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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희생당한 영령들이시여 영면하소서”
  • 작성자 : 제주4·3평화재단 작성일 : 2019-01-25 조회수 : 1272

억울하게 희생당한 영령들이시여 영면하소서

24일 북촌리·동복리서 제주43 합동위령제 봉행

70여년전 제주4·3 당시에 억울하게 희생된 원혼들을 기리기 위한 위령제가 열렸다.

제주4·3희생자북촌유족회(회장 이승찬)와 북촌리는 124일 북촌너븐숭이4·3기념관에서 '70주년 제주4·3북촌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진행했다.

이날 위령제는 북촌리 주민과 더불어 전성태 행정부지사, 고희범 제주시장, 정민구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장,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송승문 4·3희생자유족회 회장 당선인, 이규배 제주43연구소 이사장, 허영선 제주43연구소 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43 당시 북촌리 주민 학살을 다룬 순이삼촌의 저자 현기영 작가와 전남 여수시의회 여순사건특별위원회 위원들도 함께 자리해 영령들을 위로했다.

이승찬 제주4·3희생자북촌유족회장은 고유문을 통해 "제주4·3의 역사는 70여년 동안 험난하고 굴욕의 길을 걸어왔지만 이제는 어엿한 대한민국의 역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참담했던 그날의 고통과 설움을 훌훌 벗어던지고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사람다운 사람들이 함께 사는 평화의 섬, 제주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현기영 선생님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제주43의 비극을 알리는 노력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화해와 상생의 정신이 거듭나고 있다올해는 그동안 이룩한 4·3해결의 성과와 역사적 진실을 토대로 진정한 해원을 이루고 평화인권의 가치가 존중되는 새로운 도약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기영 작가는 우연히 북촌리 지인으로부터 대학살을 듣고 순이삼촌을 쓰게 됐는데 그 이후의 일생은 43의 영혼을 달래는 글로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이렇게 제사를 통해 희생당한 원혼들을 위령하는 일이 살아있는 자들의 의무임을 알아야 하고 제주43을 폄훼하고 부정하는 세력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복리4·3희생자유족회도 이날 구좌읍 동복리 4·3희생자위령탑공원에서 합동위령제를 봉행해 억울하게 희생당한 희생자들의 원혼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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