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제4회 당선작 선정 20160302).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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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
제주4‧3평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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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당 |
기념사업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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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4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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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2(수)부터 보도바랍니다. |
장 윤 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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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4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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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로프」, 소설「청학(靑鶴)」 제4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 선정 |
제4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이 선정되었다.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병택)는 지난 2월 26일 본심사를 실시하여 시 부문 「로프」(김산, 본명 김정호, 인천광역시 거주), 소설 부문 「청학 靑鶴」(정범종, 본명 정법종, 광주광역시 거주)을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제주4·3평화문학상은 4·3의 아픈 상처를 문학작품으로 승화함과 아울러 평화와 인권․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도민화합과 제주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2012년 3월 제정해 4회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이 업무위탁을 받아 주관하고 있다.
제4회 제주4·3평화문학상은 2015년 5월 27일부터 12월 20일까지 전국 공모하여 시 1,179편(107명), 소설 82편이 접수되었으며, 예심과 본심을 거쳐 당선작을 선정하게 된 것이다. 당선자에게 지급되는 상금은 시 2천만원, 소설 7천만원이다.
시 당선작 「로프」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기존의 숱한 추모작과 달리 과거와 현재의 문제를 잇는 역동적이고 긴장된 마디, 행들을 갖추고 있으며 이 긴장의 마디가 전편에 잠복하여 시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광경이 경이로운 작품”이라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당선작에 버금가는 경쟁작이 있었음을 토로하며 응모작품의 수준이 향상되고 있음은 고무적이라 밝혔다.
소설부문 심사위원들은 “무엇보다 제주4·3 정신의 문학적 형상화에 중점을 뒀으며 평화에 대한 전형성을 보여주는 작품에 주목했다.”며 당선작 「청학 靑鶴」은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청자에서 상감청자로 이행하는 과정에서의 다양한 계급을 다루는 작가의 핍진한 공력이 돋보이며 격조 높은 시적 문장의 경쾌한 속도감은 고전적 소재를 극복하기에 충분했다. 소설의 갈등구조는 평화의 미륵세상을 불러오려는 주인공의 ‘소신공양’으로 마무리 되는데, 이 장면이 지닌 극적 긴장감과 주제의 상징성에 심사위원의 일치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본심사위원은 시 부문에 고은․김순이․김정환 위원 등 3명, 소설 부문에 염무웅․이경자․현기영 위원 등 3명이 참가하였으며, 예심에는 각 부문별 5명의 심사위원이 참가했다.
시상식은 별도 일정에 의해 추후 실시할 예정이며 수상작품은 조만간 공식 출판을 통해 독자들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제1회 4·3문학상은 현택훈의 시 「곤을동」․구소은의 소설 「검은 모래」가, 제2회는 박은영의 시 「북촌리의 봄」․ 양영수의 소설「불타는 섬」, 제3회는 최은묵의 시 「무명천 할머니」 ‧ 장강명의 소설 「댓글부대」가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되어 한국문단의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붙임 : 심사평
당선작가 프로필
시 당선작 「로프」
소설 당선작 「청학 靑鶴」 줄거리
※ 관련 파일은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 (알림마당-보도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4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부문 심사평
문학은 고통의 깊이를 파는데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그 깊이를, 깊을수록 아름다운 미래 전망의 씨앗으로 전화한다. 당선작 `로프`는 기존의 숱한 추모와 달리 과거와 현재의 문제를 잇는 역동적이고 긴장된 마디, 행들을 갖추고 있다. 첫 두 행은 거의 저돌적이다.
공중의 바람은 한시도 그대로 머무는 법이 없다
붙들린 기억 저편으로 얽매이고 달아났다,
이 긴장의 마디가 전편에 잠복하여 시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광경은 장관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시뻘건 일수를 찍어댔다
끝까지 몰려본 사람은 안다
(중략)
나선형의 계단을 징검돌처럼 한 생 한 생 밟을 때마다
죽지 위로 날개가 파닥거렸다
경계와 경계 사이에는 금을 긋는 법이 없다
(중략)
대롱대롱 매달리는 매달린 배낭이 출렁이며 경계를 넘을 때
이 시의 마무리는, 당연히, 의미심장하게 느긋하다.
