까요…  

 

가두어 놓는, 그곳이 없는  

사람은 사람은, 그만큼의 것인가요 

이념적인 종교의적 자본-돈의 적…  

피부색-얼굴빛의 적…  

 

한울의 탓인가요, 人間의 탓인가요… 

잘은, 모르겠는데요

156

69 ・ 열흘 붉지 않아도 참 좋은 

    - 들꽃, 그 품새만으로, 그 내음만으로  

 

들꽃처럼 제자리에서  

피었다 지고 

지었다 피는…  

 

들꽃나라-나의 꽃밭에서  

그저, 여린 꽃잎으로  

즐거움이 되었으면 

어루만짐이 되었으면  

마음 흐믓하게, 너그러움으로  

 

들꽃나라-나의 꽃밭에서  

함께 살아서 참좋은  

 

열흘 붉지 않아도 참 좋은  

그 내음만으로 

그 품새만으로  

 

나는, 나의 꽃밭에서 들꽃인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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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 제물이, 제 빛이 그러하듯이 

    - 제 빛깔 그대로, 그만큼씩 피어나듯이… 

 

땅덩어리가 돌아가듯이 

해가 빛나듯이 

별들 빛나듯이 

 

한울이 온갖 것 온갖 몸 품듯이 

새갈마노 곱게 빛나듯이 

매가, 말똥가리가 비둘기, 올빼미 

부엉이 까마귀가 온갖 새들이 

벌나비 잠자리가 

 

두 날개로 왼쪽 바른쪽 두 날개로 

날아서 날으며 살아가듯이  

하루살이가 밤에 제 빛을 비추듯이 

 

들꽃들이 들에서, 산에서 골짜기에서 

제 빛깔의 꽃을 피우듯이 제 크기 만큼씩…  

산이 높고 골짜기가 그만큼 깊듯이 

가람이 깊게 흐르고 바다 넓게 넘실대듯이… 

158

71 ・ 막내아이가 집안으로 들어오면서 

    - 에이, 망했어요, 망했어요라는 말이… 

 

아침 안개가 뒤덮인 

산울에, 선이골에  

막내아이가 집안으로 들어오면서  

하루네 지친 목소리로…  

망했어요 망했어요…  

새들이 다 훌터 먹어버려서  

새들이… 하늘이 하는 일이니 어쩌랴 하면서도…  

깊게 잠이 든 아이는 아직도 일어날 낌새가 없으니 

일어날 

 

이제, 벼베기에 너무 속이 마음 깊이 다친 듯하다 

보름날 만큼의 넉넉함이 

더도말고 덜도 말고…  

그렇게 바라고 바라온… 바라봄이 

검은 자리가 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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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74 ・ 왜, 감나라, 배나라하는…  

    - 그러느냐는, 왜 그러느냐는 것이지, 남의 나라에까지 

와서 

 

소나무를 바꿔서, 닥나무를 심은들 

소나무가 되리요마는 

 

소나무는 소나무로 자라게 하고 

닥나무는 닥나무로 자라게 하고  

 

그 무슨 권리로 국제법으로  

남의 땅 남의 나라에까지 와서  

가끔은 지배자란 놈들을 오라 가라도 허면서까지 

배나라(내라), 감나라(내라)…  

콩이다, 팥이다… 

남의 땅 빼앗던 그놈의 버르장머리 

어디에까지 와서  

이러쿵 저러쿵 

주둔군 비용을, 더 올려라 많이 올려라느니 

사드를 전술용이다 요격용이다, 왜 이 땅에서…  

남의 땅에서 남의 나라에까지와서…  

 

그러느냐는 것이지, 왜 그러느냐는 것이지… 

160

73 ・ 그따위 이념은, 우방은, 혈맹은 거역이다 

    - 그따위 자유주의, 민주주의, 평화, 발전 행복의 자본주

의는 거짓이니… 

 

제 나라 땅을 밟지도 못하게 

가로막는 그 짓거리는  

 

제 나라 우두머리든, 힘센 자들도  

남 나라, 우두머리든, 점령군들도 

거짓이다 음모이다 계략이다 

꽃구경을 막는 물구경을, 그리운 사람들을  

서로 만날 수 없게 하는 가로막는 

 

그 짓거리는  

그 짓거리는  

그따위 이념은 개똥만큼도 값어치 없는  

그따위 음모는, 계략은 사람잡는, 숨통 막히게 하는  

우방도, 동맹도, 혈맹도 아닌  

그따위 짓거리는…  

제 나라놈이든, 남 나라놈이든…  

거역이다, 거역이다 하늘을 

따앙을, 목숨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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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76-1 ・ 늘, 나는 우리집 마당에 들고 싶으니,  
          그저… 

 

우리 집 앞마당에는 뒷마당, 새갈 옆 마당에도 

쑥이며 개자리, 키 작은 나팔꽃이며 

별꽃이며 귀퉁이에는 산부추까지, 산벚이며  

가을에는 잎 붉게 물드는 가을잎 붉은 벚나무며 

게다가 꼭두서니는 무리져 돋아나고 꽃을 피우니…  

흰민들레도, 노랑민들레도, 바래기도 있고, 풀이란 풀이 모

두 다 돋아나서…  

 

하나됨을 위한 마당이로구 하고, 그리움 짙다 

어쩌면 더 아름다움 짙게 자라서 좋구나  

피어나서 좋구나, 쑥을 뜯어 먹기도 하고, 들마늘이 

되어 자라는 봄이면 돋아 오른 풋마늘대가… 나를 

굳게 지켜 주는 듯하니… 

 

산울이 그렇고 골짜기가 오롬이 그렇고 바다가 물고기들 풀

나무가…  

하늘이, 별들 온갖 별들로 큰 별, 작은 별로 그러리라 

 

하나됨을 위한 누리가 마땅치 않으랴마는 

이념갈등이 아니라, 이념조화가 더 마땅치 않으랴마는 

늘 나는 우리 집 마당에 들고 싶으니… 그저

162

75 ・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 못 다한 울음소리도 산울림으로… 

 

우리 집 가까이에 산울이 있어 

숲에서 새들의 울음소리가 

노래로 엮어져 들려오는 

큰새들도 까마귀며, 솔부엉이, 올빼미, 말똥가리 

솔개며, 매들도 긴 소리로 제 목소리를 다하는  

 

산울에서도 작은 숲에서도  

온갖 노랫소리를 언제나 듣고 싶으니  

 

하나됨을 위한 노래인 듯이 뜻 깊게 뜻깊으니 

마산, 마산울이 그러할 게고 

노산, 노산울이 그러할 게고 

 

하나됨으로 엮어져 살아서 더욱 좋은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못 다한 울음도 냇물로 하나 되어 흐르게 하고  

못 다한 울음소리도 한울 산울림으로 하나 되어 봇물로 터

지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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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77 ・ 더함 없는 자랑입니다 

    - 제 땅 밟고 제 말하고 노래하고 춤을 출 수 있음은…  

 

제 나라 그 이름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은 

제 나라 그 땅을 그 자리 

흙을 밟고 만질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자랑입니다 

 

제 나라 말, 제 나라 글을, 사투리를  

말할 수 있다는 것,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제 노래를 부를 수 있고  

제 몸껏 춤을 출 수 있다는 것 

더 함 없는 기쁨입니다 

 

꼴도 없이 틀도 없이 소리도 없이 사라져버린  

사라져가는 사람들, 잉카, 마야, 아메리카 

동남, 동북, 극동아시아에서 만주 사람들, 아이누 사람 

타타르 사람, 에스키모, 인디언들, 그 사람들 

말없이 웃음도 없이 축 늘어진 어깨며… 꿈도 그리움도 없

이…  

그 무엇으로 맞바꿀 수 없는 

우리들의 한울입니다  

 

164

76-2 ・ 나는, 늘, 우리집 마당에 들고 싶으니 그저 

 

 

그 때에 내가 그대를 사랑함은…  

 

나라 사랑도, 나라 살리려고, 나를 

겨레 사랑도 겨레 살리려고, 숨결 

말글 사랑도 말글 살리려고, 말글  

 

온누리 온 목숨 살리려고  

사랑함이지  

사랑이 나를 온누리 온 목숨을 

살리는 일이지  

 

그 까닭은, 한 알의 씨알이  

한울이기 때문에…  

나, 여기, 이제, 이렇게 살아있음은 

바로 나를 살리려고 내가 한울이기 때문에…  

 

한 목숨 살림이 한울 살림이기 때문에…  

그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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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78 ・ 오늘의 나를 찾는 

    - 본디 말을 찾아서  

 

그 곳, 그 자리, 비롯음의 터 

그 말, 그 소리를 찾아가는  

그 길이, 그 발걸음이 

오늘이 나를 찾는 

아니 먼, 먼 오게 될 그날의 그 자리를 

마련하는 

본디 말 맨 처음 본 그 자리의 소리를 지키는  

그 일이니 

 

