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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제주4‧3평화재단

사무처장 강 창 보

723-4304

2016. 2. 15(월) 보도 바랍니다.

총무팀장 이 철 수

723-4305

제주시 명림로 430(봉개동), http://www.jeju43peace.or.kr

제주4‧3평화재단

이문교 제5대 이사장 취임

제주4․3평화재단 제5대 이사장이 오늘 취임했다. 이 이사장은 오전 9시 4․3위령제단 참배에 이어 4․3평화재단 대회의실에서 임직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략한 취임식을 가졌다.

이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4․3연구의 적극적인 지원과 4․3의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3연구지원을 위해 ‘4․3구기금을 설립하고 4․3의 국제화를 실현하기 위해 국제화를 위한 다양한 4․3자료의 생산, 국제화 사업과 행사의 확대, 홍보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2년 앞으로 다가올 4․3 70주년을 4․3해결의 전화기로 설정하고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단을 구성하여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겠다고 했다.

 70주년 기념사업의 방향은 전도민의 참여, 전국화국제화, 정책적인 상승효과를 전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4․3평화공원의 평화성지화 사업도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3평화공원의 평화성지화 사업은 추모 위령공간 중심의 공원을 4․3의 아픔을 극복한 평화정신의 성지로 가꾸어 간다는 것이다. 그 사례로는 4․3의인(義人)을 발굴 조사하여 그분들을 조형화하고 그 정신을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4․3해결은 진실책임화해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전제하며 그 원칙 아래 4․3을 해결할 경우, 그 결과는 국내 과거사 청산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적인 제노사이드나 분쟁지역의 갈등 해결과 평화 추구를 위한 교훈이 될 것이며, 앞으로 남북통일이 이루어지는 날이 오면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선행 사례로 높이 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모 방식을 통해 임원 추천위원회의 추천과 4․3평화재단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선임 절차를 거쳐 지난 12일 도지사 승인 절차를 거쳤고, 제4대 이사장에 이어 연임했다. 임기는 2018년 2월 12일까지이다.

<붙 임>

이문교 이사장 프로필

제5대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프로필

사 진

인 적 사 항

성 명

이 문 교(李 文 敎)

생년월일

1939년 10월 27일

학 력 사 항

학 교 명

기 간

전 공

학 위

소재지

오현고등학교

1957. 2.

-

-

제주

제주대학교

1966. 2.

법학과

학사

제주대학교

행정대학원

1995. 2.

행정학과

석사

주 요 경 력

기관 또는 업체명

근무기간

직 책(직급)

제주문화방송

1971. 11. ~

1997. 12.

기자 부장 보도국장 편성국장 총무국장 이사

제주발전연구원

1998. 9. ~

2001. 9.

원장

제주관광대학

2003. 3. ~

2011. 1.

방송사진영상과 초빙교수

제주4‧3평화재단

2014. 1. 6

~ 2016. 1. 5

이사장

2016년 2월 15일 취임 참배 사진

취임사

취 임 사

그늘에서도 꽃은 핀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4․3 가족 여러분.

4․3 68주년이 되는 해를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4․3에 드리워진 검은 그림자를 말끔히 씻어내고

여러분의 마음과 가정에 웃음꽃이 활짝피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저를 제주4․3평화재단 제5대 이사장으로 재선임해주신

임원추천위원회 위원님들과 4․3평화재단 이사님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저를 신뢰해주신 이사님들의 마음과 뜻을

깊이 새기어 석양에 걸려있는 저의 인생의 마지막 봉사기회에

충실을 다 하겠습니다.

4․3은 제주도민의 아픔이고, 한국 현대사의 아픔이며,

세계 인권역사의 아픔입니다.

사건 만행의 시대를 살았던, 그 현장을 보았던 한 사람으로서,

그 아픔을 조금이나마 치유하는데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고, 한편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대에 일어난 사건의 아픔을 우리 시대에 치유함으로써

자랑스러운 화해정신을 후예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3평화재단은 4․3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이 사건과 관련된 희생자와 그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한 정부의

후속 업무를 대행하는 공익재단입니다.

기본업무는 △4․3사료관 및 평화공원의 운영 관리,

△4․3사건의 추가 진상조사, △4․3사건의 추모사업 및

유족복지사업, △4․3관련 문화학술교육사업,

국내외 평화교류사업 등 5대 법정 사업을 추진합니다.

4․3평화재단은 2008년 설립된 이후 법정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도민사회로부터 공익기관으로서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4․3재단 설립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해결한 가시적

성과에 관심을 집중한 나머지 업무 추진 상 미흡하거나

개선해야 할 과제들도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내부적 혁신을 통해 4․3평화재단에 위임된 법정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4․3해결의 진일보한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미 수행하고 있는 사업들은 안정적인 체제 유지보다

창의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사업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중점적으로 추진 할 시책사업은 임기내 수행할 단기사업과 임기 후에도 계속 진행해야 될 장기사업으로 구분하여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단기 시책사업은 △4․3의 추가진상조사

고서 확정, △4․3의 국제화 확산, △4․3연구의 기반 확충과 지원, △4․3 70주년 사업의 준비 등 4대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장기 시책사업으로는 △4․3평화공원의 평화성지화(平和聖地化), △4․3미결과제의 전문연구와 정책 수립입니다.