처우개선 유인물처럼 세상의 길가 구석구석까지
낮게 손짓하고 있었다
바람이 제법, 쌩쌩하다.
4·3 에 대한 추도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흘러 마침내 제주도의 노래에 이른, 끝까지 아쉬웠던 경쟁작이 있었음을 일러둔다. 가령, `돌무더기를 용케 비집고 들어온 햇살에 눈이 쓰리다 졸음이 퀴퀴하게 번져가는`으로 시작되는 그의 `빌레못굴`은 오늘날의 제주도의 노래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우리는 당선작의 긴장이 그 노래의 가락마저 그 이상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킬 것을 기대해보기로 했다.
심사위원 : 고은 · 김순이 · 김정환
제4회 제주4‧3평화문학상 소설부문 심사평
예심을 통과해 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엄마 안녕>, <겨우내 얼지 않고 흐르는 여울목>, <거울과 창>, <캔들 인 더 윈드>, <청학> 등 다섯 편이었다.
수상작의 선정에 있어 무엇보다 제주4·3 정신의 문학적 형상화에 중점을 뒀으며 평화에 대한 전형성을 보여주는 작품에 주목하기로 했다.
이런 기준에서 심사위원들의 토론 대상으로 관심을 받은 작품은 <거울과 창>, <엄마 안녕>, <청학>이었다.
<거울과 창>은 분단모순을 다룬다는 문제의식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남도 북도 아닌 위험한 경계의 공간에 갇힌 남녀 주인공은 여러 번 이름을 위조하고 신분을 숨기는 과정에서 자기 정체성마저 잃게 된다. 그러나 소재주의적 한계를 드러낸 점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엄마 안녕>은 군대사회의 비리와 모순을 중심으로 정치권력의 부도덕을 해부한 작품이다. 그러나 군부대에서 의문의 죽음을 한 아들을 둔 어머니의 복수극으로 작품이 전개되고 그 과정이 통속적으로 그려져, 도입부의 참신성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결정적 아쉬움으로 지적되었다.
<청학>은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청자에서 상감청자로 이행하는 과정을 통해 지배계급에서 민중 계급으로 이행하려는 천민들의 갈망을 다양한 재미를 곁들여 그려낸 작품이다. 위로는 청자와 상감청자에 대한 이해는 물론 탐미취향을 가진 왕실의 대비에서 아래로는 짐승처럼 짓밟히는 삶을 살아내는 천민 도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급을 다루는 작가의 핍진한 공력이 돋보였다. 격조 높은 시적 문장의 경쾌한 속도감은 고전적 소재를 극복하기에 충분했다. 소설의 갈등구조는 마침내 죽고 죽이는 살육의 세상을 끝내고 평화의 미륵세상을 불러오려는 주인공 윤누리의 아내 다물이의 ‘소신공양’으로 마무리 된다. 이 장면이 지닌 극적 긴장감과 주제의 상징성에 심사위원의 일치된 긍정적 평가로 수상작 선정에 이르렀다.
수상 작가는 물론 응모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심사위원 : 염무웅 · 이경자 · 현기영
제4회 4․3문학상 당선작가 프로필
김 산(본명 김정호) - 시 부문 당선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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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충남 논산 출생(남)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휴학) 2007년 시인세계 신인상 등단(날아라 손오공) 2013년 대산창작기금 시부문 선정 시집으로 『키키』(민음사, 2011)가 있음 현재 인천광역시 거주 |
정범종(본명 정법종) - 소설 부문 당선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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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전남 보성 출생(남) 전남대학교 경영대 졸업 경향신춘 신춘문예 희곡 입선 (1986년. 새연) 5·18 창작희곡 우수상 (2007년. 오방색 양말) 현재 광주광역시 거주 |