그 곳, 그 자리, 비롯음의 터 

그 말, 그 소리, 본디 말을 찾는 

그 일은 

오늘의 나를 찾는 

오늘의 나를 찾는 

그 일이니… 

166

높디 높은 자랑입니다  

넓디 넓은 자랑입니다 

깊디 깊은 자랑입니다  

멋있고 맛 깊은 날아오를 듯한  

자랑, 자랑입니다 

 

제 나라, 제 땅, 맨흙 밟을 수 있는  

제 나라, 우리말 우리글을 말하고  

쓸 수 있다는 것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며 

서로 함께 그리움, 나눌 수 있다는 것 

더함 없는 자랑입니다  

그지없는 자랑입니다  

 

지키는 만큼, 지키는 그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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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80 ・ ‘살리다’의 살림살이를 꾸리며 

    - 결코 무섭거나, 두렵거나, 떨리는 길이 아니오니…  

 

‘살리다’의 길을 서로 함께 더불어 다같이 

그 길을 가야만 합니다 

 

‘살리다’의 밥, 옷, 집, 일을 서로 함께 더불어 

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서로 함께 더불어 살림살이를 깨는  

그 생각, 그 이념, 그 길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살리다’의 살림살이를 꾸려나가야만 합니다  

 

제국주의 자본주의 개인주의 종교, 이념주의를 넘어서  

우리도 하나 되는 우리 모두가… 살아갈 수 있는  

서로 함께 더불어 다같이…를 

되찾아야 합니다  

 

어려운 길이 아닙니다 힘든 일도 아닙니다  

 

사로잡혀 있어서… 그러하니 

사로잡혀 있어서… 그러하니 

 

결코 무섭거나 두려워할 일이 아니오니… 

168

79 ・ 그리움, 그 꽃길 새겨 놓았지  

    - 들꽃들 태어난 그곳의 사투리가…  

 

아니랴, 들꽃들 그 아름다움은 

나무랄 수 없이 그 어느 꽃인들 

키가 크거나, 키 작은  

제비꽃인들 바위취꽃인들 

 

한울 품은 한울 품은 

제주 사투리가 그윽하듯이  

함북, 회령, 부산이 사투리가 바람부는 듯  

거칠게 부는, 그러하지 않으랴 

 

아니랴 들꽃들 그 아름다움은 

산분꽃나무의 꽃, 그대로일 터이니 

 

아련하게 아련하게 그러나 

그 꽃내음 쌉쌀하게 벌나비들도 앞다투며 

그리움 그 꽃길 새겨 놓았지 않았더냐…  

 

아니랴 제 태어난 그곳 소리가  

꽃빛깔이 그곳 이웃네 웃음이…  

그윽하듯이 그윽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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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힘이 드는 일이니… 스스로 하면 참으로 쉬운 

 

그 일을… 그 일을… 

170

81 ・ 그 일을 그 일을 하지 않고서는 

    - 스스로 하면 참으로 쉬운, 신나는, 빛나는…  

 

아주 쉬우나, 아주 어려운 

힘이 드는 일입니다  

 

이 땅 위에 도사려 있는  

그대, 살 피 골속에 보이지 않게 끼어 있는  

가는 곳마다, 언제나 봄 가을 여름 겨울 없이 

때도 없이, 마구 펼쳐놓는 

곳도 없이, 마구 쳐져있는  

 

제국의 그 에워쌈을 뚫지 못하고는  

제국의 그 앞잡이를 몰아내지 못하고는  

제국의 그 헛깨비 꿈을 그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는  

그 자본-돈 주의, 돈이면 다 된다는  

돈이면 못할 것이 없다는 그 잘못된 것을 

옳다고 하는 그 망상을 망념을, 망상스러움을, 망상증을 

망상치매를, 망상주의-괴뢰-꼭두각시들을 깨부수지 못하

면  

깨부수지, 아니, 하면…  

 

아주 쉬우나, 아주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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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83 ・ 아니랴, 가야할 길은 가야하고 

    - 그러하다, 온누리에 둘러친 제국의 에워쌈 안에서 

 

그날도, 비가 많이도 내렸지 

벗들이 떠난 자리가  

아직도 따습다 그 숲속…  

 

우리도 떠나야 하니 

떠나야 하리 

미처 다 마무리하지 못한 이웃들 

마지막처럼 

 

슬프다기보다는 머뭇거려짐은  

마지막 떠나야 할 이 발걸음이…  

가볍지 못한 까닭이겠지만 

 

이 발걸음이 우리네 가는 길 

밟히는 그 발걸음이라면 

셋째 아이가 신발끈을 매듯이 

 

가야할 길은 가야하고  

세워야 할 집은 세워야 하는 것… 아니랴…  

그러하다, 온누리에 둘러친 제국의 에워쌈 안에서… 말이

지… 

172

82 ・ 맞바꿀 수 없는 때울수 없는 

    - 그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그때까지는…  

 

맞바꾸다-아무도 그 누구를 맞바꿀 수는 없지 

때우다(다른 것으로), 그럴 수는 없지 

그 누구도 

그 무엇으로  

바로, 내가 하지 않으면 아니 되는  

바로, 내가 하지 않으면 아니 되는  

그래서 목숨이 한울인 것을 이 한 목숨! 

값지고 높으며 다시없는 이 한 목숨!  

맞바꿀 수도, 다른 것으로 때울 수도 없는  

 

이 길을… 나 아니면 이 숨결, 아니고서는  

낼 수도 들일 수도 없는, 결코 맞바꿀 수 없는…  

 

이웃을 위하여 숨결 드리는  

벗님을 위하여 내 먹을 밥을 나누는  

 

제국은 자본주의는, U.S.A는 할 수 없는  

기독교는 불교는 이슬람교는 할 수 없는  

 

그렇습니다. 맞바꿀 수 없는 달리 때울 수 없는  

그 길을 깨달아 할 수 있을 때 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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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85 ・ 그토록 곱게 피어났던…  

    - 그렇게, 피었다 지고마는 

 

개달개비꽃 이 손을 놓았듯이  

보랗게 피어나서 지는 

그저 높이 높은 보랏빛 하늘로 피는 

드러날 것 드러낼 것 

다 드러내시고 

아무런 붙들어 둘 것조차도 없이 

지고 마는 

개달개비 꽃이 이웃을 감싸 안듯이  

남김없이 비우시는  

그토록 곱게 지시는 

그렇게 피었다 지고 마는  

그 언저리인 채로…  

사람이란 그렇게 살다감에 있지 않으랴  

아직도 사람이란… 다 모르는 사이에… 

174

84 ・ 그 일만으로 넘치는…  

    - 오늘은 그저, 나를 사는 

 

그러합니다 누구를 그 무엇을 

위해서는 결코 아닙니다 

산에 들에 살다가 지는  

풀이나 나무들을 보세요 

그저 나는, 나를 사는  

비롯음도 그 스쳐 지나감도 마지막 

숨결도, 마무리는 내가 해야 합니다  

 

그러합니다 빈자리가 곱다는 

아무것도, 없이 왔다가 가려는 

나의 숨결이기를…  

 

다, 다 놓고 나면 그 어디에 

기댈 것조차 없는 그때쯤이면  

바로, 그 즈음에야 거룩하게 되리라 믿으며 

 

그러합니다 오늘은 그저 나는 

나를 사는 그 일만으로 넘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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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87 ・ 부끄럼도 뉘우침도 없는 

    - 카인의 후예, 제국-U.S.A여! 

 

그 입으로 거룩한 씨앗 

밥을 먹을 수 있으랴 

 

제국이여! 그 후손들이여! 

 

그 손으로 따뜻한 손잡음 

온몸 감싸줄 사랑을 

다 할 수 있으랴  

 

죽이라고, 일삼는 입, 오늘도 

죽이라고, 손 들린 손, 오늘도 

결코, 잊을 수 없는 다 씻어낼 수 있으랴 

제국이여! 그 뒤를 잇는 멋쟁이 벗들이여! 

 

한치의 부끄럼도 뉘우침도 없는  

 

오늘도, 제국를 갈고 오늘도 동맹을 구축하시는  

제국이여! U.S.A여! 

부끄럼도, 뉘우침도 없는, 카인의 후예들이여!

176

86 ・ 이제 지어도 참 좋은 

    -  ・ 새 아침의 이슬인 듯이 

 

새롭게 새롭게 맞이해야 한다 

새 사람으로  

새 나라로  

새 살림살이 

새 밥, 새 옷, 새 집, 새 일을 

맞이해야 한다  

 

, 새 아침은 밝아오고 있구나  

새 흙을 밟고, 새 물을 마시고  

새 빛으로 옷을 지어 입어야 하지 

이 몸은 새로운 한울 몸이니  

새롭게 이 몸을 맞이해야 한다  

겉조차 꾸밀 겨를도 없이  

이, 새길을 마구 걸어가야 하는  

 

제국의 착취도 없이 

독재의 지배도 없이  

 

, 새 아침 아침 이슬인 듯이  

이제 지어도, 참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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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89 ・ 마니 

    - 빛살이 빛나라  

 

빛나는-살림살이로 

그대여! 

언제-어디서나 

이제-여기에서  

 

으로 오시는 님이시여! 

마니로 사시는 님이시여! 