◇ 4․3추가진상조사 보고서 확정

4․3진상조사보고서의 작성은 4․3중앙위원회의 소관 업무입니다. 4․3재단은 4․3추가진상조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나 추가진상조사보고서 역시 그 발행은 4․3중앙위원회의 업무로 처리되어야 국가 공인 보고서로 인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마을별 추가진상조사가 완료되면 지금까지 진행된

분야별 조사 결과와 함께 4․3중앙위원회에서 보고서를

발행할 수 있도록 업무를 준비하겠습니다.

◇ 4․3의 국제화 확산

4․3의 국제화 확산은 4․3의 진상을 국제적으로 홍보하여

인권의 가치와 인류 평화를 실현하는데 기여하고 제주인의

평화정신을 널리 자랑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4․3의 국제화는 다양한 국제화 자료를 생산 보급하고,

국제화 사업과 행사를 확대하며, 홍보체계를 강화하여

역경 속에서도 결코 정체성과 공동체 정신을 잃지 않고 있는

제주인의 정신과 4․3의 진상을 국제사회에 적극 홍보할 것입니다.

◇ 4․3연구의 적극 지원

4․3연구의 기반 확충과 지원은 제주의 4․3연구 풍토가 빈약한 반면, 앞으로 해결해야 할 4․3과제들은 전문적인 연구를

필요로 하고 있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것입니다.

취약한 4․3연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우선 ‘4․3연구 지원 기금을 설립하여 4․3연구 지원을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시행하고자 합니다.

◇ 4․3 70주년의 준비

4․3 70주년 기념사업을 미리 준비하고자 합니다.

2018년 4․3 70주년이 2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4․3 70주년을 4․3해결의 대전환점으로 설정하고 그에 따른 사업을 사전에

준비하여 추진함으로써 기대의 효과를 얻고자 합니다.

70주년 기념사업은 기본방향을 전도민의 참여, 전국화국제화, 정책적인 상승효과를 전제로 삼고, 세부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단을 구성할 것입니다.

◇ 4․3평화공원의 성지화(聖地化)

장기사업으로 설정한 사업 중 4․3평화공원의 성지화는

4․3공원을 단순한 위령 추모공간으로만 운영할 것이 아니라

4․3의 아픔을 극복한 평화의 성지로 거듭나야 4․3의 정신을

세계화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사업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세우겠지만

4․3의 의인(義人)을 발굴하여 조형화하고 그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선양하는 일도 바람직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4․3공원을 문화예술 공간화 하는 사업도 성지화 사업과 함께 추진되어야 합니다.

4․3공원의 외형시설과 환경도 정비 보완되어야 합니다.

공원 정문시설을 갖추고 위령광장의 대기실 시설,

공원 울타리 완성 등 소홀하게 지나쳤던 불비한 점 등을

보완하고자 합니다.

이 사업은 제주특별자치도와의 업무 협의 아래 2016년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2017년 국비 출연을 절충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4․3공원의 정비는 생태를 주요 가치로 설정하고 풍수문화를 고려하여 합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영령을 봉안하는 장소는 풍수를

중요시 해온 문화가 있습니다. 풍수는 인간이 사는 공간의

물, 바람, 흙, 지형과의 호흡을 분석하는 학문입니다.

이 점을 4․3평화공원의 정비 보완에 참작해야 합니다.

◇ 4․3의 미결과제 연구

4․3의 미결과제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와 대안정책을 세우는 일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풀어가야 할 선행사업입니다.

사가(史家)들의 몫으로 남겨진 ‘4․3의 성격연구도

주요 과제 중의 하나입니다.

◇ 4․3해결의 3원칙 - 진실·책임·화해

다만, 4․3을 해결하는 데는 진실·책임·화해의 3원칙이

지켜져야 합니다. 이 원칙을 무시한 채 미봉책으로 4․3

갈등을 봉합하는 일은 4․3을 계속 진행형으로 남겨 놓는

책임 회피나 마찬가지입니다.

진실책임화해의 3원칙을 존중하고, 4․3을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면 그 결과는 국내 과거사 청산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고, 세계적인 제노사이드 사건이나 분쟁지역의 갈등 해결 또는 평화 추구를 위한 교훈이 될 것이며, 앞으로 남북통일이

이루어지는 그날이 오면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선행 사례로

벤치마킹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시대의 아픔으로 남아있는 4․3을 해결하는데

우리 세대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선한 의지를 갖고있는 모든 사람들과 더 나아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과 손을 잡고 4․3의 아픔과 갈등을

해결하려는 힘을 모아야 합니다.

4․3의 해결을 위협하는 이념에 편향된 세력이나 부당한 압력이 행사된다 하더라도 바른 역사의 물줄기는 가로 막을 수 없습니다.

태양이 가려진 그늘에서도 꽃이 피고, 혹한의 눈 속에서도 꽃은 핍니다. 이 꽃들을 짓밟는다고 하더라도 자연의 섭리를 막을 수 있는 힘은 어느 곳에도, 어느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4․3의 가는 길이 그러합니다.

4․3평화재단 임직원 여러분.

우리의 업무가 고달프고, 우리의 고충을 알아주는 이웃이

없다고 하더라도, “4․3해결을 위해 젊음을 바쳤노라

말할 수 있다는 긍지를 가지고 힘을 합쳐 나갑시다.

4․3은 불꽃놀이처럼 현란한 쇼를 하는 업무가 아닙니다.

달콤한 수사(修辭)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가시밭길을 헤쳐가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4․3을 향한 우리의 진실이, 오늘이 아니라 먼 훗날, 역사가 증언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4․3평화공원에 우리의 뜻을 함께 바칩시다.

저는 여러분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

저를 도와주시는 4․3가족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2016년 2월 15일

제주4․3평화재단

제5대 이사장 이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