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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산 사람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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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산 사람들 8 

난, 영, 살아왔수다

 

 
 

다사함 김명식 울림글쓰미

4·3 민족 민중해방 항쟁-이어쓴 울림글(詩) 온 묶음 8

한울산 사람들 8 

난, 영, 살아왔수다 

 

 

초판 인쇄・2023년  12월    1일 

초판 발행・2023년  12월  12일    

 

지은이・김 명 식  

발행처・제주4·3평화재단 

주소・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명림로 430(봉개동 237-2) 제주4·3평화기념관 4층  

전화・064.723.4350  

팩스・064.723.4303  

홈페이지・www.jeju43peace.or.kr

 

 

인쇄처・도서출판 각 Ltd. 

출판등록・등록번호 제651-2016-000013호 

주소・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6길 17, 2층 

 

ISBN    979-11-93870-08-2  04810 

           979-11-88339-98-3 (세트)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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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한울산 사람들 - 난, 영, 살아왔수다』는 1945. 8. 15를 넘

어, 4・3 민족민중 해방항쟁(1948.4.3.)을 넘어, 한울산 허리 어

디에서 살해 당했는지, 제주 바다 어느 쯤에, 무거운 돌덩이 

목에 묶인 채로, 흰 물결 바닷물 속으로, 던져졌는지, 억울함 

서글픔을 넘어, 그 노마-마노 겨레, 민중, 나라-땅 덩어리의 

분단(38선, 제국-U.S.A와 소련 간의 세력싸움)의 아픔, 조국 

분단 전쟁(1950년)을 넘어, 이승만의 독재와 박정희 군사 쿠데

타의 쓰라림을 넘어,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도 없이, 살해당

한, 재판도 없이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해야 했고, 어떤 혐의

도 없이-쓰라림의 굴레-사슬에 묶여 살아야만 했던 사람들의 

그 넋을 위로하는 글쓴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마음을 글로 

그려낸 것입니다.  

 

차례도 없이, 알맹이조차도 없이, 그저, 아프고, 쓰라림에 

젖은 채로, 엥기려 놓은…못된 글쓰기의 본보기를…탓하려고 

하지 못한 채, 더는, 이제부터는, 쓸 수도 기억할 수 없는, 숨

결의 끝자락에서, 먼저 떠나신 앞서가신 어르신네들의 길을 

밟고 가고자…밟고 가고자, 비틀거리는 발걸음임을 적어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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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도 못 , 저러지도 못 는 

 

살아도 살아있지 못 는… 

 

이념은 무엇이고 

자유주의, 민주주의는 공산주의는 사회주의는, 

사상은, 사상범은… 

 

누가, 나에게, 그따위 이념을 사상을, 

주의를 가르쳐 주었던고… 

 

그것이, 죄악이다 

그거야말로, 날벼락이다.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나를, 너를, 우리를 

죄 있다함이 죄악이다 

 

배부르지도 배고프지 않은 

헛배부름으로 헛배고픔으로, 

살아온, 

6

은 바이니…부디 4・3 행로-이음에, 누가 되지 않기를 빌어 마

지 않으면서, 난, 영멍, 살아왔수다게.  

 

 

2. 난, 영, 살아왔수다 

 

웃음도 아니고, 울음도 아니게. 

목숨, 붙어 있어서 

그저, 들숨 날숨만으로 숨 쉬어 온, 

폭도, 산폭도, 산사람, 빨갱이… 

옥쟁이, 옥살이  사람… 

 

4・3 수형인…더는 듣고 싶지 않은, 

 

눈 감아 있어도, 어른거리는, 

죽어도, 죽은 채, 살아 움직이시는, 

 

삼춘, 춘, 이웃, 어머니, 아버지 

이웃 사람들, 어쩌랴, 어쩌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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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5. 소리없는, 그윽함으로 
 
1 ・ 소리, 없는, 그윽함으로…  |  87 
2 ・ 이제, 막장을 벗어나와,  |  88 
3 ・ 오늘은, 나, 빈 몸만으로,  |  89
 
4 ・ 알 수 있을 그때까지는  |  90 
5 ・ 너  |  91 
6 ・ 아침 햇살인 듯이…  |  92 
7 ・ 제 몫을 다하는…  |  93 
8 ・ 빛나는 거룩함으로…  |  94 
9 ・ 햇살의 길…  |  95
 
10 ・ 넘치는 보듬음으로…  |  97 
11 ・ 해가 사랑이오니…  |  98 
12 ・ 나, 아닌, 다른 몸을…  |  99 
13 ・ 바꿔치기는 못하니…  |  100 
14 ・ 피어나기를-살림의 길을-  |  101
 
 
 
6. 다물의 길 
 
1 ・ 결코, 속아 넘어가서는, 아니되는  |  105 
2 ・ 나를 되찾을…  |  107 
3 ・ 모두 다 제 빛대로…  |  108 
4 ・ 이게 나라냐…  |  109 
5 ・ 새순을 짓는…  |  110 
 
 
7. 너랑 나랑 우리네 살림살이 
 
1 ・ CAPITAL만 보이는…  |  113 
2 ・ 씨앗을 심는…이제 여기에서  |  114 

8 ・ 난, 4・3이 뭔지 모르주만  |  56 
9 ・ 난, 난, 난…한울법을 따르려고  |  59 
 
 
3. 오순도순, 함께 살아가는 그 일은 
 
1-1 ・ 함께, 살아가는…그 일은  |  63 
1-2 ・ 함께, 살아가는…그 일은  |  64 
1-3 ・ 함께, 살아가는…그 일은  |  65 
1-4 ・ 함께, 살아가는…그 일은  |  66 
1-5 ・ 함께, 살아가는…그 일은  |  67 
1-6 ・ 함께, 살아가는…그 일은  |  68 
1-7 ・ 함께, 살아가는…그 일은  |  69 
2 ・ 군고구마 살이 주시는 따뜻함으로  |  71 
3 ・ 배부른 웃음이…  |  72 
4 ・ 빛 가운데로 살아간다면  |  73 
5 ・ 흙 가운데서 살아간다면  |  74 
6 ・ 이웃은 이웃을 살린다  |  75 
 
 
4. 아침해로 뜨시는 
 
1 ・ 아침해로 뜨시는  |  79 
2 ・ 아사달 빛나라・온누리 꽃나라  |  80 
3 ・ 아침해로 뜨시는…  |  81
 
4 ・ 아침해로 뜨시는…  |  82 
5 ・ 아사달-빛나라  |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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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어찌하고, 어쩌란 말인가?  |  158 
・ 저 Imperial - U.S.A를 그 누가?  |  160 
・ 사랑이 비롯음이고, 끝맺음이오니  |  161 
・ 그 말은  |  162 
・ 한울, 그리운, 사람들…  |  163 
-1 ・ 한울* 그리운 사람들  |  164 
-2 ・ 하늘 그리운 사람들  |  165 
-3 ・ 하늘 그리운 사람들  |  167 
-4 ・ 하늘 그리운 사람들  |  169 
-5 ・ 한울, 그리운, 사람들  |  170 
-6 ・ 한울, 그리운, 사람들,  |  171
 
-7 ・ 한울, 그리운, 사람들,  |  172 
✽-1 ・ 한울산 사람들의 길  |  173 
✽-2 ・ 한울산 사람들의 길  |  174 
・ 빛이 되게, 꽃이 되게  |  176 
・ 우리네 자리는…  |  177 
 
 
9. 밥으로 모시지 않으면… 
 
1 ・ 밥을 모시지 않으면,   |  181 
2 ・ 눈빛만으로도…  |  182 
3 ・ 그저, 하나된 사람은…  |  183 
4 ・ 숨 다한 그 나날의 몸부림  |  184 
5 ・ 또 하나의 힘으로,  |  185 
6 ・ 꽃으로 피어나기를  |  186 
7 ・ 씨앗이듯이 살아서  |  188 
8 ・ 해 질 무렵에는…  |  189 
9 ・ 그 사람, 벌써, 알고 있는 듯 하다  |  190 
10 ・ 아사달-한글이  |  191
 
11 ・ 아침 햇살…  |  192 

3 ・ 나는, 나를…나에게  |  116 
4-1 ・ 해맞이  |  117
 
4-2 ・ 해맞이  |  118 
5 ・ 내가, 나를 나에게  |  119 
 
 
8. 한울산 사람들 
 
1 ・ 한울산 사람들  |  123 
2 ・ 한울모심 아니랴  |  124 
3 ・ 잎 진 나뭇가지 사이로, 아침 햇살이  |  125 
4 ・ 바라고, 바라는 나라를  |  126 
5 ・ 땔감을 모은다  |  127 
6 ・ 겨울 바람 앞에서…  |  128 
7 ・ 묻노니, 너희들에게…  |  129
 
8 ・ 뭘, 하는 것이냐? 어찌, 하려는 것이냐?  |  130 
9 ・ 나, 그저, 되살아나 피게 될  |  131 
10 ・ 빛사람이 되어  |  132 
11 ・ 해로 빛나라  |  133 
12 ・ 아무것도 없으신  |  134 
13 ・ 나의 돈 사상, 돈 철학은…  |  136 
・ 세 치 혀의 가눔  |  141 
・ 한솥밥 식구들은 멍하니…그저…  |  143 
・ 난, 이영, 살아왔수다  |  145 
・ 간첩잡이 용병이 되어…  |  147 
・ 그대, 몸에 새겨놓은 정보가…  |  149 
・ 짐이 이김인 것을…  |  151 
・ 아니다, 아니다, 절대, 아니다  |  152 
・ 세상 사람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  153 
・ 내달리는 바퀴 앞에서  |  155 
・ 부르다가, 미쳐버릴, 이름이 있어!  |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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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

43 ・ 한울은…  |  227 
44 ・ 이처럼, 사랑 깊게  |  228 
45 ・ 살림살이의 길이 되는…  |  229 
46 ・ 살림의 희망입니다  |  230 
47 ・ 마지막 숨결의 아름다움  |  231 
48 ・ 제 몫을, 목숨을 걸고…  |  232 
49 ・ 어쩌랴! 제자리 씨앗을  |  233 
50 ・ 나는, 이제, 여기에서  |  235 
51 ・ 해가, 이 땅을, 빛내시니…  |  237 
52 ・ 몸이, 해가, 한울이심은…  |  238 
53 ・ 제자리 지키는 그 일만으로  |  239
 
54 ・ 아침해가, 붉게, 탄다  |  240 
55 ・ 어머니의 산  |  241 
56 ・ 겨울바람 앞에서  |  242 
57 ・ 한참이나 서성거리다가도…  |  243
 
58 ・ 빛이 나야 합니다  |  245 
59 ・ 제 몫을 다하여, 제 목숨 걸어서…  |  246 
60 ・ 아니어든, 결국, 나를 죽이는…  |  247 
 
 
10. 오직, 그대의 길이니 
 
1 ・ 오직, 그대의 길이니…  |  251 
2 ・ 살맛나면, 꽃으로 피어난다  |  253 
3 ・ 나는, 나를, 산다, 살린다  |  254 
4 ・ 참으로, 참으로, 그때가 되어서,  |  256 
5 ・ 피를 빠는, 피를 먹는 사람들은…  |  257
 
6 ・ 아침이 되니  |  259 
7 ・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것인지…  |  260 
8 ・ 나는, 나를 산다  |  261 
9 ・ 해가 들고, 따뜻하게, 어서,  |  262 

12 ・ 불덩어리-해가-목숨을 짓다니…  |  193 
13 ・ 풀나무-씨앗이-목숨을 짓다니,  |  194 
14 ・ 물-샘물이-목숨을 짓다니  |  195 
15 ・ 흙이-따앙이-목숨을 짓다니,  |  196 
16 ・ 불 타는 해가 되려니…  |  197
 
17 ・ 그 때문이리라…  |  198 
18 ・ 이 들판에서, 나무들은…  |  199 
19 ・ 아름다운 그리움  |  200 
20 ・ 그리움 지어낼 수 있으랴커니…  |  201
 
21 ・ 나는, 나의 하늘, 짓는다  |  202 
22 ・ 하늘 짓는, 님께서는…  |  203 
23 ・ 앙상한 가지마다, 제 몫을…  |  204 
24 ・ 아사달 빛나라 온누리 꽃나라  |  205 
25 ・ 내가 사는 이 땅은  |  206 
26 ・ 너랑 나랑 사랑  |  207 
27 ・ 헛깨비 불은 헛깨비 꽃은…  |  208 
28 ・ 마니…뉘시뇨…  |  209 
29 ・ 그 사람이 계셔서  |  210 
30 ・ 바람, 가는 길, 열어둘 일이니  |  211 
31 ・ 이 들판에 서서  |  212 
32 ・ 소나무 앉은 꼴을 지으며,  |  213 
33 ・ 나의 길은…  |  214 
34 ・ 살림의 길-구원의 길은…  |  215 
35 ・ ?  |  217 
36 ・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는…  |  218 
37 ・ 빛을 먹어야…  |  219 
38 ・ 집으로, 집으로, 어머니의 발걸음  |  220 
39 ・ 아사달 빛나라 온누리 꽃나라  |  222 
40 ・ 얼어붙은 눈밭을 걸으며…  |  223 
41 ・ 그 자리는 더듬은, 그만큼  |  224 
42 ・ 그만큼의 참을  |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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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 ・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제국-U.S.A의 빨갱이(Red) 

나는, 결코, 표적이 아니다 

 

나는, 결코, 

 

제국-U.S.A의 용병 

이승만의 용병의 표적이 아니다 

 

이승만 용병의 노리개가 결코 아니다 

이승만 검사와 판사의 노리개가 결코 아니다 

 

재판도 없는 판결과 

1년 5년 7년-20년 감옥형 언도 앞에서 

나는, 죄, 어수다가 다, 다, 다 이다 

 

내 눈 앞에서, 

아버지, 어머니, 형님, 누님, 아우가 죽어갔다 

 

내 눈 앞에서, 

어린 아들이 눈밭 위에서 죽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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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 ・ 참으로, 고약한 세상인 것이여, 
    - 민주주의-민(民 )이 주인(主人)된 적, 한번도, 없는디… 

 

사람을, 오지도 가지도 못하게 하는, 

그게, 헌법의 이전의 자유인 것이여! 