 

그대여! 그대가 따앙 밥 되시고  

그대여! 그대가 목숨 밥 되시고  

그대여! 그대가 살림 밥 되시고  

 

빛나는 살림살이로 

오늘은 그대여! 새 하늘로 열리고  

오늘은 그대여! 새 따앙으로 열리고  

오늘은 그대여! 새 사람으로 열리고  

 

으로 오시는… 빛살이… 아! 

마님으로 오시는… 빛나라… 아!

178

88 ・ 거룩한 아침 햇살로 

    - 마니로 살아 

 

나의 살림살이는 이제 비롯음이고  

싸움 없는, 다툼 없는 

빼앗음도, 도둑질도 없는  

빼앗김도, 거렁뱅이도 없는 

막지도 막을 수도 없는, 큰 문도 없는  

 

나의 살림살이는 이제 비롯음이고 

끝없는 마지막 없는 

새날, 새날 곱게 맞이하는 

거룩한 아침 햇살로  

마니가 되는  

 

피 묻은 칼이 없는, 두려움 짙은 총소리도  

대포도, 핵미사일도, 생화학무기도 없는 

빛의 나라를, 빛의 나라를 여는 

나의 살림살이는 이제 비롯음이고  

 

숲, 숲으로 산이 되옵는… 마니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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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180

90 ・ 아사달-빛나라  

    - 빛 나로, 빛 나로, 빛 나로  

 

할 수 없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누구도 그 무엇으로 할 수 없는…  

 

이제-너희들의 싸움은 끝났다  

제국의, 제국-U.S.A의  

유럽이니, 일본이니, 중국이니, 러시아…  

이슬람이니… 너희들의 다툼은 끝났다  

 

이제 자본주의도 없다  

이제 사회주의도 없다  

유토피아도 없다, 하늘나라도, 극락정토도 없다  

무릉도원도 없다, 공산주의도 없다  

 

할 수 없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첨단기술도, 디지털 우주과학도 없다  

 

새 하늘, 새 따앙, 새 목숨이 태어난다 하니 

새 나라, 새 살림, 새 살이가 태어난다 하니 

 

오늘은 이제 여기에 아사달-빛나라 

빛 나로, 빛 나로, 빛 나로 낳았으니… 아 새 하늘, 새 따앙 

새 목숨으로, 마니로 태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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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 그 사람이 살아계시는 

    - 그리운 나라로…  

 

우리는 그 나라로, 그리운 나라로  

가는 일이지  

다, 풀 수 없는, 몸을 이끌고  

쉴 일, 다 쉬지 못한 채  

만난 것, 먹을 수 없는  

 

그래도 만나서 반가운 그 사람 사시는 

그 나라가 있어서, 참 좋으니  

 

봄꽃이 필 때면 노오랗게 피어난  

개나리며, 보랗게 피어난 제비꽃이 

나지막이 피어있는, 그 나라가 있어서  

참 좋으니,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겹도록  

빛나는  

 

아사달-빛나는 

우리는 날마다 그 나라로 그리운 나라로  

가는 길이니… 그 사람이 살아계시는… 

182

91 ・ 다른 신-귀신 섬기지 말라커니 

    - 아사달-빛나라, 그 빛만을… 

 

하나님을 넘어서는 내가 있어야 하지 

귀신을 도채비를  

적을, 원수를, 마귀를, 사탄을 

넘어서는 나가 있어야 하지  

제국을, 몽골제국이니, 로마제국이니 

중국제국이니, 일제국이니 

제국-U.S.A니, 그따위를 넘어서는 

제국에 엎드려, 부스러기에 군침 흘려온  

독재를, 그따위를 넘어서는 

 

내가, 한울이시니 

내가, 사랑이시니 

내가, ‘살리다’의 길이오니 

 

아사달-빛나라 그 빛 아닌 

다른 귀신을 섬기지 말라커니 

내가, 살림살이 한울이시니… 온누리 온 목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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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 강도떼-U.S는 America로 

    - 유럽에서 몰려든 

 

인권이니, 평화니, 사람다운 

사람이니 하는 그따위 이야기는 

제국 U.S.A를 비롯하여 

모든 제국은 그 사람들은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소리에, 한울 말을 소리내어 읽는 

읽어도 결코 들리지 않은 

오직 사람잡는 사람잡이만이  

 

America 대륙에서 중남북아메리카에서  

아사달-빛나라 베트남에서, 중동에서  

아프리카에서 자행된 만행은…  

그들의 제국-U.S.A가 자행한 만행은…  

그들에게 인권은, 평화는, 평등은…  

결코 없는 유럽에서, America에서, 중동에서  

도망쳐 뭉치고 강도떼인 것을, U.S는 America로 쳐들어 온 

 

아사달-빛나라에서 몰아내어야 하는 그 까닭은… 

184

93 ・ 그 사람은  

    - 낮은 숨결로 함께 하시는 

 

언제나 어디서나 그 사람은  

그대 옆에서  

보이지 않게끔 

 

가난을 함께 하시는 

낮은 자리에서 궂은 일 

마다하지 않으시고  

 

높은 자리 수줍음으로 비껴가시는 

맛난 먹을 것 이웃에게 먼저 넘기시는 

 

언제나 어디서나 그 사람은  

보이지 않게 함께 하시며 

결코, 나서지 않으시고  

 

숨결이오니 

낮은 숨결이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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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 들꽃 한 송이 참으로 곱구나! 

 

 

우리 집 앞마당에  

들꽃 한 송이 참으로 곱구나 

화장 한번 한 일 없은데  

미용학 전공한 일도, 박사님은…  

더욱 아닌데 

 

가꾸어 드린 적도 없어라 

우리 집 앞마당에 

절로 피어난  

들꽃 한 송이 참으로 곱구나 

작은 꽃 나팔꽃 같은 

높푸른 가을 하늘 넘치게 받는다  

186

95 ・ 그대가 그대를 한울로 쓰면 

 

 

그대여! 그대가 그대를 

한울로 쓰면 한울이 되고  

자본주의, 재벌의 쇠바퀴 

공장에서 한 나사로 쓰여지면  

철저한 나사인 것이지  

 

제국-U.S.A의 용병으로 쓰여지면  

용병이고, 제국의 괴뢰군의, 점령군의 

점령병사로, 별자리, 말똥자리 다이아몬드로  

쓰여 지면 제국의 U.S.A의 병사이고 

이등병, 일등병, 상병, 병장으로 쓰여지면  

제국의 괴뢰군의 점령군의 병사가 되지…  

 

박사도 석사도 학사도 목사도 법사도 판사도  

검사, 변호사도 스님도… 그대여! 

 

그대가 그대를  

한울로 쓰면 한울이 되는  

유신도 미신도 무신도 아닌… 낫도 호미도  

붓도 칼도 골갱이도 삽도 괭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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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188

97 ・ 시인은 없었듯이 

 

 

박사님들은… 숨은 것인지, 갑자기…  

 

시인(詩人)은 맨 처음 없었다니까…  

소설(小說)도 

미술가-화가도, 막치는 환쟁이는  

 

문학가이니, 예술가도 없었고  

박사니, 석사니, 학사니… 그따위는  

저들이 돈 빼앗아 먹으려는 장난치는 

경제학-미시경제, 거시경제 박사님들이…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디 

 

나라는, 이게 나라냐 

이게 나라냐, 나라는…  

문학박사, 경제, 과학, 정치학사, 박사 

언어학박사, 화학, 의약 박사님들이 

이렇게 요렇게 많은디 

국제정치니, 외교니 박사님들이 넘쳐 나는디 

코로나는 그 원인도, 병원균도 모르고 있으니 

 

이게 원 나라냐, 나라는 무슨 놈의 나라냐 

뭣들 하는 것이요, 종교는 목사는 신부는 스님은  

신학박사님, 영성신학박사님은 조직신학 박사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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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99 ・ 갈라 먹다 같이 살다 

 

 

이 길이 맞는 길입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갈라-나누어 먹으며 

너나없이 똑같이 다같이 먹으며 

입으며, 제 몸 뉘일 곳, 쉴 곳을 갖추는 

마련되는 그 일이 

맞는 일입니다  

 

사람 피쟁이, 집 밭 돈 피쟁이들…  

그 짓거리는, 그 짓은 사람잡는 짓거리이니 

돈-자본, 힘(권력), 다 독차지하는 짓거리 

재벌, 독점은 옳은 길이 아닙니다  

권력, 나랏힘을 독차지 하는 짓은 옳은 짓이 아닙니다 

  

갈라 먹다, 같이 살다, 서로 나누며, 

더불어 함께 어우르며 살아가는  

그 길이 그 살림살이가… 나, 여기에서 

 

우리 모두 다 함께… 노마 함께, 마노 함께… 

190

98 ・ 물 흐르듯, 온 목숨 살리는… 

 

 

숨통 막지마세요 그 누구도 

숨길 막지마세요 그 누구도  

모든 나는 한울입니다 

 

한울길 막지마세요 

한울숨 막지마세요 

 

