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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제주

평화문학상  심사평

13

4·3

심사  구분

본심

심사  장르

논픽션

응모작품은  모두  일곱  편인데  최종심에  오른  두  작품은  제주

과  국가폭력을  주축

4 3

으로  하고  있다.

아버지의  눈물 은 

과 

전쟁으로  야기된  가족의  비극과  대에  걸친  트라우마

4 3

6 25

3

가  핵심  화두이다 전교조  조합원인  이유로  교사에서  해직된  이력이  있는  나 가 

‘ ’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아버지는  대정중학교  시절  이승진 김달삼

교사  수업도  받았

(

는데 

년 

기념행사  이후  입산한다 이  무렵  큰외삼촌은  외할아버지  댁에  살

1947

3 1 

던  청년의  밀고로  경찰에  연행돼  고문  후유증으로  급사하고 둘째  외삼촌은  내란죄 

누명으로  인천형무소에  수감된  후 

때  행방불명된다 아버지는  산에서  내려와  부

6 25

산으로  도피했다가  전쟁이  나자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인천상륙작전에도  참전 상이

군인으로  제대했다

나 는  아버지의  트라우마가  어머니 오빠 자신에게  전이됐다고 

.  ‘ ’

믿는다 그리고  압록강  연안의  혜산  출신인  시아버지는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피란

했다 과거  기억의  추적과  밀도  있는  통찰력 처절한 

과  가족의  시간 이  독자 

‘4 3

마음을  사로잡았다 구성이  산만한  게  결정적인  흠이었다 외가와  친정  가족  이야기

에  사족이  많고

나 의  신변  화제도  너무  장황했다 그로  인해  한국  현대사의  단면

,  ‘ ’

을  부각하는  역사  속  인물이  가려져  울림을  반감시켰다.

당선작  폭풍  속으로 는  구좌면 현  구좌읍 지역  중심의 

르포이다 화자인  기자

(

4 3 

가  채진규 가명 와  주변  인물 사건을  추적하며  기억 기록을  날줄과  씨줄로  엮은 

(

)

서사이다

여  년  동안  도내는  물론  육지 미국과  일본  등지를  드나들며 

자료

.  30

4 3 

를  축적해온  사실도  곁들여  있다 이야기는 

년  월  다랑쉬굴  사건의  비밀을  간

2012

2

직한  채진규와  인연을  맺으면서  확장된다 채  씨의  고향은 

년 

사건

여파

1947

‘6 6

’ 

로  참극의  후폭풍에  빠진  구좌면  종달리다 그는  해방  뒤  일본에서  귀국 고향에서 

교사  겸  야학  강사로  활동하다가  무장대에  의해  강제  입산한다 채  씨는  입산한  지 

개월이  지나  귀순 구사일생한다 채진규와  함께  활동했던  구좌면당부  이명복이  위

6

기에서  탈출해  일본으로  밀항하는  과정 구좌면당부의  조직과  활동도  매우  소중한 

역사  기록이다 현재 과거의  시공  이동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생동감과  박진

-

감이  있다 시공의  층위가  방대한데도  구성이  탄탄했다 특히  초기 

주체들의  문

4 3 

제의식과  초토화  작전  이후의  국가폭력  문제를  연결하려는  노력이  인상적이다.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다른  응모자들에게는  위로와  재도전의  용기를  잃지  마시라는 

격려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