 

사람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하는 

이것이, 헌법의 신념의 자유, 종교의 자유인  

것이여! 

 

사람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게 하는 것이 

민주주의인 것이여! 이레도 아니되곡, 저레도 아니되곡… 

 

참으로, 참으로, 나는, 잘, 모르겠는데, 

사회주의 따르겠다면, 빨갱이라 잡아가곡, 

민주주의 똑바로 하라면, 사회질서를 문란케 

한다고, 잡아가곡, 뭐 허는 것이여! 

 

뭣들 하는 것이여! 

 

난, 말이여! 사회주의도 모르고, 

배운 바 없으니, 난, 말이여, 민주주의도 모르고, 

배운 바 없으니, 참으로 고약한 지경인 것이여! 

20

 

내 눈 앞에서, 

함께 살던 동네 이웃들이 죽어갔다 

 

나는, 이렇게, 살아왔수다…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그저, 제국-U.S.A의 표적으로 

그저, 국군 경찰의 표적으로 

 

그저, 검사, 판사, 이승만 정권의 형장의 이슬로… 

 

아픔을 삭히려고, 

고문을 막으려고, 

 

온몸을, 살인마들에게, 돔베고기가 되었다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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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3 ・ 꿩 우는 소리를 들으며… 

 

 

꿩소리가, 꿩꿩, 들리면, 

꿩소리를 들으며 

온 꿩들의 살아온 역사를 배워도, 

 

하루 해가 모자라서, 

 

겨레, 하나됨을 배울 수 없는 

죽는 곳도, 사람도 없는, 

 

하늘에서, 여기에서도, 꿩꿩, 

산 너머에서, 저기에서도, 꿩꿩, 

 

겨레, 하나되는, 그 소리를 

듣는다 

꿩꿩, 꿩꿩, 

 

꿩, 우는 소리에서…

22

 

민(民)이 주인(主人)되어 본 적, 

한 번도, 없는디,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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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5 ・ 그리움이 아닌, 슬픔을… 

 

 

슬픔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아닌 

이른 해를 지난 어느 해 겨울밤… 

 

그리움이 아니라, 

 

어찌, 이리, 어지러운 지를 읽으며… 

 

아사달 빛나라 찾으려고 

가슴 조이시던 그 사람들의 발걸음을 밟는다 

 

몇 차례나, 첫발을 밟으면서도, 

온누리를 살려주실, 그 빛을, 한참이나… 

 

그리워하면서, 

 

아시리아를 어설프게 그리면서, 

잘못 가르친, 땅에 살아온 이웃들이 겪는 

슬픔을 다시 겪으며… 

 

그리움이 아닌 슬픔을…

24

4 ・ 청둥오리 노랫소리  
    - 한 줄 떼 지어 날아가면서 마녘으로 

 

이 한 밤하늘에  

어디론가 한 줄 떼 지어 

날아가면서 

 

높지도 낮지도 않게시리 

노래하는 

 

청둥오리들 한 무리의 목소리는 

그리움이니 

그리움이니 

 

노녁에서 이맘 때 즈음이면 

꼬옥 꼬옥 노래하며 

한 줄 지어 날아드는…마녘으로 마녘으로 

 

청둥오리떼, 그 노랫소리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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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7 ・ 하나되는 살림살이를 위하여! 
    - 弘益人間之道 

         (홍익인간지도-똑바로 걸어야(살아가야) 할 길) 

 

나와 너가 우리로 하나입니다 

한우리입니다 하나하나가 우리입니다 

 

하늘과 나는 한울입니다 

따앙과 나는 한땅입니다 

나와 너는 한우리입니다 

 

겨레, 하나되심은, 

너나 하나되심이오니 

우리로 하나되심입니다 

 

노마가 마노입니다 

새갈마노가 한울입니다 

 

하얀 얼굴에 웃음이 피어나듯이 

검은 얼굴에 웃음이 피어나듯이 

 

나무와 풀이 하나이듯이… 

물과 불이 하나이듯이… 

26

6 ・ 문명은, 정치는, 국가는…법률은 
    - 무참하게 죽여도 되는가… 

 

빨갱이를 숫하게 지어낸 사람들 

검사, 판사, 정치가 

대통령들도, 

 

그들도 다 죽어갔다. 

만들어진 빨갱이들도 다 죽어갔다… 

무엇인가, 역사는 정의는 진실은… 

 

참…은… 

 

빨갱이가 죄도 아니며 

있지도 아니했는데, 마녀사냥했던 

그때에도… 

 

무엇인가, 법률에 의해 죽어갔던… 

그 법률은, 반공법이니, 국가보안법이니…하는 

정치는, 통치는…지배는… 

 

문명은…무참하게 죽여도 되는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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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다시 돌아가게 하시는 - 살림의 길로 들어서라는 

외침이거니  

 

나팔소리 아니랴 

일어나라는, 새롭게 

새롭게…비롯음이니…

28

사랑과 미움이 하나이듯이… 

봉오리가 꽃이고 꽃이 씨알이듯이 

씨알이 뿌리이고, 줄기이며 가지이듯이 

잎이듯이, 꽃이듯이, 씨알이듯이… 

 

나가 너이고, 우리로 하나되심은 

아름다움이오니 

 

우리로 하나되어 오순도순 살아가심이 

아름다움이오니, 

 

서로 서로 살림이 아름다움이오니 

살림의 아름다움이야말로 

 

가장 값진 값어치-(弘益人間之道) 

모든 사람-이웃을 살림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야 할 

도리(길-살림살이)이오니… 

 

코로나야말로 살림살이의 도리를 묻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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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8-2 ・ 내가 나를… 

 

 

모시는 그만큼, 나는 

한울이 되나니, 

 

하늘로 모시면, 하늘이 되고, 

땅으로 모시면, 따앙이 되고, 

목숨으로 모시면, 사람이 되고, 

 

결코, 그르침 없이, 어긋남 없이, 틀림없이 

 

섬기는 그만큼, 내가 나를 

받드는 그만큼, 내가 나를 

 

스스로, 그만큼, 그렇게 되나니 

 

한자로, 自然 自主(人)이 되나니 

한글로, 한울이 되나니… 

 

그대로, 그냥, 그처럼, 그토록 

그저, 그답게, 그되게, 그렇게… 

 

한 올의 어긋남, 틀림, 잘못도 없이…

30

8-1 ・ 내가 나에게… 

 

 

그대여! 나는 나에게 물으며 

자라나는, 나인 것을,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이나, 

못된 사람이 되는 것이나, 

 

그대여! 나는 나에게 하는, 그만큼 

그대로 되는, 나인 것을, 

 

나는, 나에게, 참으로 무엇을 해왔는가? 

슬기로운 일도, 

 

스스로 한울되는, 그렇게 살아가는 그 길 밖에 

다른 길이, 결코, 없는 것이니까… 

 

그대여! 오늘은 

 

내가 나에게…마음 둔 그만큼… 

얼 둔 만큼, 뜻 둔 만큼, 넋 둔 만큼 

 

그만큼, 그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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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9-2 ・ 오순도순 평화 살림살이… 

 

 

미워하지 않으면, 싫어하지 않으면, 

밥 먹을 때, 오순도순 고루 나눠먹으면 

 

그것으로 그것만으로 

평화는, 평화는 영글어 영글어… 

 

총 들지 않으면, 칼, 미사일 

핵무기 탱크, 전투기, 잠수함 띄우지 않으면 

 

평화는, 우리에게로 가깝게 오는… 

 

나만, 나만, 하지 않으면, 

그 일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우리네 살림살이, 그 일인 것을… 

 

나눠먹어야, 밥도 맛이 있는데, 

함께, 웃어야, 살맛이 아는데, 

다같이 일해야, 힘이 솟아나는데, 

고루고루 나눌 때, 일할 맛이 나는데, 

32

9-1 ・ 오순도순 평화 살림살이… 

 

 

배고파서, 배고파서, 먹을 먹이가 없어서 

배부르게 하는, 밥 나누어 먹는 일, 

오순도순 밥 같이 먹는 일이니, 

 

추워서, 추워서, 입을 옷이 없어서 

이 한겨울에 눈 앞에서 매서운 바람 

앞에서 덜덜 떠는 이웃들에게 

 

따슨 옷 나누는 일, 그 일이 아니랴 

 

오순도순, 옷 나눠 입는 일이니, 

 

해가 지는, 이 한밤에, 지친 몸 뉘일 곳 없는 

그 사람들에게, 이곳에서도 저곳에서도, 

몸 부려 쉴 수 있는, 그 자리, 그 집 나누는 일 

 

오순도순, 쉴 수 있는, 그 자리, 그 집 나누는 그 일이 

오순도순 평화 살림살이 아니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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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1 ・ 오늘도, 아침을 읽는다 
    - 살아있음에, 웃음을 

 

아침,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한낮, 해가 빛나는 

 

들녘에 들어, 

먹이를 눈여겨 보며, 

 

그래 저물녁 

해가 지면, 지나니, 

 

별을, 보면서, 때때로 반짝여도 보고, 

깊은 웃음이, 지나온 발길을 다듬어도 보고, 

 

눈이 뜰 때까지는, 아무도, 

그 무엇도, 물음 없는 깊이로 

아침을 읽는다. 오늘도,

34

10 ・ 나의 꽃밭에서 

 

 

오순도순…살림살이, 

평화는 꽃이기도 하고 열매이기도 하오 

그러나 참 평화는 그대 온몸이 

평화로 가득 참에서 비롯되나니… 

 

나의 꽃밭에서는 나의 평화의 꽃이 

피어나는… 

 

오순도순 살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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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12 ・ 하나되는 발걸음으로, 

 

 

노마-마노 새갈마노 하나 

새갈마노 하나 

 

노마-하나, 

마노-하나, 

 

우리는 하나, 

아사달-빛나라 

 

한울로 하나, 하나로 한울 

 

하나되는 발걸음으로, 

온 땅을 밟고, 

 

그 얼과 뜻, 넋을 그리며 

몹시도 깊은 잠에 들며는, 

 

아침은, 저마다의 빛깔대로 

창문을 밝힌다.

2. 

 

죄인들 못 만들랴마는 

 

    - 빨갱이, 빨갱이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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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1 ・ 죄를 만드는 사람들 
    - 빨갱이를 만들었듯이 

 

4・3, 

나, 죄 어수다 

 

이념이 무엇인지 빨갱이가 무엇인지, 

군경 탄압이 무서워서, 

산에 가서 숨었을 뿐, 

 

한울산은, 나를 숨겨주시는… 

 

산, 산, 산, 

어머니의 산… 

 

4・3, 

그때의 그 기억은, 

억울함이 다 풀린 것은 아닙니다 

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겠어요 

 

만약, 4・3같은 일이 다시 

일어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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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뒤로만 물러서게 된다…어째서 국가의 폭력 

제국-U.S.A의 폭력, 출소 후…방에 숨어서 

나와 보지도 못햇다. 이게 나라냐 이게 나라냐… 

 

4・3, 

 

잘못-그르쳐 재판했다는 놈은 

한 놈도 없으니 

지배-정치인도… 

검사도, 판사도, 변호사도… 

 

4・3 수형인-죄인, 죄수, 범인…빨갱이, 

폭도, 산폭도, 산사람…이라는 말이… 

너무 싫다 

 

죽을 날이, 내일 모레인데,  

이것말고 더 바랄 게 뭐, 뭘 바라겠나… 

 

너무나 억울해라, 

피지 못한 청춘, 비참하게 흘러간 그 세월이 

40

폭도라는, 

누명(陋名) 누스럽다, 추하다, 더럽다, 고루하다, 

산폭도, 산폭도라고, 하던 말이 맴돌아! 