들꽃처럼 피어나게 하세요 참 곱게 

들꽃처럼 열매 맺게 하세요 알차게  

 

한울길 가는 그 발걸음이오니 

한울잔치, 헝클어뜨리지 마세요 

노래 부르게 춤을 추게 수다 떨게 

 

법은 막는 일이 아니라 하게 하는 

숨통 여는 일입니다 

숨길 닦는 일입니다  

 

힘은, 권력은, 경제력은  

온누리 온 목숨 살리는 그 힘이 되어야 

 

법은, 물(목숨) 흐르듯 살아가게 하는… 물길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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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192

100-1 ・ 씨알지기 그 사람들은 

    - 살림살이의 길 

 

씨알지기는 그리 낮으시나 

가장 거룩하시고 높으신…  

 

씨알지기는 언제나 가난하시나 

가장, 넉넉하시고 많으신…  

 

씨알지기는 쉴새도 없이 바닥을 기나 

가장 값진 온 목숨 살리는 

‘살리다’의 그 자리에 늘 계시니 

 

씨알지기는 다 팔아 이문 남기려 하지 않으시고 

씨알단지를 온몸 온 힘으로 지키시는 

 

씨알지기는 넓지 않은 집에 계시나 

가장 넓은 하늘 아래서 

봄을, 여름, 가을, 겨울 지키시는 

따슨 밥 먼저 이웃에게 떠 나르시는 

 

씨알지기는 을 먼저 열어내시곤…  

빈사발인 채로 늘 넉넉하시는…  

 

씨알지기는 돈 쌓아놓은 그 자리 없으나 

따슨손 먼저 배고픈 이웃들에게 내밀 줄 아는  

 

사람 피쟁이들 

밭 집 돈쟁이들  

그들 사이에서  

결코 거래하지 않으며 흥정도 하지 않은 

 

씨알지기는 밥 숟가락의 무게를 나누며 언제 어디서나 

열 숟가락의 밥을 모아 한 사발의 무게를 기르시는  

 

씨알지기는 봄에 씨앗을 땅-흙 밭에 뿌리고  

여름을, 가을을 열어내시고 한해살이 씨앗을 

갖추어 놓으시는, 마련한 씨앗은 온 집안 사람을 살리는  

온누리, 온 목숨 살리시는  

 

씨알지기는 밤낮없이, 이웃과 이웃이 되는 

씨알지기는 온누리 온 목숨 살리시는 그사람 되시는…  

살림살이의 길 그 길이 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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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101 ・ 그리운 그 말 한마디 

    - 그윽한, 살림의 결로 엮어가시는 

 

곱게 타오르는 모닥불인 듯 

온누리 밝게 

온 목숨 따스하게 

그리운 그 말 한마디 

살림입니다  

품삯 바라는 바, 하나 없이 

가시 돋힌 꾸짖음 하나 없이 

곱게 피어나는 그윽한 웃음인 듯이 

결코 밀어낼 수 없이 품어주시는 

그리운 그 말 한마디 

이 무딘 발걸음에 길라잡이가 되시는  

어느 깊이에서 지어내시는  

살아온 그 길이 살림이었기에 

그윽한 살림의 결로 엮어가시는… 

194

100-2 ・ 씨알지기 그 사람들은 

 

 

그렇습니다 

그저 눈이 한울이시니 

눈 어림이면 눈대중으로  

헤아리는, 짐작하는, 잴 수 있는  

 

그렇습니다 

사람 피쟁이들의 자(尺)는 결코 아니고 

밭 집 돈 피쟁이들의 자는 결코 아니고 

‘살리다’의 자는  

한울자이시니 

숨결마다 살, 피, 골의 무게 다 다 다르니 

 

그렇습니다  

몸이 한울이시니 

이 꽃은 하얗게, 빨갛게, 노랗게, 알록달록하게 

피어나듯이 마늘과 쑥이 다르듯이 

 

손짐작, 손대중으로 손어림으로 

‘살리다’가 되는지를 아는, 그 헤아림으로 

한울대중으로 살림살이 해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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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102-2 ・ 한울 그리운 혁명 

    - 외곬의 외로운 길 

 

쉬운 일, 어렵지 않은 일 

넘어갈 수 없이 힘겹지 않은 일 

어디에 있겠습니까마는 

 

제국의 길에 함께 나서지 않은 

이 한곬이 혁명입니다 온 목숨 살리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이 한곬이 

한울입니다 마고입니다 부도입니다 

아사달-빛나라 지키는…  

 

이 한곬이 온 목숨 살리는 혁명입니다  

‘살리다’의 길, 살림의 혁명입니다  

 

외곬의, 외로운, 홀로인 

한울, 그리운 그 길입니다  

 

한울 그리운 혁명…  

따뜻하게, 따뜻하게… 

196

102-1 ・ 하늘 그리운 혁명 

    - 한 목숨 건짐이, 사랑이 

 

한 목숨 건짐이, 사랑함이 

혁명입니다 

 

한 줄기 빛이 되심이, 사랑하심이 

어디 끝간데 없는  

그리움이, 사랑이 

혁명입니다 

 

이 나라 지키는 그 사랑이 

그 일이 제국의 모략 아래서 

한 목숨 건짐이 사랑함이 

한울 그리운 혁명입니다 

 

따뜻한, 따뜻한 혁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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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104 ・ 한울 짓는 나의 일은 

    - 대어 볼 것, 하나 없이 

 

온 목숨 다 하는 그 일인 것을 

하늘 높이로 높아지는 

따앙 깊이로 깊어지는 

목숨 사랑껏 살려내는 

날마다 새롭게 새롭게 한울짓는 

그 일인 것을 

 

한눈 팔 겨를 없이 

기웃거릴 틈새 없이 

 

온 목숨 다하는 그 길을 가는 것을 

견줄 것 하나없이 

그저 힘 다하는 숨 다하는 몸짓 다하는  

대어 볼 것 하나없는 

하늘 위에도 따앙 위에도  

 

그 누구에게도 대어 볼 것 하나 없는 

오직 한 차례 오직 이 한 목숨으로…  

198

103 ・ 한울입니다 

    - 오로지, 오로지 곬으로…  

 

오로지 이 길만을 이 길만을 

이 일만을 이 숨만을 쉬면서  

여기까지는  

이 한곬 따라 왔거늘 

결코 대어볼 것 없어라 

견줄 것 하나 없이 

 

나, 꽃으로 피었다 지는 거름으로  

나, 열매로 맺었다 따서 밥으로 짓는 

 

오로지, 나는 나 되는 곬이라니까…  

그저 모든 나는 곬으로 

한울입니다 오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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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106 ・ 그래 때가 되어야 

    - 가는 길 마저 가야함에랴  

 

그래 때가 되면 붉게 물들고 

푸르게도 

짙푸르게 우거졌더니 어느새 

앙상한 가지만으로 서있게 되는  

 

그래 때가 되어야 익게 되는  

다시 때와 철을 배우며 

센 바람도 지나갔거니 

 

무덤가에 꽃심을 걱정은 그만 

접어서 좋은 때 

그래 때가 되어야 눈이 내리겠고 

도타운 그리움이  

피어날 때면  

 

한참 그리움이 식어진 그 다음이려니 

가는 길 마저 가야함에랴 

200

105 ・ 한울지기 

    - 날마다 혁명은 새꼴을 짓는 

 

그때를 놓치면 그때는 다시  

오지 않으니 

 

숨 붙어있는 그때에는  

들숨 날숨 

온누리 온 목숨 살리는  

그때를 놓치지 않게끔 

 

젊었을 때에는 젊게…  

늙어지면 늙게…  

그때가 바로 한울이니 

 

한울은 한 차례 지나가면  

새로운 구름이 새꼴 짓고서 

드리우듯이  

혁명은 날마다 

새꼴을 짓는, 한울지기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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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202

107 ・ 사람 노릇은 다하고 있는지…  

 

 

사람이 사람 노릇을 다함이 

사람이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다함이 

사람의 일, 마땅히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함이 사람이지 피쟁이 노릇은 그렇게 잘 하면서 

죽이는, 잡 것까지 만들면서 

전투기, 전투함, 대포, 지뢰, 핵미사일 

화약, 가스탄, 생화학무기까지 잘 만들면서 

 

사람 살리는 일은 어찌 되는가…  

 

코로나… 퇴치는 어찌 부실한 것은…  

아니 하는가, 할 마음이 없는가, 돈이 없어서인가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인가? 박사 박사, 의학 약학 박사들

은 어디로 가버렸는지는…  

사람이 사람 노릇을 다함이 사람이지…를 다시 생각하면서  

 

나는 나의 노릇을 다하고 있는가를 묻는다 

다시 묻는다 사람의 노릇을, 나의 노릇을… 슬프다 

 

사람-살다, 살리다 살리다… 하는 살리다를  

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사랑은 서로가 서로를 살리다… 

의 삶이니 

 

사람의 노릇은 ‘살리다’입니다 

살리는 일을 하면서 ‘살다’가 사람입니다 

 

어찌 ‘죽이다’를 잘하면서 

‘살리다’는 못하는가 

 