<제4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부문 당선작>
로프
김 산
공중의 바람은 한시도 그대로 머무는 법이 없다 붙들린 기억 저편으로 얽매이고 달아났다 이내, 방치하고 짓무른 거리의 흙 알갱이들을 토해냈다 13년간 복직을 위해 뛰어다닌 관절염은 헛기침 소리에도 소울음을 게워냈고 욕설처럼 들이밀던 탄원서는 침묵의 목도장만 시뻘건 일수를 찍어댔다 끝까지 몰려본 사람은 안다 눈 덮인 산기슭에 놓인 덫을 알고 있으면서도 외길로 쏜살같이 뚫고 나가는 산짐승은 안다 배낭에 생수 몇 통을 聖水처럼 짊어진 조성옥 씨는 지상 50미터 철강회사 굴뚝 위로 올라갔다 나선형의 계단을 징검돌처럼 한 생 한 생 밟을 때마다 죽지 위로 날개가 파닥거렸다 경계와 경계 사이에는 금을 긋는 법이 없다 땅은 땅이면서 하늘은 하늘 그대로를 담고 있다 굴뚝의 몸뚱어리가 후끈 달궈진 쇠근육처럼 매일같이 조여왔다, 휘어졌다 장미보다 들국을 좋아하는 눈이 파란 아내, 코넬리아는 배낭에 울음을 담고 로프를 묶고 있다 대롱대롱 매달린 배낭이 출렁이며 경계를 넘을 때 그는 순간 놓아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동안 자신을 동여매고 산 한 올의 가닥은 무엇이었을까 백만 원 남짓의 서정적인 급료와 선술집에서나 통할 법한 철강 대기업의 명함 한 장 아니다 결코, 그건 아니다 웃자란 수염을 쓰다듬고 지나가는 공중의 바람이 지난날, 그가 배포했던 굴뚝 아래 뒷굽들의 처우개선 유인물처럼 세상의 길가 구석구석까지 낮게 낮게 손짓하고 있었다
바람이 제법, 쌩쌩하다
<줄거리>
제4회 제주4·3평화문학상 소설 당선작- 청학(靑鶴)
정범종
-줄거리를 말하기 전에-
상감청자는 이 민족이 만들어낸 예술품이다. 그 아름다움은 민족 예술의 한 정점이다.
상감청자의 아름다움은 그 무늬에 있다. 그런데 이 무늬를 표현하는 방식이 특별하다. 상감(象嵌)이란 기법은 고려의 도공이 창안해낸 것으로서 세계 유일이다.
어떻게 해서 고려의 도공은 이 기법을 시작하게 된 것일까? 그리고 이 과정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일까?
질문은 이어진다. 상감의 무늬들 가운데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천년의 세월을 넘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전하고 있는가?
-줄거리-
1. 상감청자 찻잔
토지를 놓고 농사꾼과 부자가 맞서다가 죽이고 죽는다. 농사꾼의 아들은 도공이다. 부자네 사위는 무인이다.
도공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다. 무인에게는 벼슬아치인 형이 있다.
도공은 여인을 생각하다가 흙 그릇에다 학을 새긴다. 이 무늬를 계속 남겨두려고 백토를 채운다. 이렇게 해서 상감이 이뤄진다. 그는 상감청자를 알리려고 학이 상감된 찻잔을 왕궁의 그릇에다 끼워 넣는다.
(소설은 탐진의 가마에서 개경의 궁궐로 온 비색 청자들 가운데 상감청자 찻잔 한 점이 발견되는 데서 시작한다.)
왕궁에서는 비색만으로 된 청자를 써왔다. 생명을 표상하는 비색이 왕의 색으로 적절하다고 여겼으니까. 이런 비색 청자들 가운데에다 무늬가 있는 청자를 끼워 넣는 것은 불충이다. 범인을 잡아서 벌주는 일을 무인과 그의 형이 맡는다.
무인은 여인을 추행하고 형은 도공을 압박한다. 무인과 형에 의해 도공과 여인은 내몰리게 된다. 윗대로부터 내려온 원한은 깊어진다.
2. 청기와
조정은 상감청자를 받아들인다. 고려는 비색 청자에서 상감청자로 바뀌어 간다.
도공은 상감청자 감별관이 돼 궁궐을 드나들고 명성을 누린다. 여인을 아내로 받아들여 가정을 이룬다.
무인은 청자 장사꾼으로 변신해 부를 축적한다. 그의 형은 권모술수로 권세가가 된다.
도공과 무인이 여전히 맞서고 있지만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없는 상황이다.
도공은 명성에 취해 함부로 행동하다가 궁궐에서 쫓겨난다. 무인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 형을 이용하려고 들다가 오히려 형에게 내쫓긴다.