 

빨갱이, 빨갱이, 빵갱이 새끼… 

Red Hunt, 빨갱이 사냥, 

산짐승 사냥 했던, 제국-U.S.A가… 

 

가장, 아픈, 찢어짐… 

 

나, 죄 어수다… 

 

국가가 사과한다고 보상한다고 해도, 

지금 늙어버린 사람이, 세월이…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1년만 더 다녔다면, 꿈을 이룰 수 있었는데… 

죄인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 

굴레를 씌운 사람들은,…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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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나, 죄 어수다 

 

아무 죄없이 잡혀가 옥살이 했다 

7년 6개월 동안 

출소해도 감옥을 나왔을 뿐 

감옥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4・3 수형수라는 족쇄 

어디가나, 나를, 가두었다. 

 

나, 죄 어수다 

나, 죄 어수다 

 

전과자라는 이유로 사찰 인물이 되었다 

어디를 가도 신고를 해야 했다 

하지만, 제일 억울한 건 

형제들이 한날 한시에 내 눈 앞에서 

죽임을 당한 거다 

 

나, 죄 어수다 

나, 죄 어수다 

42

너무나 억울해, 억울해… 

 

4・3, 

눈발 날리는 목포항에 

죽은 아이 묻어 주지도 못한 채… 

형무소로 끌려갔어, 질퍽이는 눈 위에 두고 가라는 

거라, 그 아이가 살아올 수는 없는 거잖아…! 

 

4・3… 

내 이름자도 못 쓰는데… 

사상범이라고…잡혀가서 

옥살이를 하고 온 게…너무 억울하다 

 

나, 죄 어수다 

나, 죄 어수다 

 

무작정 잡혀가서, 매 맞고, 형무소까지 갔어! 

중산간 마을 금악에 살았다는 게 죄인가? 

 

나, 죄 어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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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내가 가장 억울한 거는 아들 잃은 거… 

지켜주지 못한 게, 너무, 미안하지… 

 

나, 죄, 어수다… 

 

*위에 쓰여진 낱말들은 이규철 사진집 『눈빛』(2019.4.19.)

에서 빌려썼음)

44

 

딸이, 내 전과기록 때문에 직장에 채용이 

안 되었을 때 기가 막혔다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수형인 명부란 것에 

내 이름이 남아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수다 

 

나, 죄, 어수다 

나, 죄, 어수다 

 

나, 죄, 어수다 

 

내가 가장 억울한 건 네 살짜리 아들을 죽여 먹은 거라 

고아원에 맡겨 놓았다고 해서, 출소하자마자 

찾으러 갔는데, 

아이가 없다는 거야, 병 걸려 죽었다고! 

기가 막힐 노릇 아니… 

 

고문으로 꺾인 손가락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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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법이 없는데, 무슨 법이여! 무슨 놈이 헌법이여! 

 

포승줄이, 쇠고랑이 무서운 것이지, 

물 속으로, 산 채로, 던지는 그 손이 무서운 것이지,

46

2 ・ 이 나라에서는… 

 

 

살아있으니, 살아 있는 것이지… 

 

눈물인지, 콧물인지 모른 채 

난, 영허멍, 살아왔수다게, 

 

동정을 받을 수 없는, 

이해를 받을 수 없는, 

 

법도 없는, 법도 모르는, 

이 나라에서, 

법을 지켜야 함은, 무슨 법을 지키라는, 

말인지, 보말인지는… 

 

가난인지 지배 등짝에 붙어 버렸는지도 모른 채, 

살아시난, 살아진 것이니, 

 

하늘이 없듯이, 사람다운 사람은 없는 것이니… 

 

지배는, 칼 차고, 총 메곡, 빼앗아가는 놈은, 

무서운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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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목숨은, 다, 시들어 가는데… 

새끼, 낳으려고도, 하지 않는데…

48

3 ・ 새끼, 낳으려고도, 하지 않은데 
    - 빨갱이고, 반공주의고, 돈 돈 돈에 빠진 채로…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나중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목숨이 우선-먼저가 아니고, 

 

1945년 이전에는, 일본제국주의가 우선이고 

1945년 오늘까지는, U.S.A-제국주의가 

빨갱이잡이, 소탕이…우선이었지… 

 

무조건, 월남까지 가면서, 

피쟁이, 피쟁이, 사람 피쟁이, 개 피쟁이 

돗 피쟁이, 소말 피쟁이,  피쟁이인 듯이… 

 

총은, 칼은, 폭약은, 고엽제는, 핵무기는, 

화학무기는, 사람 목숨 죽이는데, 사용 되어서는, 

만들어 놓은 게, 죄악이고, 쓰여지는 게, 죄악이니… 

 

이 세상에는, 반 이상은 빨갱이이고, 

이 세상에는, 반쯤은, 반공주의, 종교주의이고, 

어쩌랴, 이제는, 빨갱이도 반공주의, 종교주의도 없는, 

 

돈주의, 자본주의…전자, 컴퓨터주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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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지시, 명령, 지령 하시옵는… 

제국의, 용병의, 애국의, 주의의, 사상의 

짓거리들, 그 짓거리들…

50

4 ・ 그 짓거리를, 그 짓거리를 
    - 어쩌랴, 어쩌랴… 

 

생사람, 목을 잘라, 드랑드랑 

피 흘리는 목을, 돌담에 나무에 걸어 놓고서, 

 

다시는, 다시는, 

바라볼 수 없는, 

그 사람들의 짓거리를, 

 

손목 묶인 채로, 먹돌 목에 걸린 채로, 

첨벙첨벙, 물속으로, 떨어지면서, 

그, 바라보는, 눈빛만 남겨둔 채로 

 

다시는 다시는, 

솟아날 수 솟아날 수 없는, 

 

그 사람들의 짓거리를, 

 

생매장이며, 가족 몰살이며, 동네 몰살이며, 

그 사람들의 짓거리, 

 

뒤에서, 뒤에서, 웃음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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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못 볼 것 다 보멍, 못  짓 다 멍 
    - 난, 영, 살아왔수다… 

 

물도 무섭곡, 산도 숲도, 무섭고, 

내창도, 땅 속-굴 속도 무섭곡 

 

배고픔만큼 무서운 건, 아직은 없는디, 

 

죽음보다 무서운 것이 배고픔이고, 

흑베기 먹엉 죽었다는 

이야기 들으멍, 얼마나 울었는지, 

 

모멀(모밀)베기, 밀베기, 보리베기, 

감제베기, 조베기는 들어봤주마는…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칼 차고 총 든 놈들 

사람이, 가장 무서운 줄을 알게 된, 

 

난, 정(영) 살아왔수다 

못 볼 것 다 보멍, 못  짓 다 허멍, 

 

왜, 사는지, 무사 살암신디… 

 

52

5 ・ 얼굴들, 그 사람들 끌어 안으며… 
    - 울음인지, 서러움인지, 신음인지도  

 

오늘은, 아침 햇살이 

따습게, 드는 구석에서 

 

해를 받습니다 

해도 들지 않는, 그곳을 쳐다보면서 

 

해 아래서도 너무, 추워서, 

추워서, 몸을 벌벌벌 떨며, 

 

따습게, 볕드는 굴넹이(골랑쳉이-창) 

굴헝(굴랑*)에서, 굴왓(구렁진 밭) 틈에서, 

 

얼굴 춥게 굳은, 아무 죄도 없는, 

그 사람들 시린 얼굴들, 품어 안으면서, 

 

귀신에게라도, 살려줍서, 살려줍서 

신령(님)이시여! 산신령님이시여! 

땅신령, 물신령, 나랏신령님이시여! 

 

빌어, 빌어, 빌어…

*굴헝. 굴헝창. 움푹 패거나, 깊이 파인 곳. 구멍. 구렁텅이. 구렁진 곳. 지

리, 데. 터. 구렁굴. 굴랑. 굴렁. 굴헝지다. 굴렁지. 굴렝이. 굴허지. 굴렁창. 

굴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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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7 ・ 사람이 요물이여! 사람이 괴물이여! 

 

 

밥이, 어떻게 목구멍으로 내려가는지, 

팡 팡 팡 

사람 죽인 그 손으로, 

어떻게 밥 숟가락을 입 안으로 올리는지, 

팡 팡 팡 

사람 죽인 그 몸으로,  

제사는, 왜, 어찌, 절 드리는 지는, 

이야기도 곡, 웃음 웃는지를… 

 

사람이 요물*이여! 사람이 괴물**이여! 

 

그래, 밥이, 목구멍으로 넘기는 것을 보면, 

가련하고, 불쌍한 것들이지 하다가도… 

 

산에 들에, 밭 담구석에서 썩어가는 시체를 보면서, 

목 쉰 까마귀조차도 거들떠 보지 않은,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밥을 먹는, 요물이여! 

이웃이 이웃을 죽이는…웃음 웃는, 괴물이여!

54

밤도 무섭곡, 낮도 무서운 시상이 있저 

시상 살이가, 참으로, 무서운 것이여!

*요물(妖物)-요망스러운 것. 물건. 사람. 

**괴물(怪物)-간악한 사람을 이르는 말. 괴상하게-이상스럽게- 생긴 물

건. 사람이나 짐승(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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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나라지키게, 허멍, 제 나라 백성-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죽이는 게, 군인이꽈, 군경이꽈, 

서북인디 동북인디 청년단인디, 사람 피쟁이들인디… 

 

난, 4・3이 무엇인지 

민주주의가 뭔지, 사회주의가 뭔지, 

모르는, 무지렁뱅인디… 

 

착한 사람은 하늘에 가곡, 

나쁜 사람은 지옥에 간다. 

 

가난한 이웃들 도와주민 하늘에 가곡, 

나만, 나만, 배불리 먹는 놈들은 지옥에 간다… 

 

난, 우리 조상님네, 가르쳐 준대로 살아보젠, 

살아보젠, 울멍 시르멍, 고픈 배 으멍 

으멍, 꼬박 꼬박, 세금 내멍 살아온 게 

죄인디, 난, 잘 모르쿠다… 

 

난, U.S.A. 놈들도, 싫고, 

56

8 ・ 난, 4・3이 뭔지 모르주만 
    - 오순도순 다같이 사는 게… 

 

난, 4・3이 뭔지도 모릅니다. 

 

난, 좌가 뭣이고, 우가 뭣인지도 모르는, 

ㄱ(기역)도 모르곡, ㄴ(니은)도 모르는, 

(말), 궤(퀘) 기듯 살아왔수다, 

 

우리 아방도, 삼촌도, 춘도, 우리집 사람덜은, 

아무것도 모르는디, 

 

그냥, 겁이 나니까, 산으로 았다, 

바당으로 았다, 땅-궤-굴에 들어 숨었다… 

 

난, 죄 어수다. 무슨 죄 말이우까… 

 

땅 파먹은 게 죄우까, 

바당에 강, 미역새 훌터 먹은 게 죄우꽈… 

 

영 허는, 나라가 아니되여 마씸 

대통령도, 장관도, 국회의원,  

뭐, 군인들이영, 별자리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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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난, 난, 난…한울법을 따르려고 
    - 더는 말해 무얼하리요마는 

 

난, 1919년 3월 1일, 삼일독립혁명도 모릅니다. 

난, 1919년 4월 11일, 임시정부헌장도 모릅니다. 

 

난, 1948.4.3. 제주민족,민중해방 항쟁도, 

    1948.7.17.도, 

    1948.8.15.정부도, 

난, 1950.6.25. 전쟁도, 1954년 휴전도 

난, 1960년 4.19혁명 

 

난, 1979년 10월 부산, 마산 시민항쟁도, 

난, 1987년 6월 시민혁명도…모릅니다, 만,  

 

난, 사람이 사람답게 살라는, 대헌장이며, 

평화헌법, 수눌멍 살라 이웃을 

삼촌으로 모시라…식게떡, 식게밥 

고루고루 나누어 먹으라는 가르침은, 모시고 모시고, 

또 모시멍 살암수다. 다른 사람 괴롭히지 말곡, 

온 목숨 죽이지 말곡… 

 

배운 바 없곡, 힘도 없으며, 가진 것도 없는… 

58

난, 쏘련 놈들도, 싫고, 

난, 일본 놈들도, 싫고, 

난, 중국 놈들도, 싫고, 

 

난, 이웃, 형제자매, 오순도순 다같이 사는 

그런 시상에 좋은 게주 마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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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사람덜을, 무사 죽였수꽈… 

 

민주주의인디, 뭣인디는, 죄 없는 사람 죽이는 것인디는 

잘 모르것수다마는, 

    - 임시정부 법령(제1호-1919.4.11.)을 봅서, 

  - 세계 인권선언(1948.12.10. UN총회에서…지만)을 봅서, 

    - 헌법 현행헌법(제10호. 1987.10.29. 전부개정)을 봅서, 

더는 말해 무엇하리요마는…

3. 

 

오순도순, 함께 살아가는 그 일은 

 

    - 바로, 곧, 한울 살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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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함께, 살아가는…그 일은 
    - 바로, 곧, 한울 살림살이 

 

무엇을…하다, 하는 게 아니라… 

 

함께, 서로,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무엇을…하다, 는…무엇을 하다의 

왜, 그 까닭을 모르면서… 

 

하다는 지배-짓누르다, 빼앗다인 것이니… 

 

사랑하다도…살림이 아니되면 

지배이리라, 

 

나무와 함께, 들풀과 함께, 산과 바다와 

함께, 골짜기, 하늘, 따앙, 목숨과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산다는 살리다는 삶-살림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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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함께, 살아가는…그 일은 
    - 바로, 곧, 한울 살림살이 

 

참으로, 빛으로 함께 살아가는 것 

하늘 숨을 함께 쉬면서, 

 

참으로, 흙으로 함께 살아가는 것 

따앙 흙을 함께 밟으면서, 

 

참으로, 살아있는 살을 함께 부비며, 

 

함께 살아가는 것 

 

봄여름가을겨울과 함께 때를 배우며… 

새갈마노와 함께 곳-쪽을 배우며… 

 

그것입니다. 