(어쩌면 ‘살리다’-모두다 잘 살게 하다 웃으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살리다’에 힘을 보태면서-서로가서

로를 잘 살아가게 하다가  

(평화, 平和. Peace. Shalom. Salam〈아랍계 말글에〉)인데 자본

주의-資本 Capitalism이 ‘살리다’ 아니라, ‘죽이다’의 대명사는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나는데 

주의(-ism)는 남 위에 군림하려는 ‘죽이다’의 대명사인 듯  

Socialism, Comunism, capitalism, Dogmatism, Natioanlism, Em-

perialism…  

사람이 사람으로 제노릇, 사람노릇-‘살리다’를 얼마나 하고 

있는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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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108 ・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제국-일본에 붙어먹던 놈들 

참으로 얼 빠진 놈들이지 

 

이승만에 붙었다가 

제국-U.S.A에 붙었다가  

 

참으로 뜻도 없고 넋도 없는 

 

박정희에 붙었다가 이명박에 붙었다가 박근혜에 붙었다가 

에잇, 참으로 간에 붙었다가 쓸개에 붙었다가 

이제 중국에 붙어 볼까 러시아에 붙어 볼까 하고 

참으로 자기(自己)없는 그 사람들 

참으로 불쌍하고 가련하니 가엽고 애뜻하니 

슬프도다 

아, 슬프도다  

 

제국-U.S.A에 붙어먹는, 

맛있다 먹고 있는, 게걸스럽게…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204

사람노릇의 자-尺度척도 아닌지를 다시 생각해 본다.) 

 

사람의 노릇은 살암(살-햇살)+(암-어둠)-어두운 곳-햇빛이 

없는 곳을  

밝히는-밝게하는 그 일인데 해빛-햇살, 햇볕은… 목숨이니 

사람은 온 목숨 살리는 바로 그 노릇하는 그 일인 것입니다. 

어두운 곳은 가난한 곳이고, 슬픈 곳이고 아픈 곳이며 마음 

괴로운 곳이니  

사람 노릇은 어두운 곳에 밝음 웃음을 가난한 곳에 넉넉함, 

아픈 곳에 어루만짐을 아픔을 고치는, 잊어버리게 하는 마음

을 즐겁게 하는 그 일입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주는 그 일입니다.  

사람 노릇은 싸움을 말리고, 잘된 일은 더 잘되게 하는, 그 

일입니다.  

 

그대여! 오늘도 사람 노릇은 다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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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110 ・ 노마-마노 빛나라, 아사달 

    - 오순도순 살림살이 

 

오순도순이 좋으니, 춤도 좋고, 노래도 좋으니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쌀이로구나, 

살판이 났다, 쌀밥이 났네, 

 

오순도순 살아보세, 너나없이 우리로 살아나보세, 

노마, 마노에서 제국-U.S.A 물러가고, 제국침략 그만하곡, 

 

오순도순이 좋으니, 춤도 좋고 노래도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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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 하나되는 이 나라에서  

    - 아사달-빛나라서 살고지고 살고지고…  

 

노마로 가는 길 막으면 터 버리곡 

마노로 가는 길 파 버리면 메우곡 

 

노마로 가는 길 철망으로 치면 거두어 버리곡 

마노로 가는 길에 

지뢰 묻으면 파 버리곡 

싸드 배치하면 치워버리곡 

부두에 항구에 전투함 들어오려거든 

몰아내곡 전투비행기 들어오려거든 

몰아내곡 핵미사일 배치하려든 밀어버리곡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노마 막지 말고 마노 가르지 말고 

하나 되는 이 나라 아사달-빛나라에서 

오순도순 살고지고 천년 만년 살고지고 

알이로구나 쌀이로구나 

아라리가 났네, 씨알- 울이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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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 이제, 어서 하나되는 

    - 춤이나 노래는 마련되어야 하지요 

 

오늘도, 나, 예서, 그리운 나라, 

그리운 사람을 만납니다 

 

노마-마노 하나되는 그리운 나라, 

하나되는 그 사람을, 

 

여기에, 멀리 지구 반대쪽에 있는, 

제국-U.S.A까지, 불어들일 것은, 

없지 않습니까? 일제도, 벌써, 물러났는데, 

 

중국-그 굴레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스스로 

쉽게, 벗어날 수야 있겠습니까마는, 

 

이제, 어서, 노마-마노, 하나 되는, 

겨레, 하나 되는, 춤이며, 노래는, 마련되어야 하지요, 

 

늦어지면, 제 말도 제 글도 잊어진다고 하는, 

 

오늘도, 나, 예서, 그리운 나라 

회령, 무산, 나진 사람, 그리운 사람도 만나고, 

청진, 흥남 부두에서, 부산 목포, 제주 부두에서, 

못다 부른 노래, 그리운 그 사람도, 어서,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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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210

112-1 ・ 그리운 나라 

 

 

그리운 사람들만, 찾아드는 

 

노마5만 리, 

새갈2만 리 

 

그리운 사람들만, 높이 세우는 

열 나라에 열두 큰(대)문 다 열곡 

 

해를 심어 달을 심어, 별들 심어서 

씨 뿌리멍, 씨 뿌리멍 

 

오늘은, 해 먹은, 달 먹은, 별빛 먹은 사람들, 

소리 없이, 숨 죽이곡, 

 

헛소리,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만 

어지러운, 귀눈이 캄캄한 요산에서, 

 

파나유산을 보는지, 

불함(빛함지)산을 찾는지, 

 

그리운 사람들만 제 나라 말글 지키는,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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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113-1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지는 햇살에 온몸 드러내어 

 

산허리에 나무들, 하루내 

곧추, 제 몸, 세우고, 

 

지는 햇살에 온몸 드러내어 

한울을 받는다 

산들바람, 이맘때 쯤이면, 

살아나서, 상큼하게, 

 

몸을 씻어내고선 

 

사그라지는 품이 그 일이 절드림이니, 

 

서로, 노마-마노 서로 

절드림이 하나됨이오니 

 

곧추선 나무들인 듯이 

곧은 맘으로 하나 절 드려도 좋은, 

 

참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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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 그리운 나라  

    - 들놀이 가는, 그날, 나 어렸을 적 

 

그 누가, 뭐래도, 그러하지요, 

 

이제, 여기가 이렇게… 

평화의 나라여야 합니다 

오순도순 

수눌엉 함께 살아서 좋은, 

두레 살림살이…이어서 나누멍 

 

하늘나라-부도-불함 

마니-빛나는 

 

배롱하신 나라… 

해 밝은 빛나라… 

 

그 누가, 뭐래도, 그러하지요 

이제, 여기가 이렇게… 

 

누구나, 다, 그리운, 그 나라, 

없는데, 있어야 하는 

들놀이 가는, 그 날, 나 어렸을 적… 

 

그때, 그날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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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113-2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하나꽃을 심는다 

 

마쪽 땅, 아사달-빛나라에 

꽃을 심는다 

 

겨레, 하나로 피어나게 

빛씨 나무를 심는다 

 

노쪽 땅-아사달-빛나라에 

꽃을 심는다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돌바위취 꽃을 심는다 

 

마쪽땅-아사달-빛나라에 

하나됨을 위하여 

 

꽃을 심는다 

하나-꽃을 심는다

113-3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노에서도 쑥떡, 마에서도 쑥떡 

 

쑥떡을 먹으며, 쑥떡 쑥떡 

고소하게 재미난 이야기를 

 

노마, 마노에서 

쑥버무리를 먹으며 

가난을 넘겨왔지, 가난도 쑥버무리 맛이려니 

 

노마, 마노에서도 

 

쑥부쟁이 피어나는, 일곱 째 달에서 

열 째 달 그날까지는, 

 

바람 부는 날에도 그윽하게 

쑥부쟁이 내음에 취했던 

 

노마, 마노 하나 된 이 땅에서 

얼씨구나, 절씨구나 춤을 추어보세 

 

쑥버무리 함께 먹으며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노마에서도 쑥떡, 마노에서도 쑥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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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5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먼저, 먼저, 맨 먼저 할 일은 

 

노마 냉이 노마 달래 

마노 달래 마노 냉이, 

 

함께 먹어서 좋으련 

 

평양 찬국수 함흥 여른 국시 

전주 비빔밥, 제주 자리회 

 

함께 먹어서 좋으련 

 

노마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마노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함께 꽃구경해서 좋으련 

 

목포에서 나진까지 배로 함께 

부산에서 회령까지 철마로 함께 

 

한라에서 백두까지 하늘날틀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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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4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노마 하나로, 마노 하나로 

 

하나되기 위하여 

 

노마 하나, 

마노 하나, 

물 건너 다른 나라에 사는 

 

같은 피붙이로 

하, 하나 되는 겨레, 

하나 되기 위하여 

 

겨레, 겨레, 하나되는 

몸으로, 

 

아리랑도 하나로, 

가림다 한글, 우리말 우리글도 하나로, 

함께 먹는 밥도 옷도 집도, 오! 일도, 

 

우리 겨레 하나 되기 위하여 

노마 하나로, 마노 하나로… 

아리랑 노래, 함박춤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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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113-6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햇살로 살아가시는 

