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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에 담은 기억의 목소리, 한자리에 펼치다
  • 작성자 : 제주4·3평화재단 작성일 : 2019-11-11 조회수 : 1075

앵글에 담은 기억의 목소리, 한자리에 펼치다

43재단 9일 고현주 작가 43전시 개막식

제주43으로 희생된 이들의 유품으로 4·3의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인권을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9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43 71주년 유품기억의 목소리개막식을 가졌다.

개막식에 진행된 토크콘서트는 고현주 작가가 43유가족을 만나고 촬영하는 과정을 공유하며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오영훈 국회의원, 정민구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장,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장정언 43희생자유족회 고문, 김두연 43희생자유족회 전 회장, 강중훈 제주43평화재단 전 이사, 허은실 시인, 류병학 독립큐레이터 등을 비롯해 작품촬영에 도움을 준 유가족들 다수 참여했다.

양조훈 이사장은 전시에 활용된 유품들은 내용을 모르면 소소하고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43이라는 역사와 기억이라는 주제로 의미부여를 받게 됐다이번 전시를 위해 기념관 처음으로 자연채광을 활용한 전시연출은 관람하는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선사할 것이다. 힘들게 작업을 이어온 작가와 도움을 준 이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영훈 국회의원은 작품에 쓰인 할머니의 수의와 자신이 알지 못했던 사연을 설명했으며, 고 작가의 부친과 막역한 지인인 장정언 43유족회 고문은 몸이 아픈 가운데 사진으로 유족들의 기억을 기록해준 고 작가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털어놓았다.

 

고현주 작가는 기억속에서만 존재하는 소중한 이들, 그리고 그들이 사용했던 물건을 바라보면서 43유족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기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나 자신도 이번 작업을 통해 43에 대해 몰랐던 점들을 많이 배웠고 이번 전시가 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가의 대표 이미지가 유족 양남호씨의 어머니가 사용한 숟가락인 이유에 대해서는 자르고 찌르는 서양의 포크와 나이프와 달리 숟가락은 들어올려서 떠놓고 나눠준다는 점에서 평화의 이미지를 읽었다, 우를 떠나서 제주43도 숟가락처럼 평화인권의 가치가 되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한편 전시는 129일까지 열리며 유가족 20여명의 유품과 유해발굴을 통해 확인된 유물 사진을 촬영한 작품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유품들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