함께를 배우며 살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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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함께, 살아가는…그 일은 
    - 바로, 곧, 한울 살림살이 

 

빛-하늘과 함께, 따앙-흙과 함께, 

이웃과 함께 

웃고, 울고, 놀고 먹으면서, 

일하면서, 지으면서, 

 

그저, 한껏 살아가는 것이니, 함께… 

보듬으며 부둥켜 안으며 

 

얼싸 얼싸-얼을 함께 싸서, 쓰며, 

살아가는 것이니, 춤을 추며, 

 

함께…숨 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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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함께, 살아가는…그 일은 
    - 바로, 곧, 한울 살림살이 

 

다같이 살아가는, 살림살이 

다함께 살아가는, 살림살이 

다불어 살아가는, 살림살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살림살이 

 

다같이 살리는 

다함께 살리는 

다불어 살리는 

 

오순도순 살리는 살림살이 

 

온살림… 

다살이… 

 

한울 살림살이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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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함께, 살아가는…그 일은 
    - 바로, 곧, 한울 살림살이  

 

함께, 나와 

나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지요. 

 

나의 생각과 

나의 꿈과 

나의 나라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지요. 

 

오늘의 나와 

여기의 나와 

나의 일과 

 

함께, 숨쉬며, 숨쉬며 

 

살다가 살리다이니 

살리다를 살다, 함께, 함께, 함께… 

 

그지 없이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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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함께, 살아가는…그 일은 
    - 바로, 곧, 한울 살림살이 

 

불이 목숨의 힘이니, 

오늘을 살아가는 

 

빛이 목숨의 힘이니 

 

밥이여, 먹이여! 

 

밥이 한울(하늘+따앙+목숨)인 것이니… 

 

한울님-밥을 고루게 고루게 

모시지 않음이 아픔이여, 괴로움이여 

(질병이여, 고통이여…) 

 

한알님, 한얼님, 한올님, 한울님, 한을님, 한일님… 

 

그러니, 그러니, 물이 한울님이여, 

 

흙이, 나무가, 풀이, 하늘 숨이, 햇빛이, 한울님이여! 

 

한울님 모시지 않음이 지옥이여! 

68

1-6 ・ 함께, 살아가는…그 일은 
    - 바로, 곧, 한울 살림살이 

 

똑같이, 모두 함께(두레) 

(수눌멍) (수눌멍) 

똑(딱) 붙어서…떨어지지 말곡… 

 

오순도순 

오순-힘을 모아-모이서 빛나게, 순나게 

         움나게, 새싹나게 

모두 

오순-목숨 걸엉, 힘을 모아(꽃으로) 피어나게 

         영매(씨알)로 영글어 

         밥이 되게, 목숨 먹이가 되게 

         살림이 되게, 살리며 살게 

      

         살리다가 참 살다이니 

         살다가 살리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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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70

2 ・ 군고구마 살이 주시는 따뜻함으로 
    - 따뜻한 혁명을 익히면서, 다시, 

 

구운 고구마 단맛을 혀로 

그 맛을 느끼면서 

노르스름하게 잘 익은 

고구마 살을, 입안에 넣고, 

 

삼키기 아깝게 오래오래 씹으면서… 

 

푸짐함의 넓이와 깊이를 배운다 

가난의 살림살이와  

이웃과의 오순도순을 

 

종교보다 오묘한 맛을, 철학보다 깊은 

깊이를 이 몸 안으로, 꿀떡꿀떡 집어 넣으면 

 

눈 내리는 이른 저물녁에 남은 추위를 넘긴다, 

 

뜨끈한 고구마의 따뜻함으로… 

 

고구마 살이 주시는 그 따뜻함으로, 

 

따뜻한 혁명을 익히나니…다시…

언제나, 어디에나, 누구에게… 

 

모시면 한울님이여! 모시지 않음이, 마귀, 헛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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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3 ・ 배부른 웃음이… 
    - 죽임-살해의 값을 받아서 

 

한 목숨, 살림이, 한울 살림이오니, 

물이, 바닷물이 죽음은, 

물을, 바닷물을 죽임이어라, 

 

배부른 웃음이, 

의회에서 법정에서, 대통령궁에서, 

대학교에서, 성당 교회 사찰 

교황청에서…종합병원 실험실에서, 

 

한 목숨, 죽임이 아닐런지요, 

배부른, 재벌의 죽임이 아닐런지요, 

 

법률 조항만으로… 

그대가 타고 다니는 승용차에 넣는 중동의 기름이, 

죽임-살해의 도구 아닐런지요… 

 

높디 높은, 넓디 넓은 건물이… 

죽임-살해의 값이 아닐런지요 

 

전쟁터로 내달린 용병이 받는 그 몸값이…

4 ・ 빛 가운데로 살아간다면 

 

 

빛사람이 되겠다. 

아사달-빛나라 

빛 가운데에서 살아간다면… 

 

빛 받으며 살아간다면 

그 마음 따뜻해지겠다 

 

오순도순-함께 평화 지어가겠다 

오순도순-같이 살아서 좋겠다… 

 

오, 빛을 먹으면 

빛살이 빛처럼 빛날 것이니 

 

날개옷을 입으려고, 산에서 땔감을 

찾아내려고, 

 

빛사람이 되겠다 

빛 가운데서 살아간다면… 

 

빛을 지피는 나무꾼이었어라… 

빛나는 사람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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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이웃은 이웃을 살린다 

 

 

사랑이 살림입니다 

사람이 살림의 사람 

 

살리는 사람입니다 

살림이 구세주-구원자입니다 

 

스스로, 사람이 되는 

스스로, 나를 살리는, 

 

오순도순 살아가는 이웃이 되는 

 

이웃이 

이웃을 

 

살리는 살리는 사람이 되는 

이웃은 이웃을 살린다

74

5 ・ 흙 가운데서 살아간다면 

 

 

흙사람이 되겠다함은, 

 

흙은 빛의 집이니 

 

흙 가운데서 살아간다함은 

 

빛 가운데서 살아간다 함이니… 

흙빛 사랑으로, 

 

쌀을 지어내고, 쌀밥으로 힘을 얻는 

 

흙사람이 되겠다 함은, 

빛가운데서 살아간다 함이니 

 

흙빛 사랑으로, 

씨앗지기가 되는, 

 

봄에서 봄, 가을, 한겨울을 넘겨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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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침해로 뜨시는 

  

    - 아사달 빛나라·온누리 꽃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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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1 ・ 아침해로 뜨시는 
    - 아달 빛나라・온누리 꽃나라 

 

해로 뜨는 

빛으로 빛나는 

 

해나라, 

빛나라, 

 

해로 뜨는 살림살이 

오순도순 모두모두 

 

살림살이 피어나는 

웃음으로 

함박꽃으로 온누리에 온누리에… 

 

해로 뜨고 

해로 지는 

 

온누리 온사람 

 

아사달 빛나라… 

아사달 빛나라… 

온누리 꽃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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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아침해로 뜨시는… 

 

 

빛나다가 웃음이고, 

피어나다가 웃음이고, 

 

웃음이야, 살아감의 힘인 것을… 

 

웃음 

웃음 

 

아사달이 웃음의 나라이고, 

빛나라가 웃음의 나라이니… 

 

아침해로 뜨는 

웃음이야, 살아있는, 살아갈만 한… 

 

그 나라이니, 

 

그 나라이니, 

 

아사달-빛나다, 그래요, 

너 나 우리 모두, 노마-마노 웃는 나라… 

 

그 나라 아니랴…새봄을 그리며…

80

2 ・ 아사달 빛나라・온누리 꽃나라 
    - 아침 햇살에 새살이 돋아나는… 

 

아침 햇살에… 

눈 덮인 산울이 빛나니, 

 

온누리 온목숨 살아나고, 

 

새들도, 날갯짓이 힘차다 

울소리 노랫소리 참 곱구나, 

 

아침 햇살에… 

 

앙상한 나뭇가지를, 온몸으로 

햇살에 목 녹인다. 

 

살아감이란…빛으로 빛나는 

꽃으로 피어나는, 

 

드디어는, 그렇지요, 나를 새롭게 

낳는… 

 

아침 햇살에…새살로 일어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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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아사달-빛나라 
    - 사랑 키워내시는, 한껏… 

 

따뜻하게 품어 주시는 

어머니의 품, 

 

언 겨울 지나서, 새싹으로 

돋아나게 하시는, 

 

삼신(하늘, 따앙, 목숨) 할의  

한빛으로 키워 내시는, 

 

다, 알 수 없는 깊이로, 넓이로, 

그 높이로, 

 

다함의, 다함으로 빛나시는, 

아사달・빛나라 

아침햇살로, 한낮을 지나, 

지는 햇살로, 사랑 키워 내시는… 

 

언제나, 어디서나, 늘, 늘, 거침없이, 

사랑 내려주시는…

82

4 ・ 아침해로 뜨시는… 
    - 아사달-빛나라 ・ 온누리-꽃나라 

 

나무로 빛나게 하시는, 

풀잎으로 빛나게 하시는, 

 

물빛으로, 

흙빛으로, 

 

돌로 빛나게 하시는 

 

꽃으로, 피어나게 하시는 

씨알로, 영글게 하시는 

 

아사달-빛나라 

다살림의 따뜻함으로 

오순도순 온목숨 빛나게 하시는, 

 

그지없어라… 

그윽하신 뜻으로… 

그지없는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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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소리없는, 그윽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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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소리, 없는, 그윽함으로… 

 

 

꽃이 되어, 꽃으로 피어나야지… 

 

평화의 씨앗되어 

웃음꽃 피워내야지… 

온누리 제자리 마다에서 

소리없는, 그윽함으로 

 

오순 오순 살아가야지… 

살려내야지…함께, 함께… 

 

꽃이 되어, 온누리 빛나게, 

꽃으로 피어나야지… 

 

다른 길 없으니 

꽃으로 피어나야지…꽃이 되어 

 

들꽃으로, 꽃내음 퍼지게… 

한껏 퍼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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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3 ・ 오늘은, 나, 빈 몸만으로, 

 

 

이 몸이야말로, 참으로, 

울림글이니, 

 

한 숨결마다-들숨 날숨이, 참으로, 

울림글 한 글자, 한 줄, 한 묶음이거니, 

 

오늘은, 난, 이 빈 몸만으로, 

울림글 한 묶음, 한 다발을, 

 

한울이 내려주신 바, 

제물로, 제 빛으로… 

 

이 몸이야말로, 그러하니 

아름다운 소리, 

 

나를 울리는, 나를 울리는… 

 

잎, 다, 떨어진 빈 몸인 

겨울 나무인 듯이…

88

2 ・ 이제, 막장을 벗어나와, 

 

 

막다른 골목-막은 창-막장이니, 

기르는 소, 돼지, 닭도, 

들짐승, 노루, 고라니, 기러기, 오리-청둥오리도… 

 

가람도, 바다도, 

썩은 물이 나오고, 

 

동네 샘물은, 우물은 마른 지, 오래 되었으니 

 

인간이 인간에 대하여 

코로나, 코로나 

입마개, 거리두기, 만날 수조차 없는, 

예배도, 미사도, 법회도, 치룰 수조차 없는, 

 

어느, 국면의 종언-마지막- 

 

어서, 어서, 새로운 길 

새로운 삶-살림살이 

오순도순 살아서 좋은… 

 

막장을 벗어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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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너 

 

 

아사달-빛나라 

해로 빛나리라 

 

온누리-꽃나라 

 

그대여! 너 

이제, 여기 

온누리 꽃으로 빛나기를… 

 

몇 푼어치에, 결코, 

팔려가지 않기를… 

 

그대여! 너, 그대여! 

 

그대는 아사달-빛이니… 

그대는 온누리-꽃이니…

90

4 ・ 알 수 있을 그때까지는 

 

 

그대여! 이웃의 속, 안, 

그 깊이를 모르니, 

 

알 수 없으니, 결코, 

깊이 깊이 새겨보도록 하여라, 

 

하늘의 높이를 모르듯이, 

 

그대여! 이웃의 손금을 모르니 

그 아픔을, 푹 패인 주름살의 까닭을 

끈질지게 살아온, 그 걸음과 길이를 

모르니, 그 길이를 알 수 있을 그때까지는, 

 

기다려 보아라, 그대여! 

되새겨 보아라, 그대여! 