 

아침 햇살이 사랑으로 

 

온몸에 와 닿으면 

몸은 

햇살이 되니 

 

햇살은 닿지 않아도 

나를 넘어서 

 

나를 보듬는다 

 

사랑으로 사랑으로 

나를 품을 때 

 

사랑의 뜨거운 몸짓은 

나를 살리고, 

 

아침 햇살이 사랑으로 

피어날 때면 

 

218

삼천리 금수강산 온 땅 낱낱이 살펴서 좋은… 

 

우리땅 갈라놓는 그 놈들 몰아내야지 않으랴 

먼저, 먼저, 맨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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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113-7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빛나는…목숨 걸고 

 

빛나는 빛나는 빛나는 

빛나는 빛나고 빛나는 

 

빛나는  

 

빛나는 만(卍) 빛나는 만(卍) 해(日) 

 

빛나는 해 빛나는 해 

빛나는 햇빛 빛나는 햇빛 

 

빛나는 빛나는  

 

빛나는 빛나는 사람 

 

빛은 목숨이어라 

 

목숨은, 피어나야 하나니 

 

목숨은 한울이어라

220

꽃다운 아름다움으로 

온누리에 빛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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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222

113-8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한울 씨알이 되어 

 

한 알의 씨 

무릇 모든 씨알은 

 

하나에서 비롯되나니 

 

한 알의 씨가 스스로 썩어져야만 

모든 씨알은, 한울이 되아니, 

 

하늘이 하나요, 

따앙이 하나요, 

목숨이 하나요, 

 

한 알의 씨앗 살아서 

열 알의 씨앗으로 퍼지고 퍼져 나가나니 

막힌데 없이 살림이 되는다 

 

하늘은 따앙과 더불어 

하늘 따앙 목숨이 되나니 

 

따앙은 하늘과 더불어 

따앙 목숨 하늘이 되나니 

 

목숨은 따앙과 더불어 

따앙 하늘 목숨이 되나니 

 

크게 크게 셋이 모여 

여섯이 되고, 여섯은 

일곱 여덟 아홉이 되는다 

 

셋과 넷이 힘을 모아 

다섯 일곱이 되는다 

 

한 알의 씨알이 알 수 없는 길로 

셀 수 없는 씨알로 오고 

셀 수 없는 씨알로 가니 

 

쓰이고 또 바뀌면서도 

씨알은 움직이지 않나니 

 

비롯음 마음이 비롯음 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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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113-8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센 바람 불어 닥쳐와도 

 

새갈마노 센 바람 불어 닥쳐와도, 

한울산 사람들은, 

 

바람으로 세게 불어야 했으니, 

잔돌로, 바위로, 불탄 바닷돌로, 

굳세게 살아가야 했으니, 

 

국가는, 정부는, 

이완용씨가 한 짓거리와 다를 바가… 

 

무엇이었던고는… 

 

한울산 사람들은 

오직, 아사달-빛의 나라로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온몸 스러지면서, 한울산 그 높이로 

흙이 되었다니, 바람, 돌, 여린 숨결인 채로…

224

하늘과 따앙 사이에서 

밝은 사람이 바라고 바라심은 

 

한 알의 씨알이 됨이니… 

 

한 알의 씨알 

무릇 모든 씨알은 

 

하나에서 비롯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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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113-11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해도 하나, 알도 하나, 겨레도 하나 

 

하나는 하나뿐입니다 

나를 낳아주신, 

어머님이 한 분이듯이, 

 

모든 하나 하나의 목숨은 

몸은 하나입니다 

 

겨레가 하나됨은, 

겨레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아사달-빛의 나라로 

하나입니다 

 

해도 하나, 달도 하나, 겨레도 하나 

이제 예서, 우리가 살아가는 까닭은, 

겨레 하나됨을 위함이오니

226

113-10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서 

 

셀 수 없이 많은 풀나무들 

그 하나 하나의 풀이 저마다 

그 하나 하나의 낭이 저마다 

 

붉게, 하얗게… 

저마다 제 빛깔 그대로 피어나듯이 

 

사람도, 저마다 제 빛깔 그대로 

피어나는다 

겨레도, 아사달-빛의 나라로 

피어 나는다 

 

저마다, 그 길을 가고 있음은, 

저마다, 그 빛깔이 곱기 때문이니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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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228

113-12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한 마음만으로 

 

사랑은, 한 마음으로, 

한 마음 그 믿음으로, 

 

믿음은 산을 옮기느니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한 마음 한 길을 가는 

그 믿음으로 

 

사랑은, 믿음이오니 

 

나라 둘로 갈라놓음은 

그 누구의 그 무엇을 위함이었는지는, 

 

한 마음 갈라놓음이오니 

원수 만듦이며 마귀놀음에 추는 춤이며 

 

나라 둘로 갈라놓음은, 

제국의 깃발에 놀아남이니… 

 

한 마음만으로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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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230

113-13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그리움만으로 

 

겨레 하나되는 그리움만으로 

노마는 하나이니, 

마노는 하나이니, 

 

원수도 없으니, 마귀도 없는데 

노쪽이면 마귀가 되고, 

마쪽이면 원수가 되는, 

그러한 이데올로기는… 

 

겨레 하나되는 그리움만으로도, 

노쪽에서 피어나는 제비꽃을 

마쪽에서 피어나는 민들레를 

 

보고 싶고나, 한없이 한없이 

그리움만으로, 아직도 섧고나, 

설우니, 설워서

113-14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언제나 어디서나 

 

만주 땅으로 떠나야 할 때에도, 

블라디보스토크. 

사할린,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쫒겨가야 했을 때에도,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국가도 정부도 나를, 너를 

우리를 버렸을 그때에도, 

 

언제나, 어디서나 

그래요, 아사달-빛나라, 

그 한 가운데로, 우리는 지친 발걸음 

옮겨야 했지 

 

오늘도, 오늘도, 오늘도, 

 

국가도 정부도, 높은 자리에 있는 

그들이, 그들이, 나를 너를 우리를 버렸을 그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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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113-16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너 나 우리 모두 

한울의 얼 뜻 넋을 

드러내라 

 

알일랑 알일랑 하나 되는 아라리요 

 

너 나 우리 모두 

한울의 얼 뜻 넋을 

이루어라 

 

알일랑 알일랑 하나 되는 아라이요 

너 나 우리 모두 

너 나 우리 모두 

한 몸-하나로 살아가라 

 

알일랑 알일랑 하나 되는 아라리요 

 

노마 마노 붐여름가을겨울 

새갈 갈새 봄여름가을겨울 

알일랑 알일랑 하나 되는 아라리요

232

113-15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온 목숨 살리는 

 

빛나라, 해 빛나는 따앙 

빛은 온 목숨이니 

 

해는 온 목숨이니 

 

나라는 빛나는 따앙 

온 목숨 살리는 

 

온 목숨 살리는 그곳 그 자리 

그 따앙 그 사람 그 집이거니 

 

아사달-빛나라 

그 나라는 

온 목숨 살리는, 온 목숨 살리는 

그 나라가, 그 나라가, 

 

우리나라이거니 우리나라이거니… 

 

그 나라가, 그 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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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234

113-17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의 발, 입, 소리, 노래… 

 

아리랑, 해의 노래 

빛의 노래, 쌀의 노래, 씨알의 노래였지… 

 

어머니의 얼굴이었고, 그리움의 노래입니다 

나라…나 태어난 곳의, 그리움의 노래입니다 

 

아리랑은 

아사달의 그리움입니다 

 

아사달의 그리움은 

하나 되는 겨레의 그리움입니다 

 

빛나고 빛나는 해 

빛나는 나라를 그리워하는, 

 

아리랑은 알일랑입니다 

해도 다 같이 다 함께 빛나는 

하나 되는 겨레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아리랑은, 아사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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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113-19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노래는, 소리는, 말씀은 

 

어서 어서 일어서라는 

손짓이며 

 

엉엉 울면서도 길을 찾아가는 

우리 노래는, 그 소리는 

길잡이 입니다 

 

밤길 걸으면서, 나를 이끄시는 

따슨 손짓이며 

 

우리 노래는 소리는 그 말은, 

나를 일으켜 세우시는 

가장 높으신 한울 말입니다 

 

거룩한 말입니다 

 

말이 하나 되는, 겨레를 짓는, 

한 삶을 짓는…

236

113-18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태어난 곳, 자라난 곳, 가셔야 할 곳 

 

나 있는 곳입니다 

산에 있거나, 들에 

가람에 있거나, 바다에 

 

어느 골짜기에 있었거나, 

하나 되는 몸으로 

사는 그때에 

사는 그곳에 

 

하나 되는 일은, 목숨 살리는 

살림의 일이오니,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살거나 죽거나 다시 살아나는 

그때, 그 자리에서 부르는, 

 

마지막 나의 숨결입니다 

그 노래입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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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113-21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칼춤을 춘다 

 

칼춤*을 추자, 칼춤을 추자 

해춤을 추자, 빛춤을 추자 

 