도공은 가마로 가서 다시 상감청자를 만든다. 다양한 무늬를 상감한다. 무인은 고려를 떠나 중원으로 가서 다시 칼을 잡는다. 무인으로 성공하지 못하고 해적이 된다.
도공이 유명해지자 무인의 형은 도공을 주목한다. 도공과 형은 개경의 왕궁 지붕을 모두 청기와로 덮는 큰일을 하기로 뜻을 모은다. 두 집안의 악연이 끝나려고 한다.
도공과 무인의 형은 그 큰일을 각각 자신의 공으로 삼으려고 하면서 다시 갈라선다. 형은 도공의 혀를 잘라 농장의 노예로 삼는다. 두 집안의 악연은 다시 이어진다.
3. 학의 무리
무신란이 일어난다. 무인은 해적에서 무신으로 변신했으나 미관말직이다. 문신이었던 형을 죽여서 무신의 환심을 사고 벼슬을 얻는다.
도공은 농장의 노예에서 풀려나 다시 상감청자를 만든다. 그는 힘겹게 사는 이들을 위로하는 무늬를 상감한다.
무인은 도공을 죽이려고 하다가 딸을 죽인다. 그 과정에서 자신도 죽는다.
당시 고려의 바닷가에서는 미륵의 새 세상을 기원하며 통나무를 갯벌에다 묻는 매향(埋香)이 있었다. 이 매향에 참가한 도공의 아내는, 죽고 죽이는 세상이 끝나기를 기원하며 소신공양한다.
도공은 아내의 비원을 생각하며 학의 무리를 항아리에다 상감한다. (이 상감 항아리는 간송미술관 소장이며 국보 68호로서 고려 상감청자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을 모델로 한 것이다.)
도공이 상감한 학은 백학이지만 바탕에 비색을 깔고 있어서 푸르스름한 기가 서려 있다. 청학으로 불린다.
도공은 청학이 무리 지어 나는 상감청자 항아리를 무인의 친척인 젊은이에게 건넨다.
-줄거리를 말하고 나서-
소설을 쓰기 전에 했던 질문들과 그 대답들은 소설 속에 녹아 있다. 그 대답들을 추려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상감이라는 기법과 그 과정의 의미에 관한 것이다.
사람은 마음을 표현하려고 한다. 도공은 자신의 그릇에다 그러려고 할 것이다. 그러니까 도공이 마음을 표현하려고 흙 그릇에다 칼로 뭘 새길 때 상감은 시작한다. 이때의 새김은 단순히 칼자국을 남기는 게 아니라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다시 말해서 마음을 그대로 옮기는 게 아니라 승화시킨 것이다.
아름다운 무늬를 향해 나아가는 게 상감의 첫걸음이다.
무늬에는 다른 흙을 채워 넣는다. 가장 많은 것은 백토이다. 상감 무늬의 대부분이 하얀색인 것이다. 무늬는 밝아진다.
밝은 무늬로 한 걸음 더 나아가면서 상감은 진행된다.
무늬를 지닌 그릇은 두 번에 거쳐 가마에서 구워진다. 불길에 의해 무늬가 흐려지거나 녹아버리기도 한다. 이 과정을 견디어낸 무늬는 더 아름답고 밝아진다.
무늬와 함께 바탕색인 비색도 드러난다. 생명의 빛깔인 비색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으면 무늬는 볼품이 없어진다.
생명에 바탕을 둔 아름답고 밝은 삶의 무늬를 만들어냈을 때 상감은 마무리된다.
다음은 무늬에 관한 것이다.
상감에 의해서 만들어진 무늬가 소설 ‘청학’에 다양하게 등장한다. 백학, 해, 구름, 꽃 같은 무늬들.
도공이 마지막에 남기는 무늬는 청학이다. 아름답고 밝은 백학인데 바탕의 비색에 의해 푸르스름한 기가 서려 있는 학, 청학.
도공은 청학을 한 마리만 상감하는 게 아니다. 쌍학을 상감해서 원한이 아닌 화해를 말한다. 이런 쌍학을 모아서 무리를 만든다. 무리는 하늘을 평화롭게 난다.
청학의 무리는 평화의 완성을 말하는 게 아니다. 평화를 염원하는 도공의 마음이다.
청학의 무리는 천년이 지난 지금도 날고 있다. 평화에의 염원을 전하면서. 더불어 평화를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