 

바다의, 따앙속의 깊이를 모르듯이, 

사랑의, 살림의 깊이를 다 모르듯이, 

 

함께, 이제, 여기에서 살아가는 그 길에서 

배워서 알게 되는 그때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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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제 몫을 다하는… 

 

 

빛내나니… 

겉은, 밖은… 

속을, 안을… 

 

속이 빛나는, 안이 빛나는, 

속이 겉이고, 안이 밖이 되는… 

 

빛내나니 

・풀은 잎으로 

・나무는 열매로 

 

사랑은 언제, 어디서나 

살림의 자*가 아니랴 

 

해인 듯이, 안과 밖이 

속과 같이, 하나인 몸으로 

 

제 몫을 다하는- 

제 삶을 다하는-

92

6 ・ 아침 햇살인 듯이… 

 

 

살아간다…아침 햇살인 듯이 

웃음도 아침 햇살인 듯이 

 

지친 몸으로 

쓰러질지라도, 

 

아침 햇살인 듯이, 

빛나는 

꽃인 듯이, 피어나서 

지는 것이 아니라 

씨알로 영글어가는… 

 

스스로, 그렇게, 그렇게, 되시는… 

 

살아간다, 햇살로 살아간다는 것이니… 

 

아침 햇살인 듯이… 

날마다 불로 타는 일인 듯이…

*자 - 재는 잡은 것(도구) 한자로 자(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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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햇살의 길… 

 

 

이 아침에, 해가… 

그러하듯이, 

 

하늘이 열린다. 

따앙이 열린다. 

목숨이 열린다. 

 

해가 떠오른다 함은 내가 

햇살을 따습게 받는 일이니, 

 

나무나 들풀은, 새싹을 품는다. 

햇살이 목숨의 씨라거니… 

언 물이 녹는다 하니… 

 

이 아침에, 해가… 

그리, 스스로, 살아가게 되는 

거룩한…참으로 참으로 거룩한 

 

길이거니, 그길이 깊이니… 

 

94

8 ・ 빛나는 거룩함으로… 

 

 

빛나다, 거룩함이니, 

 

해가 거룩하니, 나무가 

풀이 

물이 

흙이 참으로 거룩하니 

 

빛나다, 거룩함이니 

빛이 목숨이니 

 

목숨이 거룩함이니, 

 

살림은-  거룩함이니 

사랑은-  거룩함이니 

 

빛나는 거룩함이니… 

 

하늘이 거룩함이니 

따앙이 거룩함이니 

사랑이 거룩함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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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넘치는 보듬음으로… 

 

 

틈새도 없이, 오늘은, 

사랑으로 넘치는, 

 

따뜻함으로 넘치는, 

이념도 종교도 없이 

 

피어나게 하는 꽃으로 

영글게 하는 씨알로, 

 

오늘은, 

 

웃음꽃으로 넘치는 맛깔진 내음으로 

이웃 가까이 다가가게 하시는, 

 

넘치는, 보듬음으로, 

결코, 갈라섬도 없으신 

 

사랑으로 넘치는 

담으로 쳐 놓을, 수, 없는, 결코, 

살결에 물이 스며들어섬 없듯이…

96

살림의- 

사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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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12 ・ 나, 아닌, 다른 몸을… 

 

 

섬기지 말라… 

나, 아닌, 다른 몸을 

 

다른 몸을… 

참 몸으로 모시면서, 

돈이나 이름 따위나, 높은 자리를 

모시면서 살아가지를 말라… 

 

나만을 섬기라… 

나만을 섬기라…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나를…바꾸어 새롭게 만들 수 없나니, 

 

나, 아닌, 다른 몸을 

섬기지 말라, 결코… 

 

우상숭배 70년만에야 

깨달아 알게 된…올해 다 

기울어 가는…추운 날, 해가 뜨는…

98

11 ・ 해가 사랑이오니… 

 

 

사랑하자!! 

내 이웃을 나의 몸으로… 

 

밥 없는 이웃에게 밥을 주자, 

옷 없는 이웃에게 옷을 주자, 

집 없는 이웃에게 집을 주자, 

 

일 없는 이웃에게 일을 주자, 

 

살림이오니!! 

내 이웃을 나의 몸으로… 

 

해가 사랑이오니 

모든 나를 모두에게 온나를 다 

주는 듯이, 

 

해로・해로・해로・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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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14 ・ 피어나기를-살림의 길을- 
    - 없다, 지배자들은-나에게 

 

거부하나니 

없다, 무(無)- 국가(國家) 지배주의자를 

나는, 

없다, 무(無)-정부(政府) 지배주의자를 

나는, 

없다, 무(無)-연방(聯邦) 지배주의자를 

나는, 

없다, 무(無)-종교(宗敎) 지배주의자를 

 

거부하나니… 

 

너는 너로 

나는 나로 

 

꽃은 꽃으로… 

낭은 낭으로… 

 

산은 산으로 

바다는 바다로 

가람은 가람으로… 

100

13 ・ 바꿔치기는 못하니… 

 

 

아무도, 나를, 무엇으로도 나를 

바꿔치기는 못하니… 

 

아무도, 너를, 무엇으로도, 너를 

바꿔치기는 못하니, 

 

그대여! 그대들은 서로 

사랑할지어다. 사랑은, 

바꿔치기 할 수 없는, 

 

그냥, 그대로의 살림살이이니, 

 

살리다는 살다는 같은 살림살이니, 

 

결코, 나를, 너를, 우리를 

지배자들의 우스갯거리로 

바꿔치기하지 말지니… 

 

자본-돈도, 지배도…종교도… 

주의도…나를 바꿔치기는 못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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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피어나기를…살림의 길을… 

 

없다-돈, 자본-을 모시는, 우상을 모시는 

돈 주의자 되기를…거부하나니…

6. 

 

다물의 길 

 

    - 나를 되찾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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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1 ・ 결코, 속아 넘어가서는, 아니되는 
    - 구원의 길은, 그런 길은 없도다. 

 

물러서지 않은, 그 일입니다. 

결코, 한 치도, 제 땅, 제 나라에서 

 

결코, 한 말로도, 속아 넘어가서는 아니되는 

그 일입니다. 

 

천당 간다느니, 극락왕생한다느니, 

 

결코, 한 푼도 빼앗기지 않은 일입니다. 

부자가 된다느니, 발전, 부흥, 행복한다느니 

 

결코, 고칠 수 없는 일이니… 

 

결코, 참으로 진실은 없으니… 

 

듣는 척도, 시늉도 해서는 아니되는 일이니 

라디오의 속임수, TV의 속임수, 인터넷… 

그 무슨 무슨 장치에-덫에-굴레에 

(쇠)사슬에 걸려 넘어가서는 빠져나올 수 

없으니, 결코, BTS니, 축구니, 야구,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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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2 ・ 나를 되찾을… 
    - 다물의 길은, 

 

누가 뭐래도, 나를 

살아야지, 나를 

살려야지, 

 

아무도 없는 것이지, 그리스도는 

참으로 말해서, 

 

누가 뭐래도, 나는 나를 

살리는, 그리, 스스로 다하는… 

 

그래서, 아니지, 종교도… 

정치도, 경제도… 

 

먼저, 해야 할 일은…뭐니뭐니 해도 

먼저, 깨달아야 한 일은… 

 

나를 훔쳐가지 못하게, 

내가 나를 지키는, 그 일인 것이니 

 

제 말을 다 빼앗기고 난 다음에는 

되찾을-다물의 길은…결코…없나니…

106

배구니…속임수에 속아 넘어가서는, 결코, 

아니되는 그 일이니… 

 

당이니, 정치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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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4 ・ 이게 나라냐… 

 

 

세금으로 배불려 놓고 있음은, 

검사, 판사, 변호사, 경찰, 

교수, 박사, 목사, 신부, 승려… 

 

재벌이야, 돈 빼앗아 가는 놈들이지만,  

언론인들조차도 신문쟁이들도… 

돈-세금 빼먹는 놈들이니, 

 

제 먹을 것, 제 입을 것, 제 머무를 집 

제, 스스로, 마련해야… 

 

특권 배제-모든 고위 공무원-공직자들 

재산 축적은 금지, 은행권의 돈 벌이는… 

금지 해야-, 그렇지 않으랴 

 

돈-CAPITAL로 공평하지 못한 나라- 

그 나라는, 이미, 망한 나라이니…

108

3 ・ 모두 다 제 빛대로… 

 

 

낯은 해로 밝게 낯답게 

밤은 달로 별들로 밤답게 

 

풀은 풀답게 

낭은 낭답게 

 

가람은 바다는 

오롬은 산은 

 

모두 다 제 빛답게 

그만큼씩 그만큼씩 만으로… 

 

밤이 너무 밝다 

낮이 너무 빠르니… 

밤낮 없이 소리가 시끄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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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5 ・ 새순을 짓는… 

 

 

눈이 내리고, 온 산울은 

하얗구나. 

산꼭대기도 산골짜기도… 

 

하얗게, 고른, 온누리에서, 

 

새해에 새 날들, 새 나라 

새 사람을 기다린다. 

 

참으로, 벅찬 

 

하얗게, 하얗게, 눈이 내린다 

온 산울이, 소리없이, 외치고 있는 듯 

새순을 짓는… 

 

하얀 나라가 하도 그리웁고나…

7. 

 

너랑 나랑 우리네 살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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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1 ・ CAPITAL만 보이는… 

 

 

자동차를 타고, 기차를, 비행기를 타고, 

배를 유람선을 타고, 

인공 위성을 타면은, 탱크를, 잠수함을, 전투기를 

타면… 

 

그때부터는, 모든 것들이 적이고, 

원수이고, 

 

한울도, 한울님도, 풀도 나무도, 논밭도 

가람도, 골짜기 물도, 모든 것들이 적이고, 

원수이고, 이웃도… 

 

발전의 진보의, 과학의 배를, 차를, 비행기를 

타면… 

 

발전의 진보의, CAPITAL만 보이니… 

코로나도, 어쩌면, CAPITAL로만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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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나를, 씨앗으로, 모시면 

밭으로 흙으로, 모시면, 

달로, 별로, 모시면, 

모심은, 사랑이오니,

114

2 ・ 씨앗을 심는…이제 여기에서 

 

 

함께, 살아있게 함입니다 

살리다입니다 

 

같이, 없음에서 있게 함입니다 

살아있게 함입니다 

 

더불어, 여기에 

살아가게 함입니다 

 

사랑은,  

따뜻한 혁명이오니… 

씨앗을 심는, 

날땅에서 햇빛을 들임입니다 

 

푸른 잎으로 

영근 열매로 

 

날마다 새로워지는 태어남으로… 

 

모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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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4-1 ・ 해맞이 

 

 

새해, 첫날, 

해를 맞는다, 

 

기다리는 맞이, 

 

나를 기다림이니, 

너를 기다림이니, 

 

우리를 기다림이니, 

 

해로 뜨리니 

하늘로, 따앙으로, 사람다운 

그 사람으로… 

 

빛나리라, 로 

일어나리라, 폭낭으로, 

바다로 가람으로, 흘러가리라, 쉬지 않고서, 

 

사랑을, 내 님을 맞이함이니,

116

3 ・ 나는, 나를…나에게 

 

 

아무도, 아・무・도, 나를 바꿔서, 

때울 수 없는, 

 

무엇으로도, 바꿔치기 할 수 없는, 

언제 어디에서도 

 

가장 값어치 있는, 나는, 

나를 산다, 그 뿐… 

 

숨결도, 잔털도, 땀구멍도, 바꿔치기 할 수 

없는, 피 한 방울, 땀 한 방울도, 

 

나는, 가장, 거룩하게도, 나를 

산다, 살아간다, 살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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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5 ・ 내가, 나를 나에게 

 

 

빛으로 모시면, 빛이 된다. 

하늘로 모시면, 하늘이 된다. 

 

꽃으로 모시면, 꽃이 되고, 

바다로 모시면, 바다가 된다. 

 

어른으로 모시면, 어른이 되고, 

 

돌로 모시면, 돌이 되고, 

나무로 모시면, 나무가 된다. 

 

이보다 더 깊은, 없으니 믿음은, 

이보다 더 높은, 없으니 예배당은, 

 

내가, 나를, 나에게 

 

물을 대접하면, 내가, 나에게, 나를 

가르치미로 모시면, 가르치미가 되나니… 

 

어머니로, 아버지로, 빛으로 오시면, 

내가, 나를, 나에게…

118

4-2 ・ 해맞이 

 

 

내가, 나에게, 나를 

해로 맞이함이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내가, 나를, 나에게 

 

붉게 타오르는 해로 

맞이한다면, 

 

오늘은, 하루만이라도 

해로 타오르리니… 

 

해맞이, 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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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한울산 사람들 

 

    - 나는, 다시,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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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1 ・ 한울산 사람들 
    -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한울산 속에서 오래 살아본 사람은, 

알게 되지, 

물이 한울님이고, 햇살이, 땔감이, 불길이… 

따슨 밥, 서로, 나눔이 한울님 살림살이이고, 

 

오도가도 할 수 없는, 

눈비로 큰 바람, 한울로 온 길이 끊겼을 때, 

그 막막함이, 참 예배이고, 

 

까마귀 울음소리가 그토록 살아있음을 알리는 

찬송이며 찬미가임을 알게 되면서… 

 

문명은 문화는…과학적 발전은, 

어쩜, 오만의 극치 아니련가를 

 

중얼, 중얼, 중얼거리면서, 

 

한울산 속에서 오래 살아본 사람은… 

온 한울이, 바로, 나의 한울님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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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3 ・ 잎 진 나뭇가지 사이로, 아침 햇살이 

 

 

겨울 바람, 윙윙, 받으며 

빛나는 아침 햇살이, 

소리도 없이, 결코, 침략도 없이, 

 

겨울 나무, 잎 진 가지들 사이로, 

내려 비치는, 

 

그 일이, 기쁨이듯이, 즐거움이듯이 

소리없는 노래에 맞추어 춤 추는… 

 

춤이듯이, 

 

그대의 아침 노래와 춤이야, 나의 

노래이며, 춤이듯이… 

 

산새들도 노래에 함께, 날갯짓을 하듯이, 

한울 춤이, 그 노래가, 나의 

춤이고 노래이듯이, 즐거운…그리도…

124

2 ・ 한울모심 아니랴 
    - 그 어떤 까닭만으로, 웃음, 함께, 웃을 수 있음이… 

 

그대여! 그대 숨 쉬는, 

들숨 날숨, 

끊임없이 살아있음이니, 얼마나… 

드높은, 한울 살림살이 아니랴, 

 

잊지 않음이, 고마움 다함이 

절드림이, 종교이니, 예배이니… 

 

아니랴! 