함박춤을 추자, 함박춤을 추자 

 

겨레 하나 되는 춤 

밭에서도 논두렁에서도 

새갈마노, 

 

춤이란, 내가 살아있다와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의 몸부림이란 것을, 

 

칼춤까지도, 칼춤까지도 

 

마노 함께-마는 남쪽이고, 

노마 함께-노는 북쪽이니 

 

겨레 하나 되는 춤, 

춤이란 참()아닌 것은 

238

113-20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기쁠 때나, 슬플 때에도 

 

기쁠 때에도 아리랑 

슬플 때에도 아리랑 

 

그리울 때에도… 

보고 싶을 때에도… 

 

침략 세력(U.S.A)제국이 

만들어 놓은, 

갈라진 제 땅에 

언제나, 언제나, 그래, 하나되려나 

 

겨레, 하나 될 그날은, 언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스리랑, 스리랑, 스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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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113-22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춤으로 춤으로 

 

춤은 절이고 탈춤은 빛춤이니 

 

얼씨구나, 절씨구나 

춤을 추자, 춤을 추자 

춤을 추자 

 

겨레 하나 되는, 겨레 하나 되는, 

파나류에서 

아이사타 그나라에서 

 

나반, 아만 해를 모시고, 

빛나라, 빛나라에서 

온누리 소도에서 

 

춤을 추자 

춤을 추자 

 

스스로 힘을 내라, 추위도 굶주림도 없이 

벌레도 짐승의 해도 없이 어울려서 어울려서 

오순도순 살림의 살림살이 높낮이 없이 더덜 없이 

240

쳐버리는 그 일이지요… 

 

참만을 드러내는 

그 일이지요

*칼(ㅋ+ㅏ+ㄹ)-큰해, 빛나는, 빛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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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242

113-23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가림다 한글 나랏말미 

 

가림다 한글은, 아사달의 빛이고, 

꽃입니다 

 

가림다 한글은, 빛나라의 그리움이고, 

그렇습니다 

 

우리말 우리글은 

겨레 하나 되는 숨결이고 

핏줄입니다 살이고 뼈, 

 

겨레 하나 되는, 얼입니다 

뜻입니다 

넋입니다 

 

예술이고, 문학입니다 

 

빛의 노랫소리입니다 

빛의 몸짓이고 몸의 춤입니다 

 

가림다 한글은, 나랏말미는… 

겨레 하나 되는 힘이오니…

 

꽃이로다 춤을 추자, 온 둘레 돌아 돌아 

꽃이로다 춤을 추자, 온 나라 돌아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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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244

113-24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그 나라를 짓는다 

 

겨레 하나 되는 그 나라를 짓는다 

 

오늘도, 나는 

자본주의 결코 닮지 않은, 

그 어느 주의도 

그 어느 주의도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는 

 

나는 하나 되는 그 나라를 짓는다 

 

오늘도, 결코, 국가보안법이 없는 

결코, 조작간첩도 없는 

 

노마로 갈라놓고, 

수령국을, 결코, 모시지 않아도 되는 

제국을 앞세우고, 전투기, 전투함을 

그래요, 싸드라든지 요망스런 살상무기까지 

돈-자본-사실은 국민의 세금으로 

사들이지 않아도 되는… 

 

(세계 무기 수입국 4위라는데…) 

 

…주의는 다 거짓이니, 그 어떤 주의도, 

종교주의는, 자본-돈 주의는 

정치주의 과학주의는 모두 다 거짓이니 

 

죽이는-살해의 주의인 것이니 

 

이 땅 그 어디에 

유토피아 있으랴 

 

人間은, 人間은, 죽임-살해의 짓 

살해의 이념, 살해의 믿음은 

지배-지배의 살해이니 

 

어디에 민주주의, 평등 평화가 있으며 

어디에 평등 사회가, 평화가 있으며 

어디에 웃음 살아있는가…피어나고 있는가! 

 

겨레, 하나 되는 살림의 나라 지으리라 

오늘도…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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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113-26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그 나라를 짓는다  

 

아사달-조선 

해로 빛나는 땅, 

그 나라를 짓는다 

겨레, 하나 되는, 겨레 하나 되는 그 빛나는 땅 

그 나라는, 나의 오순도순 살아서 좋은, 평화의 나라입니다 

 

전쟁 없는 결코 쟁투 없는, 비무장 평화지대입니다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값어치 값어치…아름답기만 한, 

 

하나된 나라가 없으면, 

하나된 역사도 없나니… 

 

일한, 그만큼씩만, 더덜 없이 

살고 지는 그 나라를 짓는다 오늘도 나는… 

 

자본이라든지, 재벌이란 말이 없어지고 

대표니 장관이니, 사장이니, 국회의원, 의장이니 

대통령이…장군이니…도둑놈들이란 말이 없는… 

246

113-25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비무장 평화지대 그런 나를 오늘도 짓는다 

 

누가 뭐래도…빨갱이도 아닌 

흰쟁이도 아닌 

 

제 빛깔 그대로 아사달-조선의 빛깔대로 

피어나서 좋은, 온 겨레가…하나로… 

 

해로 햇빛으로 달로 달빛으로 별들로 별빛으로 

빛의 나라를 짓는다, 겨레 하나 되는, 

 

오늘도 짓는다, 그 나라를…나는 

 

미친 이데올로기에 신물이 났다 

국가는 폭력, 살상의 덩어리 

법률은 폭력, 살상의 보호막 

군대는 폭력, 살상의 무기 

학교는 회사는 종교는 학문은 

 

지배의 시녀… 

제국의 노예… 

 

결코 미친 폭력도, 살상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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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248

느티나무 가지 사이로 거침없이 

산들바람이, 불어, 불어와서  

싱그럽게 솟아나는 이 계절 첫째 날 

풋열매로 몸 달구워진 

복숭아나무 그 싱그러움과도 같은…

 

일터에서 일한 만큼 더덜 없이 

살고 지는 그 나라 

그 나라를 짓는다 

오늘도, 오늘도, 나는.. 

불교니, 유교니, 기독교니, 이슬람교니, 

요셉 스미스파니, 장노파니, 감독파니 

 

제 교파끼리 싸움질 하는 

유토피아주의니 자본주의니 하는 것처럼 

사람 잡는 믿음은 자유는 사상이, 결코 없는, 

 

지배 이념도, 독트린도 없는 

온갖 빛깔인 채로 피어나는 

꽃들의 나라, 겨레 하나 되는 

 

그 나라를 짓는다 

오늘도…오늘도…나는 

그 날마다의 혁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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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113-27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살구꽃, 아기 진달래 피어나는 그 나라를 짓는다  

 

오늘도…나는 

 

하늘은 파아랗고 

산허리 나무들 한껏 푸른 빛으로 

물들었는, 들녘… 

 

그 들녘 품은 그 나라를 짓는다 

상치에 고들빼기에 풋고추 

된장에 고추장에 

짠맛 곁들인 쌈으로 

 

배는 부르고 

속이 편안한 

 

점심 밥상 넉넉함으로 

높낮이 없는 웃음으로 

 

두렛상이 되는 

두렛일이 되는 

두렛일꾼 되는 

 

그 나라 짓는다 겨레 하나되는, 

오순도순 살아서 좋은…그 나라를 짓는다…오늘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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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113-29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문화人 문명人의 숨겨놓은 칼 

 

삼권 분립은 나눠먹기의 아옹 다옹이므로… 

 

솔개가 까치집 빼앗듯이도 하고요, 

야금야금 빼앗아 가기도 하고요, 

합법적이란 이름으로 빼앗아가는…일이라는 짓이지요 

 

도둑질-강도라고 하는… 

 

솔개가 물고기 파는 집 가까이에서 빙빙 돌듯 

합리적으로…백분율로-퍼센테이지로 

날강도질 해 가도 어쩔 도리 없는 

눈뜬 채로 코 베어가는…시상(世上)이요 

백성은 속수무책(束手無策)이란 말이요 

두 손 묶인 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상(世上)이요 

손을 쓸 수 없는-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상이니 

 

쇠사슬-굴레에 묶여진 채로 백성은, 백성은… 

 

법률은 폭력이니…결코 어떤 힘도 맥도 쓸 수 없는 

법률 앞에서는 꼼짝 할 수 없는 

252

113-28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폭력 나부랭이 그따위까지도… 

 

경찰 나부랭이, 공무원 나부랭이 

교수 나부랭이, 선생 나부랭이 

 

의사 나부랭이, 소설가 나부랭이 

목사 나부랭이, 스님 신부 나부랭이…는 

 

옛날 옛날 양만 나부랭이들인 것을 

거기에는 쓰레기도 있고, 기레기도 있으며… 

 

검사 나부랭이, 판사 나부랭이, 변호사 나부랭이 

판검사 나부랭이…도 

 

폭력, 강탈의 피라미드를 꿈꾸는, 

밑(맨 밑바닥-아래에서) 바닥에서 꼭대기(맨위)까지 폭력

(권력)의 사슬…권력의 밧줄, 

민주주의…는 폭력의, 강도짓의 겉포장이니… 

 

