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작성자 : 4·3평화재단 작성일 : 2021-07-25 조회수 : 507
4‧3유족회‧행불인유족협의회 지난 7월 17일 제20회 진혼제 봉행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진혼제가 봉행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오임종)와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회장 김광우)는 지난 7월 17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20회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를 진행했다.
현재 제주4·3평화공원내 행방불명인 표석은 3,976기다.
표석 중 ▲경인지역 556기 ▲대전지역 270기 ▲영남지역 445기 ▲호남지역 402기 ▲예비검속 221기 등 1,894기의 희생자들은 4·3 당시 ‘빨갱이’ ‘폭도’ 등으로 몰려 각 지역의 형무소로 끌려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날 진혼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됐으며 4‧3평화재단 임직원들과 4‧3트라우마센터 임직원들이 자원 봉사에 나서 참석자 발열 체크 및 방명록 작성 등을 담당했다.
몇몇 표석앞에서는 제사를 따로 지내는 행방불명 희생자의 유족들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이들은 절을 올리고 제삿술을 뿌리며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의 안식을 기원했다.
진혼제에는 4‧3유족을 비롯해 좌남수 제주도의장, 송재호·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 강철남 제주도의회 4‧3특위 위원장,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 장정언 4‧3유족회 고문, 고희범 전 제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진혼사를 올린 오임종 회장은 “4·3특별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행방불명인에 대한 명예회복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재심을 통한 명예회복과 배·보상 등 실질적인 명예회복을 위한 단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광우 회장은 주제사를 통해 “질곡의 세월을 감내해 온 유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앞당겨지기를 바란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보다 책임성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은 “아직 4‧3의 정명을 비롯해 불법재판에 의한 수감과 행방불명 실태 등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할 부분도 많다”며 “행불인 진실 규명과 유해발굴, 신원확인, 4‧3트라우마센터 운영 내실화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