그대여! 이웃과 함께, 그 어떤 까닭으로 

웃음 웃을 수 있음이, 밥 같이 나눔이, 

한울 모심 아니랴, 

 

허름한 처마 끝이, 여태껏, 드리워져 있는, 

그곳이, 예배당이고 성당이고, 교회이고 절간이고, 

한울 모신 자리, 아니랴, 배움터 아니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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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5 ・ 땔감을 모은다 

 

 

땔감은 불을 피울-불을 땔…감이니 

불을 피울-밥을 할…먹이 

방-구들-아궁이에 불을 지필…따뜻하게, 

 

잠을 잔다 

따뜻하게 쉴 수 있게… 

 

그렇습니다… 

 

땔감을 모은다는, 힘을 짓는다 

살아있게, 

 

눈이 많이도 내리는 산골에서… 

홀로…지내야 하는… 

 

그저 넘어갈 수 없이 

땔감을 모은다 

 

나를…그래요…나를 살리기 위하여… 

해가, 달이, 별들이, 나무와 들풀이 그러하듯이…

126

4 ・ 바라고, 바라는 나라를 
    - 그게, 바로, 그대가 바라는 일이라면… 

 

그대여! 그대가, 바라고, 바라는 바, 

그 일을, 그 나라를, 그 마을, 그 사회를… 

 

그 사람을 만드는, 지어나가는 그 일이… 

 

그대가 바라고, 바라는 그 일이지요. 

 

다른 사람 말-거짓말, 환상을 쫒아 사는 

일- 것이 아니라… 

 

등 따시고, 배부르게, 살아가는 그 일이라면, 

그 일이 바라고, 바라는 일이라면… 

 

그 누가, 어떤 놈이, 뭐라고 해도, 하여도… 

등 따시고, 배부르게 먹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사는 것이지요… 

 

살리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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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7 ・ 묻노니, 너희들에게… 

 

 

까마귀가 검다고, 

뭔가, 너에게, 너희들에게 

뭔가, 흉측한 것을, 가져왔단 말인가! 

 

얼굴 검은 사람에게 흑인(黑人)이라고, 

 

뭔가, 너에게, 너희들에게 

뭔가, 아름답지 못한, 그 무엇을 

가져왔단 말인가! 

 

얼굴 붉은 사람들-인디언들이-너희들 마당에 

흙 한 줌이라도, 붉게 물들였느냐! 

 

묻노니, 제물-제빛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온누리 밝아지나니, 너희들에게, 무엇, 그리, 

아픔거리, 걱정거리…끼친 일이나 그런 때가 있었던가! 

 

까마귀가 검다고, 아프리카 사람들 얼굴빛 검다고, 

얼굴빛 붉다고, 무엇을, 그리, 꺼림칙하게 군 일이 있었던

가?

128

6 ・ 겨울 바람 앞에서… 
    - 밥을 배부르게 

 

이렇게, 겨울 추위가, 

귀를 시리게, 콧물 흘러내리게, 

 

온 산들에는, 하얗게, 하얗게, 

눈이 쌓였고, 

 

고라니 우짖는 소리가 날카로워서, 

결바람이 매섭게, 

살갖에 파고드는, 이 즈음에, 

 

그저, 그대 생각에 잠길 뿐 

너무도 춥고나, 

 

땔감 나르며, 차거운 아궁이에 불을 피우면서도, 

 

그저, 그대 생각뿐인 것은… 

맥을 못 추는, 것은, 여기까지 게으른 탓도 빼놓을 수는 

없는 일이거니, 

 

밥을 배부르게, 이 아픔을 넘길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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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9 ・ 나, 그저, 되살아나 피게 될 

 

 

셀 수 없이 많은 것들 가운데 하나인- 

나, 

칠십 오억 이웃들 가운데 하나인- 

나,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 가운데 하나인- 

나, 

모래밭에 모여있는, 모래알들 가운데 하나인- 

나, 

아무것도, 묻지 않아도, 참, 좋은 하나인- 

이웃으로, 오늘은, 이렇게 숨을 쉬고 있는 나인- 

나, 

 

이제 그만 나로, 그저, 사라지게 될 나인- 

나, 

곱게 곱게 살아서, 그저 한 꽃인 듯이 

사그라져서, 그토록 곱게, 그저, 되살아나 

피어나게 될…

130

8 ・ 뭘, 하는 것이냐? 
     어찌, 하려는 것이냐? 

 

바르게 고쳐지는 것은 없지 않은가? 

외쳐도, 몇 번씩이나, 아주 여러 번… 

사무치게 

구김살 없이 

날뛰어 보아도, 

 

새로워지는 것도 없고, 숫한 법률이 

국회에서 쏟아져 나와도, 

 

국가보안법은, 이승만 때처럼, 

Imperial-U.S.A.점령기 때처럼, 

그 모냥, 그 꼴이지 않은가? 

 

노마-마노가 ‘하나’되기가 그렇게 

어려운데, 쉽게, 그리도 쉽게… 

 

38선을 갈라놓은, 그들은, 오늘도… 

그냥, 그대로이니, 도대체, 우리는… 

 

뭘 하는 것이냐, 어찌 하려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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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11 ・ 해로 빛나라 
    - 살림살이가… 

 

해로 빛나라, 

빛이 아니어든, 

 

빛나지 않을 일이어든, 

일이 아니니, 

 

빛은, 살리다의 살림살이니, 

 

해로 빛나라, 

빛이 아니어든 

 

죽임이거니, 

 

해로 빛나라, 

 

하늘로, 빛나라 

땅으로, 빛나라 

햇살로, 힘쓰라 

 

하늘로, 따앙으로, 햇살로, 빛나라…

132

10 ・ 빛사람이 되어 

 

 

불을 지피는, 불씨가 되어… 

씨앗지기로, 햇살이 되어… 

 

아사달-빛나라가 되어 

온누리-꽃나라가 되어 

 

따앙을 비추는 해가 되어… 

마음을 달구는 따뜻한 불이 되어… 

 

따뜻한 살이 되는, 피가 되는, 숨이 되는, 

 

새사람이 되어 

빛사람이 되어 

 

빛 가운데로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사람이 되어 

온누리에 꽃빛이 되어 

 

따뜻한 빛사람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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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가장, 힘이 세신 분은, 

 

글도 모르고 말도 모르신 

들풀이듯이, 산허리에 곧게 설 

나무들이듯이 

 

아무것도 없으신 바닷물 고기이듯이, 

들에 사시는 산들의 짐승이듯이 

 

아무것도 없으신… 

아무것도 없으신… 

 

그분이, 가장, 힘이 세신 분이시니…

134

12 ・ 아무것도 없으신 
    - 그 분이, 가장 힘이 세신, 

 

가장, 힘이 세신 분은, 

한울님이시니, 

아무것도 없으신, 

 

따앙이 그러하시고, 

하늘이 그러하시고, 

목숨이 그러하시고, 

 

가장, 힘이 세신 분은, 

이제, 갓 태어나신 

어린 아기이시니, 

 

아무것도 없으신 

 

부처님이 가장 힘이 세신 때는, 

다 버리고, 

아무것도 없으신 그때이려니, 

 

아무것도 없으신 예수께서도 

갓 태어나신 그때부터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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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가림다 한글은 어디에 갔고, 무슨 꼴인가? 무슨 짓거리인

가?는 

- 이 나라 이 땅에서 벌어지는 

 

우리나라-어디인가? 언제 태어났으며, 

무엇을 하는 나라인가?는 말한 것도 없지만, 

(1443-1446) 

훈민정음(訓民正音)은…우리나라 말글 이름이, 결코, 

아닙니다. 그런데, 그것도, 대한민국(大韓民國) 

대학(大學) 國語國文學科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들… 

 

大學교수가 되어서…國語國文學 

訓民正音을-그것도 사투리는 접어두고, 

표준말이라고 하는 서울말(만)을 가르치고 있음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가슴 아프게, 

참으로, 멍청한 일이다, 수치스러운, 부끄러운 

일이다 

 

136

13 ・ 나의 돈 사상, 돈 철학은… 

 

 

돈을 써야지, 많이든 적게든 

돌아버리지, 미쳐버리지 않도록 

 

Imperial U.S.A가 쥐고 있는 

돈을, 알고, 잘, 알고 써야지. 

 

*Money-Juno moneta-로마충고의 여신- 

그 신전에서 만들어졌다는데서 

 

참 해, 참 빛이 되어, 살림이 되어… 

살림이 되지 못하면…돌아버리니, 미쳐버리니, 

 

돈이든 교회든, 정치든, Ecomomy든, 

학교든, 공장이든, 재벌이든, Capitalismus- 

ISM이든, 자본주의든, 사회주의, 공산주의, 

민주주의든, Utaopianism이든… 

 

‘살리다’가 되지 못하는 것은, 총이며, 칼이며, 

폭탄이며, 미사일-원자탄 수소탄 생화학 

폭탄인 것이며, 핵폭탄인 것이며! 죽임인 것이니… 

 

돈을 써야지, 다만, 살림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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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국가기관, 대학기관-100% 한자 

길거리 판매(팔고 사고)하는 상점은 

영어인지…알 수 없는 이름들로, 범람하고 있으니… 

 

・싸움꾼 사람 피쟁이 

・파병이란, 병사들 다른 사람(들) 죽이러 보내는… 

- 참으로, 그짓은, 부끄러움(치욕)이다, 부끄러운 일이니…  

 

침략자- 그 무리에, 하나가 된지는 

        오래이다 

 

        진시황과도, 그랬고, 

월남-베트남을 침공했을 때도, 

Imperial U.S.A 침략군과 함께 

그랬고, 이승만 독재 정부도 그들과 함께 했고, 

이라크(침공) 파병, ROK군을 

2003년 4월 2일-한 수 더 떠서 

4월 3일 1948년 하루 앞날에 

 

이라크에-ROK군을 파견했다 

138

B.C.2181년 단군 3代, 가륵(嘉勒) 재위 49년 ? 께서 

B.C.2183년에 

경자년에, 을보록(乙普?) 박사에 명하여, 

가림다 한국=國文正音(국문정음)=만드셨다…38자로… 

 

가림다 한글을 모르시는 박사님들께옵서, 

서울대학, 연세, 고려, 서강, 성균관, 동국, 단국… 

숱한 대학 교수가 되어… 

가르치고 있다니… 

 

무엇을 어떻게? 

표준말을…사투리(제주말글, 전라도 말글, 

경상도 말글, 강원도 말글…조선민주주의의 시론 

공화국 쪽의 말글은…차치하고라도…)은 빼고, 

가르치고 있으니… 

 

사전은 70-80%가 한자투성이이고, 

요즈음에는, 영어-영어 비슷한 말글이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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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 세 치 혀의 가눔 

 

 

짜면 짜다고. 싱거우면 

싱겁다고, 세 치 혀가…이거 참 어렵게 되었네, 

 

짜다고, 싸우고, 싱겁다고, 싱숭생숭… 

 

달면 달다고, 달콤 달콤 

시면 시다고, 시시하다고 

쓰면 쓰다고, 씁씁하게 굴면서 

매우면 맵다고, 맴맴, 고추먹고 맴맴,  

              담배 먹고 맴맴 

세 치 혀가…죽이고 살린다고, 

혀 끝으로, 아옹다옹, 

 

한 마디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나의 세 치 혀는, 혓바닥을 

풀과 나무를 잘라내고, 

가난한 나의 산과 들을 갉아먹는데 

 

그리 어렵지 않게 핥아먹고 있으니, 

140

(대한민국 국회에서는 제적의원 270명 중 

256명이 참석…단 68명만이 이라크파명 반대로) 

여기에도 Imperial U.S.A 침략국과 함께… 

 

침략 당했던 서러움도 다 가시지 못한 채… 

일본(JAPAN) 조선 침략 36년간-피해보상도 

받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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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 한솥밥 식구들은 멍하니…그저… 
    - 마냥 3월을 기다리는 

 

눈이 많이 내려 쌓이면, 

길이 막혀, 오르내림이 

막히고, 

 

찬바람 뼈 속까지 애이며, 스며들면, 

아궁이에 불길이 막혀 불길이 막혀, 

 

산굽이에서 겨우 끌어 온, 어느 해… 

물길이 막히면, 

수챗구멍이 막히면, 

 

밥을 먹었는지, 아니 먹었는지조차도 

모르게 

 

온 정신이 수채구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니, 

하루내, 이틀 째…삼일이 지나면 

마음 접어 놓고, 눈 녹아나는, 마냥, 

 

3月을 기다리는, 한솥밥 식솔들은, 

말문이 막혀서 말길을 잃고서 헤매게 되는… 

142

또 하나의 골칫거리는, 혓바닥은, 아무 맛도 모르게 되어가

고 

또 하나의 골칫거리는, 코…콧구멍은 냄새를 모르게 되어가

고 

또 하나의 골칫거리는, 대가리-머리는… 

생각을 멈추어 버렸다 하니…콤퓨터가 알아서 모른 것을 

해준다니…이제 세 치 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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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 난, 이영, 살아왔수다 

 

 

어린 나이에, 나는, 국민 학교엘 다녔는디… 

학교에 붙어, 붙여져서… 

 

뭘, 배웠는지는, 모르겠고, 

뭘, 배웠는지는, 생각이 나지를 않고… 

 

찔러, 찔러-원수를-김 아무개를 찔러… 

그것도,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난, 그렇게, 했습니다. 