폭력의 사슬-굴레, 법률의 사슬-굴레를 쳐놓고서,,, 

자기들 폭력자들은 다 쥐도 새도 모르게 빠져 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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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113-30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세 가지 없는, 세 가지 많은… 

 

1 거지 없는 나라-착취자 없는 나라 

2 대문 없는 나라-독재 없는 나라 

3 도둑(맹수)없는 나라-부정, 부패 없는 나라를 

 

세 가지 많은 나라를 위하여 

 

1 바람-온 목숨 살리는, 씨앗 생산자, 나르는 빛나라(風國) 

2 모든 것을 목숨으로, 목숨 기르는 돌나라(石國) 

3 여인-따앙-생산의 토대-목숨을 낳는다 흙나라(女人國)

254

법률은 권력의 다른 이름이니… 

 

문화人이란, 문명인이란…칼을 숨겨 놓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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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256

미련 없이 

미련 스러이 

 

쓸데 없는 생각은 버리고, 

 

물로 

빛으로 

 

해로, 아침 해로 뜨고 

달로 뜨고 별로 뜨는 

 

나는 날마다 새롭게 

새롭게 낳는다 

 

흙으로 모래로, 어쩌면 돌로, 

나무로, 풀로 

 

날마다, 나는, 새롭게 나를 낳는다 

 

113-31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나는 날마다 새롭게 나를 낳는다 

 

새싹으로 씨에서 

새움으로 알에서 

새눈으로 씨알서 

 

줄기로 가지로 

잎으로 

나는 낳는다 나를 

날마다 새롭게 

 

꽃으로 열매로, 

드디어 나는 씨알이 되어 

 

밥으로 

씨알로 

 

나는 날마다 새롭게 나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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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113-32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32 

    - 노마에서 살아가시는 바다 건너 다른 나라에서도 

 

형이여, 아우여, 누이여 

누님이여, 노마에 계시는, 

 

어머니여, 아버이여, 

 

아사달-빛나라 

이웃이여, 삼촌이여, 벗이여! 

 

함께, 살아서 한없이 아름다운 

노마에서 살아가시는, 

어쩔 수 있으랴, 바다 건너서 

저 멀리 다른 나라에서 살으시는, 

 

빛나라, 빛의 사람들이시여! 

아사달-마니 

 

마노에 계시는, 

그리운 사람들이여! 

마노에 계시는…

258

구름으로… 

바람으로… 

 

아침 숨결로, 보이지 않은… 

 

물결이 되는 일입니다 

물이 되는 

그 일입니다 

 

목마르지 않게시리, 

몸마르지 않게시리, 

 

잔잔한, 때로는 거친 

바닷물인 듯이 

봄에 이는, 가끔은 겨울 바람에 이는 

 

물결이 되는 일입니다 

땅 그 한가운데서 

 

한가운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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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113-34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이 겨레, 이 나라를 

둘로 갈라놓는게, 잘못이니 

UN이 되었건, U.S.A가 되었건… 

 

U.S.A가 이 땅에 점령군으로 

쳐들어 온 것이 큰 잘못이고, 

쳐들어 온 자들, 점령군이 다시 

6.25 전쟁으로, 이 땅을, 공포의 땅으로 

따앙으로 만든게 큰 잘못이니, 

 

물러가라! 개입하지 말라! 이 땅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점령군 주둔한 U.S.A는 즉각 

물러가라… 

 

이 겨레, 이 나라를 못 살게 하는, 

침략자들의 침략, 주둔, 주둔 유지비 강요를 중단하라! 

U.S.A가 미곡 공출령이 잘못 되었듯이  

자행한 

260

113-33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그리움으로 피어나는 

 

그래요, 지친 싸움으로 

마지막 숨결로 

 

이 발걸음으로 산을 올랐고, 

그대들과 함께 

이 따슨 손 맞잡으면서, 

그 마지막 웃는 얼굴이 떠오르고, 

가난과 배고픔 넘어서 

더욱 이웃들 소곤소곤 거리는 이야기에 

취하고 싶은, 이 마음이 불타내요 

 

결코, 산을 내려올 수 없는 

언 발을 주물러 주던 그 마음 하나만으로, 

 

오늘은 

언제나 넉넉했던 

마지막 그리움으로 피어나는 

우리들에게 넷째 달 그 언저리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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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113-35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우리는 하나… 

 

둘이 모여, 하나됨이니, 

여럿이 모여, 한울이 되듯이 

낱알 낱이 모여, 밥이 되듯이 

 

꽃들이 모여, 하나, 둘, 셋, 넷, 다섯 

꽃들이 모여, 여섯, 일곱, 여덜, 아홉, 열 

 

꽃밭이 되듯이, 논밭이 되듯이, 산줄기가 되듯이 

물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가람이 되듯이, 바다가 되듯 

흙 한 알, 한 알이 모여서 따앙이 되듯이 

 

둘이 모여, 하나가 되듯이 

새갈마노, 너 나 우리가 하나가 되듯이 

봄 여름 가을 겨울, 한 때, 한 철이 한 해가 되듯이 

 

우리는 하나…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262

맨 처음에도 바란 바 없거니와, 오늘, 오늘도 

바라는 바 없으니, 물러나라! 물러나라, 침략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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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264

113-36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우리는 하나, 

밥도 하나, 국도 하나, 

쌀도 하나, 보리도 밀, 조도 하나, 

 

우리는, 하나, 

풀도 하나, 낭도 하나, 꽃도 하나, 

김치도 하나, 나물도 온 가지 하나, 

 

말도 하나, 글도 하나, 

 

우리는 하나, 

아리랑, 아라리요, 

스리랑, 스리랑, 하나로구나, 

땅도 하나, 물도 하나 

산도 오롬도, 들판도 하나 

 

살림도 하나…한 살림으로… 

사랑도 하나…한 두레로… 

 

우리는, 하나,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우리는, 이 한 길로 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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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266

113-37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막는 놈, 그 누구뇨, 겨레 하나됨을! 

괴뢰여든, 

제국여든, 

 

홀가분히 물러가라, 

제국 군대도 제발 물러가라 

 

가쁜하게 산뜻하게, 

 

막을 놈, 그 누구뇨, 겨레 하나됨을! 

너저분하지 않게, 물러가라, 

짐스럽게 하지 말고, 제발! 

 

가쁜하게 물러가라! 

 

제국은, 괴뢰는, 

괴뢰는 스스로 망하는 길, 

제국은, 더 큰 제국에 의해 망하는 법, 

 

거뜬하게 물러가라! 

괴뢰여든, 제국놈 제국군대든 

그 누구드뇨! 막을 놈, 막을 총 칼 무기 

핵무기, 어떤 것도, 물러가라, 물러가라!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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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39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슬기가 있어야 하니 

괴뢰를 물리치는, 

제국을 막아내는, 

 

자본주의도 사회주의도, 

물리쳐야, 막아내어야 하니, 

 

먼저는, 나랏이름을 되찾고 

아사달-빛나라를, 

먼저는, 나랏말미를 되찾고, 

가림다-한글을, 

먼저는 씨알지기 그 사람들을 

기르는, 그 일부터 해야 하니,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몸 바쳐, 목숨 걸고, 일해야 하니… 

노마로도, 마노로도 

새갈마노, 봄 여름 가을 겨울…

268

113-38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새들도, 한 소리로 울지 않으냐, 

뻐꾹 뻐꾹, 뻐꾹이도, 

종달 종달, 종달이도, 

 

꽃들도, 제 빛깔 한결 같이 피어나는데, 

노랗게, 개나리는, 

붉게도, 진달래는, 

붓꽃이야, 보오랗게, 

 

물줄기, 솟아솟아, 흘러흘러 

일렁, 일렁, 한 바다 물결치는데,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하나됨 막으려는 일제를, 중제를, 러제를, 

U.S.A 제국을 몰아내어야 

 

붓꽃은, 붓끝 세워, 피어나는데, 

찔레, 찔레는, 오뉴달로 하얗게, 

하얗게, 피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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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41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 그대, 녹아지기를… 

 

그대, 빈자리, 한없이, 곱게시리… 

따뜻한 혁명으로, 

그대, 녹아지기를… 

 

사무치게, 바라고 바라는 바는 

그대여! 아픔도 한맺힌 멍든 가슴도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그대, 빈자리, 무지무지하게, 곱게시리… 

 

제 이름까지도, 녹여, 녹여서 

그 길에, 녹여 놓으시기를 

미련 한 점 없이도, 드높아지는,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이 한 목숨, 이슬같이, 아침 이슬 같이, 

 

따뜻한 혁명으로! 

따뜻한 혁명으로!

270

113-40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새들이 부르는 노래이듯이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나뭇가지 위에서도, 

비 개인 아침, 밝게 해 솟아오르는, 

 

그때에도, 

 

언제나, 어디서나, 

꽃내음, 제 둘레에 한껏 퍼지듯이, 

벌 나비, 제마다 모여들게시리, 

 

꽃밭을 지으며,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노마-마노 하나됨을 위하여 

한 마음 지어가듯이 

 

언제나, 어디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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