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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번영’ 제주포럼, 성황리에 마무리
  • 작성자 : 4·3평화재단 작성일 : 2021-06-28 조회수 : 161

 '지속가능한 평화, 포용적 번영'을 모색하는 제16회 제주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제주포럼은 6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등 국내외 저명 인사와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주목을 끌었다.

청년의 날과 평화가 보이는 라디오

포럼 첫째날은 '청년의 날'로 운영된 가운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 JDC)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평화가 보이는 라디오를 공동 주최했다.

평화가 보이는 라디오는 방송인 오상진과 문대림 JDC 이사장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의 인터뷰로 시작해 최태성 유명 한국사 강사의 특강, 청년패널 토론. 초대가수 요조와 다니엘 린데만의 사연 이벤트로 이어졌다.

<양조훈 이사장의 인터뷰>

이날 최태성 강사는 제주4·3과 같은 안타까운 역사의 교훈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4·3을 세계적인 시각으로 넓힐 필요가 있다""세계인이 공유해야할 보편적 가치인 인권에 대한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태성 강사(위)와 기념촬영>

토론에는 파비앙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해설사와 제주4·3 대중영화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가인 김성현 감독, 신혜림 CBS PD, <제주4·3 추가진상보고서 영문판 I> 번역·제작 총괄한 반영관 박사가 나서 각 전문분야에서 바라본 43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고 공감대를 모았다.

이밖에도 포럼 첫째날에는 '코로나 학번: 팬데믹의 현재와 미래' '청년 주거 실태와 미래 방향성' 등 청년세대의 직접적인 고민과 주제들로 세션이 구성됐다.

43세션 ‘43과 세계 냉전, 그리고 평화

포럼 둘째 날인 625일에는 프랑수와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 국내외 정상급 인사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는 개회식과 세션 등이 진행됐다.

개회식에 앞서 '팬데믹 시대,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공동협력과 리더십' 세션에서는 파리기후협약의 주역이었던 올랑드 전 대통령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가적 또는 지방정부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제주43연구소(이사장 이규배소장 허영선)의 제주포럼 43세션도 이날 열렸다.

세션은 '43과 세계 냉전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박태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원장의 발표와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의 기조강연, 마스다 하지무 국립 싱가포르대학교 교수와 허호준 한겨레신문 선임기자의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박태균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쟁에서 민간인의 죽음에 대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해석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런 해석의 차이는 지금 한국과 베트남, 그리고 인도네시아 사회에서 정치적 갈등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이런 부분들을 감안하면서 앞으로의 연구와 활동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전 사회적 공감대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너무 성급하게 진행될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근식 위원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우리는 과거의 미소냉전을 대체하는 미중 신냉전이 우려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한국의 선택이 쉽지 않다제도적 노력만으로 비평화의 구조를 해체하고, 신냉전 질서로의 재편을 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관한 활발한 토론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43세계 평화와 포용적 번영 유도

16회 제주포럼 폐회식은 김부겸 국무총리의 연설을 시작으로, 원희룡 제주도지사·제주포럼 조직위원장의 폐회 선언, 한인택 제주평화연구원장의 감사 인사, ·오프라인 합창 공연 순으로 진행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 세계가 1년이 넘도록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너와 나, 우리 인류 모두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이 엄중한 사실은 왜 우리가 한반도를 넘어서 지구적 차원에서 포용적 번영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 제주는 아픔과 화해, 치유의 섬이자 평화의 상징이라며 정부는 개정된 43특별법을 완전한 치유와 화해로 가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과 그로 인해 아픔을 겪은 유족들께 충분한 피해 보상과 명예회복이 이뤄지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부겸 국무총리>

원희룡 지사는 올해 제주포럼은 제주가 겪었던 가장 큰 아픔인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된 가운데 열렸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43은 수만의 제주도민이 죽음을 맞이했던 가장 큰 비극이지만, 제주도민의 결단으로 화해와 상생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43평화정신이 세계 모든 갈등과 비극의 기운이 있는 곳에 생명력과 치유, 회복을 가져다주는 해법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인택 원장은 이번 포럼에서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흔쾌히 공유하는 것을 보며 인류가 포용 가능한 세상을 향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16회 제주포럼을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와 포용적 번영을 실행하는데 한 발짝 다가갔다고 생각한다. 포럼에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행사가 유익하셨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폐막세션에서는 박명림 연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으며 원희룡 지사와 베르너 페니히 전 베를린 자유대 교수,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43의 해결 과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명림 교수, 원희룡 지사,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양조훈 이사장은 “43의 가치를 자치와 자율, 정의, 통일,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 치유와 통합으로 정리하고자 한다올해는 43특별법이 전부 개정되면서 배·보상과 수형인 문제도 풀어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제들이 제대로 풀리면 43은 당당한 과거사 해결의 세계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여러분 모두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