 

또, 나는 그 지방 중학교에 붙어-붙여져서… 

영어인지, 꼬부랑 말을 배웠고… 

 

난, 이냥저냥…그게-다-모두였으니…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 

 

플라톤이니, 아리스토텔레스니, 사마천이니, 

불교니, 유교-삼강오륜이니-막스 웨버니… 

 

144

눈 맞은 장작을 불씨조차 빨아내지 못하는… 

그래도 산울에는 굳굳하게 서 있는 나무들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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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 간첩잡이 용병이 되어… 
    - 돈을 벌려고, 자본의 용병의 되어… 

 

독일로-간호사로-의료 용병으로 

중동으로-건설노동자-건설 용병으로… 

U.S.A으로-핵무기 제작-핵무기 제작 용병으로 

자본주의-박사님, 교수가 되어-발전 용병으로 

기독교-선교사 목사 전도사가 되어-기독교 용병으로 

온누리-자본주의 용병이 되어-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용병 대장 아래서-밑에서… 

이론가 용병되어, 박사 교수, 재벌 자본 공급자가 

되어… 

 

간첩 잡는 용병도 있었다니-간첩도 아닌데 

아니, 간첩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식당 종업원이나- 

제일 만만한 사람을 골라서…간첩이라고 

한번 보도하는 게, 간첩잡이 용병이라는 것인디, 

KAL기 폭파 용병-여자가 했는지 남자가 

했는지도 모른 채…흐지부지… 

 

기체 조각은, 어느 산, 외국 정글에서 

146

뜻도 모르고, 가르쳐주지도 않은… 

고리타분(냄새가 고리고, 타분한)한… 

물리니, 화학, 생리 등을 외우라니, 외우면서… 

고리고 썩은 냄새나는, 시원한 맛 전혀 없는 

다, 똥냄새 나는…고리타분, 골타분…고리타분한, 

교육에, 종교에, 과학에, 종교에까지, 젖어 들었지요… 

 

하라면, 하라는 대로, 

월남전-베트남 전쟁 반대하다가, 

기피자로 근 삼년 간이나, 

숨어 살아오다가…잡혀서…군대에 

끌여가 만 3년간…  

 

다시, 감옥에 잡혀가 삼년 여간… 

 

다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제주민중항쟁’을 

책으로 묶었는데, 그 일이-1년 6월을 묶여 살았지… 

 

일본에 사시는…제일 동포들이, 벌인, 지문날인 거부운동에 

가담했다가…5년 간이나 묶여 살아왔었지… 

 

난, 이영, 살아왔수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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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 그대, 몸에 새겨놓은 정보가… 

 

 

그대 몸이 작든지, 크든지, 

알아야 할 일은, 

 

그대 몸에 새겨진, 하루 하루의, 

그대가 보고 느끼고, 깨닫는 

모든 일이, 일들이, 

 

도서관이고, 정보관이고, 역사관이고, 

아무도, 알 수 없는 것까지도, 

다, 가지런히 정리 정돈 된, 

 

나라라니까…그대가 알아야 할 일은, 

그대의 사투리와, 노래와 춤과 

동네방네, 이웃 사촌끼리 주고 받은 이야기며… 

아무도 모르게, 지나쳐 보았거나, 

엿들은 것, 보지 않으려 해도, 본 것 까지도… 

 

학교에서 교회나 절간에서 들은 이야기보다 

더 깊은 정보가 다 입력된… 

 

148

발견되었다는데 사실은 바닷속에서 

찾아내었다고 하는, 

 

여론 조작 용병들도 수십 수백 명이라는디… 

이게 나라냐? 이게 나라냐? 

외치고 있는데도… 

 

울릉도 고정 간첩, 제주도-마라도 고정 간첩 

재일 동포 형제 간첩…온 국민 고정 간첩 잡는 

용병도 있다는데… 

 

이게 나라냐, 이게 나라냐, 

난, 이런 나라에서, 이영, 살아왔수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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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 짐이 이김인 것을… 

 

 

그 어느  

어느 때에도, 시대에도… 

 

이기고자 하면, 지고, 

지는 일이, 이기는 길이니, 

 

가지고자 하면, 잃고, 

잃으면, 가지게 되는 

 

어느 때에도, 그 어느 시대에도… 

 

세상에 지면, 

세상을 얻을 수 있는, 

 

그 힘으로, 그 힘으로… 

 

또, 하나의 세상은, 그대가, 

새롭게 지어가는, 그 일이니…

150

문명, 문화의 콤퓨터, 코스믹 슈퍼 콤퓨터(Cosmic super- 

computer) 라니까…쪼라들 것 하나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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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 세상 사람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 제 말만 하다가, 가버리거든, 

 

세상 사람들은, 여기서는 이렇게 고, 

저기서는, 저렇게 는다. 

 

참으로, 재미가 있는가봐… 

 

소크라테스 필요하면, 소크라테스는… 

플라톤 필요하면, 플라톤은… 

아리스토텔레스 필요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소크라테스는, 알렉산더 아버지의 스승님이셨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알렉산더의 스승이셨다니… 

 

사람 피쟁이는, 

사람 피쟁이를 스승으로 모신다는데, 

 

요즈음, 알렉산더를 자주 말하지 않은 까닭은, 

질역이 났거든, 디지털로 해야 하니… 

이제, 곧, 영웅이 탄생될 터이니…요새는, 부처나 

예수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써 먹을 것, 다 써 먹었거든…  

 

152

 ・ 아니다, 아니다, 절대, 아니다 
    - 죽이는 주의는 종교는, 이념은, 

 

애비가 아들을 죽이는 

Ismus-Ism은, 

산만큼 있어도, 아니다 

 

아들이 애비를 죽이는 

형제가 형제, 자매를 죽이는 

 

이웃 사촌을 죽이고, 

삼촌이 조카를 죽이는, 

 

주의는, 교의는, 바다만큼 있어도, 

 

아니다. 

민주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니다 

자본주의도, 사회주의도, 아니다 

종교도 아니다, 교리도 아니다, 

 

여기가 천국이어도, 아니다 

 

주의가, 종교가, 민족이, 죽이는 주의는 

 

아니다, 아니다,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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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 내달리는 바퀴 앞에서 

 

 

이렇게, 깊은,  

안개 속에서, 길이 안 보인다 

 

길이 안 보이니 

길이 없다는… 

 

나가지 말거나, 꼼짝할 것 없이, 

집안에 있거라, 

 

안개는, 소리없이, 길을 허물어 닫고 있구나, 

21세기, 발걸음에, 경고를 보내고 있구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21세기, 자동차길이며, 비행기길, 뱃길이여! 

 

그저, 산새들은, 길도 없이 

하늘길을, 잘 날아 오가는데… 

 

이렇게, 짙은,  

안개 속에는 길이 없다고 하는데…

154

세상 사람들은, 언제나, 어디서나…제 말만 하다가… 

가버린다니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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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156

 ・ 부르다가, 미쳐버릴, 이름이 있어! 
    -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시니 

 

박사님, 석사님, 교수님, 

판사님, 검사님, 변호사님, 

 

목사님, 신부님, 승려님, 주교님 

교황님, 

 

자본주의님, 사회주의님, 

민주주의님, 공산주의님, 

 

코로나, 코로나, 갈 길도 못 찾으시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시는, 결코, 모르시는, 

 

백신 제도 회사 사장님, 연수 박사님, 의사님, 

의약 박사진, 그냥, 죽어가는, 저 사람들만 

탓한 들, 꾸중한 들, 그 무슨 소용이나 되겠습니까마는, 

 

박사님 박사님 우리 의약 박사님… 

 

- Ismus, ism에다, 유태교, 불교, 힌두교에다 

조로아스터교, 이슬람교에다 신흥 종교니, 신흥 구원 

재림파, 안식일파, 여호와의증인파 님들이시여… 

 

이 코로나 지경에, 자본증식 시키시는… 

Capitalsmus-자본주의 광신파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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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158

 ・ 어찌하고, 어쩌란 말인가? 
    - 영리하기만 한, 21세기 천재들이시여! 

 

현대인, 길을 잃었듯이 

21세기에, 영리하기만 한, 

 

빙판을, 조심하라면서, 

타일러주시는, 

 

현대판, 코로나는…? 

 

우리네 살림살이의 결과이겠지만 

핵무기를, 저토록, 저토록, 자꾸만 매만지는 

결과는, 또 어떻게 되겠으며… 

 

우리 겨레에게 아직도 풀지 못한 

하나됨은 노마-마노의 하나됨은 

어찌하고, 

어쩌란 말인가… 

통일부장관이시여! 세계 평화상 위원 회장님네여! 

그 수상자들이시여! 

 

코로나도 아프고, 현대인도 아프고 

겨레, 하나됨도 아프디, 아파오니이다 

경제도 아프고, 국가도 아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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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 사랑이 비롯음이고, 끝맺음이오니 

 

 

봄은 겨울의 비롯음이고, 

얼어버리면, 

죽어버리면, 

비롯음도 끝맺음이 무슨, 

쓸 데가 있겠느냐 

 

비롯음에 굳게 너가 있고, 끝맺음에 

알차게 너 있으니… 

 

이 믿음으로, 살아가는 이 사랑이 

비롯음이고, 끝맺음인 것을, 

 

사랑이 없으면, 삶도 없는 것이니… 

 

사랑이 비롯음이고, 끝맺음인 것이니… 

짝짓기 노릇은 하되, 

새끼를 낳지 않은, 

 

그게, 무슨, 마음가짐인지는…

160

 ・ 저 Imperial - U.S.A를 그 누가? 
    - , 함께, 살아가기 위하여… 

 

더, 오래, 한참이나, 더 오래 

기다려야 하는가봐. 

 

우리가 그들을, 쓰다듬지 않으면, 

그 누가, 아픈 가슴, 

쓰다듬겠는가…? 

 

오랜, 오랜 아픔 박혀있는 

남의 땅 America에 뿌리내리려는 

Imperial U.S.A를 그 누가…? 

 

더, 오래, 한참이나, 더 오래 

기다려야 하는가봐… 

 

온누리를 쏘다니면서, 

갈 곳, 아직도, 마련 못 한, 마련되지 못 한… 

그 누가, 아픈 걸음, 

달래며, 함께 걸어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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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 한울, 그리운, 사람들… 

 

 

저, 만큼의 거리에서,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 않은, 

 

그 거리에서, 

 살림살이, 한껏 

즐거운, 그 거리만큼씩, 

그리운, 웃음 피어나듯이, 

 

한울, 그리운, 사람들은, 

결코, 남의 땅에 쳐들어가지 않으시면서, 

울이 되시고, 이웃 사촌이 되시며 

삼촌이 되시어, 든든하게 나를 지켜주시는, 

 

아침 햇살로 빛나시는… 

저녁 볕으로 따사하시는… 

 

한울 그리운 사람들은, 날마다 날마다, 

따뜻한, 혁명으로, 거듭 살으시는,

162

 ・ 그 말은 

 

 

마음 괴로움 받았던 사람이 

마음 괴로움을 안다, 그렇지… 

 

다른 사람 마음 아프게 하지 말라고 

그 사람 괴롭히지 말라고 

 

말하셨는, 그 말이야, 

그 사람이, 살아온 그만큼 아니랴 

 

말은 

그 사람 쓰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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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2 ・ 하늘 그리운 사람들 
    - 그만큼으로, 넉넉한… 

 

아직도, 잠잠하지 못한 사람들, 

흙이 되지 못한… 

 

아직도, 잔잔하지 못한 사람들, 

잔잔한 바다, 가람이 되지 못한, 

 

풀꽃이 되지 못한… 

나무가 되지 못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줄 수 있는, 그만큼만으로 주시고, 

노사람, 마사람은 없어요, 

우리사람인 것이니… 

 

태어날 때, 똑같듯이… 

돌아갈 때, 똑같듯이… 

 

할 수 있는, 그만큼만으로 나누고, 

집, 옷, 밥, 일, 지리, 빛, 목숨…사랑 

164

-1 ・ 한울* 그리운 사람들 
    - 그 한울은… 

 

거룩한 한울이 되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고요하게, 

 

한울은, 언제나, 어디서나 

이제,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듯이, 

물이고, 숨이며 

흙이고, 밥이며 

옷이고 집이듯이 

 

일이듯이, 

 

한울은, 언제나 어디서나 

하나의 울타리가 되는, 나라가 되는 

하나의 몸이되는, 

 

웃음이 되는, 늘 함께 하시는… 

 

무엇으로 그 누구라도, 거스를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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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3 ・ 하늘 그리운 사람들 
    -  살림살이… 

 

이제 여기에서, 다같이, 나눠먹으며 입으며 몸 뉘이며 

 

한울…은, 귀이신이 아니오니, 

 

한 울타리, 한 집 사람이 되는, 

한솥밥을 먹으며, 

 

한밭에서, 씨앗지기 씨앗 짓는, 그 일을 

하시며, 살아가는, 그 사람들이오니, 

 

한울은-귀신이 아니오니, 

한울 그리운 사람들-그들은… 

 

아사달-빛나라-빛 사람들이시고, 

온누리-꽃나라-꽃 사람들이시고, 

 

아사달에서, 파미르에서도, 이브라, 마리에서도, 

아라비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에서도, 

타크라마칸 사막에서도, 고비, 사하라, 아마존에서도 

 

166

 

결국, 아무도 빛이 되지 못한 

다 주시는, 다 주시는, 제 몸 태우시며… 

 

해가 되지 못한, 아-해가 되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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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168

-4 ・ 하늘 그리운 사람들 
    -   살림살이 

 

끝없는, 따뜻한 혁명은, 

새로운 사람이 되시는, 

 

더덜 없이 밥을 나눠먹으며, 

곱궂 없이 옷을 나눠 입으며, 

넓좁 없이 집을 갈라 누이며, 

 

많적 없이 일을 같이 일하며 

 

함께   살아가는 

 

끝없는, 따뜻한 혁명은, 

한없는, 따뜻한 사람들의 

 

손길입니다 

쌀길입니다 

발길입니다 

 

이제, 여기에서, 그만큼 다하시는, 

  다함께, 다같이 살림살이 하시는 

 

한울 그리운 사람들이오니…

한울 그리운 사람들-그 사람들은, 

 살림살이 살아가시는, 

그 사람들은, 한울이오니… 

 

귀신이 아니라, 이제, 여기에서… 

 살림살이 살아가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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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6 ・ 한울, 그리운, 사람들, 

 

 

하나되는, 노마가-마노가, 

아니, 

마음이, 한 마음으로, 그리운 

그 나라는, 

 

아니오니, 결코, 삼만 달러 짜리 

그 나라는, 아니오니, 핵무기 

산더미만큼 쌓여있는, 그 나라는 

아니오, 원자력 발전소로…밤낮없이 

 

불 밝히는, 아니옵니다, 그런 나라는…결코 

아니옵니다. 원자력 병원에서, 머리털 빠진 

이웃들, 허옇게 차고 넘치는 그런 나라는, 

결코, 아니옵니다 

 

한울, 그리운, 사람들, 기쁜 웃음, 넘치는 

그 나라는… 

 

 살림살이, 넘치게, 살아가는… 

아, 그 나라를…한울, 그리운, 그 사람들…

170

-5 ・ 한울, 그리운, 사람들 

 

 

한울, 그리운, 사람들은, 새갈마노로 

그리워하옵는, 

봄여름가을겨울로 

그리워하옵는, 

 

산들바람으로 불어오시기를 

그리운 사람인 듯이, 

골짜기 아래로 흘러내리시는 

 

산울인 듯이 흘러내리시기를 

까닭을, 다, 알 수는 없으나, 

마냥, 마구, 그리운 

 

그 사람인 듯이 

 

한울, 그리운, 사람들은, 그저, 그냥 

그대로, 하나로  살림살이, 

 

한울인 듯이, 그리워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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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1 ・ 한울산 사람들의 길 
 

 

산으로, 산으로, 오르시는, 

죽음의 길로, 가시는, 

살림의 길로, 가시는, 

 

골짜기 길로, 

내창 길로, 

아, 바닷길로, 

 

거친 산길이기도 하시는, 아침 

햇살, 눈부시게 빛나는 

 

한울산 길이기도, 아, 아침 이슬로 지게 될 

거룩한 이 목숨이, …겨레, 하나됨을 

위하여, 떠나시는, 

 

처음이고, 아, 마지막이 되는 

한울산 사람들, 산으로 산으로 떠나시는 

 

그 길만이, 우리네 길이려니… 

그 길만이, 우리네 길이려니…

172

-7 ・ 한울, 그리운, 사람들, 
    - 그냥, 그대로, 좋은… 

 

아무도, 모르게, 봇에서 낳아 

아무도, 모르게, 여기서 살아 

아무도, 모르게, 어디로 떠나 

 

그냥, 그대로, 

흙이 되어서 좋은… 

 

오늘은, 이 땅을, 이 길을 밟으며, 

아무것도 없이, 

 

그냥, 그대로, 

이 길을 걷다가, 

 

아무도 모르게, 어디론가로 떠나서 

참 좋은, 지는 해인 듯이 

곱게, 따뜻하게, 고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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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174

✽-2 ・ 한울산 사람들의 길 
 

 

산으로 산으로 떠나시는 

그 바람은, 

 

거친 발걸음 찢긴 아픔은, 

사그라지셨는지, 

 

70년 햇수가, 하도, 짧은 길인지는, 

내가, 나를, 다 찾을 수 없는, 

 

한울산 사람들의 

처음이시고, 마지막이신… 

 

숨결이 곱다, 아름답다, 거룩하시니… 

 

거룩하시니… 

 

산으로, 산으로, 한울산으로, 발길 옮기셨는, 

그 사람들의, 옷소매는, 단단히, 단단히, 

채워졌던지는…아, 한울산 사람들의… 

 

맨 처음이시고, 마지막이신… 

 

눈, 많이, 내렸는, 그날, 어느 모롱이에서는… 

바람이, 거세이니, 산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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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 우리네 자리는… 
    - 그대가 나를 부르고 

        내가 그대를 부르는… 

 

그대가 나를 부르고 

내가 그대를 부르는 

 

그 어느 때, 그 어느 자리가, 

내가 머무르게 되는, 

그 자리이니, 

 

하늘이 나를 부르고, 

내가 하늘을 부르는, 

그 자리가…나의 자리이니, 

 

내가 그대를 부르고 

그대가 나를 부르는, 

그 자리가 나의 나라이고, 

 

나의 일이 그러하니…

176

 ・ 빛이 되게, 꽃이 되게 
    - 안팎없이 겉안없이 

 

안이 밖이고, 밖이 안인, 

겉이 안이고, 안이 겉인, 

 

하늘이 따앙이고, 따앙이 하늘인 

너가 나이고, 나가 너인, 

 

우리로, 한울로, 하나되는, 

 

빛나라, 꽃나라, 

아사달, 온누리, 

 

눈이 물이고, 물이 빛인 

바다가 부도이고 부도가 빛나라, 

 

한울나라, 하나되는, 그 나라에서 

빛이 되게 하소서… 

꽃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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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9. 

 

밥으로 모시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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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1 ・ 밥을 모시지 않으면,  

 

 

밥을 모셔야, 섬겨야, 받들어야, 

밥이 되지요, 

 

참빛으로-모셔야 섬겨야, 받들어야, 

참빛이 되지요, 

 

밥이 나이니 

나를 모신다는 그 말이지요 

 

밥을 모시지 않으면, 

밥이 돌아서지 않으랴는, 

 

옷을,  

집을,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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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그저, 하나된 사람은…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그저 하나된 사람은, 

하나로 살아갑니다, 

너와 나, 우리로, 

 

마음이, 느낌이, 가는 그곳이, 

이제, 여기에서 몸일을 다함이, 

 

애씀이, 마음씀이, 속씀이, 

 

괴로워 할 것도 없습니다. 

 

그저, 하나된 사람은, 

노마-마노가 하나인 것이고… 

같이 먹고, 함께 살자면, 좁은 집도 

너 나없이, 하늘나라인 것을… 

 

아사달 빛나라, 온누리 꽃나라이라면, 

해 뜨는, 날마다의 아침이, 얼마나… 

곱고, 아름다운지요, 작지만, 좁지만…

182

2 ・ 눈빛만으로도… 

 

 

그대를, 한울로 모심은, 

그대가, 한울이기 때문입니다. 

 

결코, 거스를 수 없음은, 

숨소리조차도, 

숨구멍 하나도, 

거기에는, 

한울님이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언제나, 늘, 목숨이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그대가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대가, 한울이오니, 그러합니다. 

 

눈빛만으로도, 한울 거스를 수 없음은, 

몸놀림, 그것만으로 

 

한울 몸짓이기 때문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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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또 하나의 힘으로, 
    - 어떠한 어려움도 가난을 넘어서는 

 

땅 흙의 깊이를, 모르듯이, 

한없이 깊게 넓은, 

 

사랑이 그러하듯이, 

끝 모르는 다함 없으신 그 깊이를, 

 

건드리는 것만으로 

또한 한없이 피어나는 

 

그윽함으로, 가난을 넘어서, 

모든 가난을 넘어서, 

 

한 가지 사랑만으로, 그 깊이를 가능케 하오니, 

믿음은 사랑을 믿음이고, 

한울 깊이를, 끝없으신 그 마음을 믿음이오니 

 

의 깊이를 믿는…사랑의 깊이를 뜻합니다. 

시끄러운 세상이라 하지만…

184

4 ・ 숨 다한 그 나날의 몸부림 

 

 

그렇지요, 누구나 다, 오늘도 

그 숨 다한 몸부림으로, 

 

참은 참대로 숨을… 

거짓은 겉대로 숨을… 

 

그렇지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오늘은,  

그 숨다한 몸부림으로, 

 

제 몸을 제가 부린 그대로 그만큼, 

어쩌랴, 거스를 수 없는, 오늘은, 

 

한해를, 한달을, 하루를 넘겨야 하는, 

머무를 수 없는 멈출 수도 없는, 

 

내가 나를 닦는 일, 그 일이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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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186

6 ・ 꽃으로 피어나기를 
    - 그 땅에 맞게 제자리에서 

 

아마존 분지에서, 꽃이 피어나듯이, 

사하라에서도, 콩고 분지에서도, 

 

알타이 산맥에서, 꽃이 피어나듯이, 

고비 사막에서도, 

 

티베트 고원에서 꽃이 피어나듯이 

히말라야 산맥에서도, 

 

타크라마칸 사막에서도, 

타림분에서도, 

 

칼라하리 사막에서도, 

아기다 사막에서도, 

 

눈꽃이 피어나듯이 모래꽃으로 피어나서, 

몽골 고원에서, 저물녁까지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오순도순 살아가는 꽃으로 피어나기를… 

 

파타코니아 고원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오순도순 살아가는 꽃으로 피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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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188

7 ・ 씨앗이듯이 살아서 
    - 아주, 넉넉한 일이니… 

 

한 알의 씨앗이…낳고, 자라서, 

꽃을 피우고, 씨알을 다시 맺어내듯이, 

 

새싹으로, 마음껏, 놀면서, 

가지와 셀 수 없이 많은 잎사귀들로, 

한껏, 산들 바람 받으며 

 

춤을 추듯이, 

 

꽃을 피우고, 하늘인 듯이, 

씨앗을 맺히고, 한울인 듯이, 

 

한 알의 씨앗이 영근 씨알로 지는 일도, 

아주, 아주, 넉넉한 일이니… 

 

씨앗은 비롯음에서 마지막까지 

그저, 씨알인 듯이…

8 ・ 해 질 무렵에는… 
    - 지난 역사에는 소름 끼치는 일이 많다. 

 

해가 질 녘이면, 애써 온 하루가, 

아무렇지도 않게, 

갈녁에서는 붉게 물들어가고, 

 

울음소리가 거칠었던 

새들도, 이제는, 겨냥할, 아무것도, 

보이질 않게 되어서, 

 

결코, 쉽지만 않은, 숲 속의 차례, 

그리고, 잠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몸의 기울기를 다듬어야 하니… 

 

사람들은, 똑똑하다고 하면서, 불을 

발견했다고 하면서, 쉽사리, 

한울의 힘을 빼앗아도 되는지…는 

 

해가 질 무렵이 되면, 

애써온, 하루가…맛도 모르는 채로… 

 

나는, 해 질 무렵에는, 소름이, 

슬픔으로, 마구, 바뀌는 까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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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아사달-한글이 
    - 사라져가는, 그 밑바닥에는 

 

사라져가는 이웃들, 

높지 않은 맨돌 위에 앉아있는, 

멍하니… 

입가에는, 붙여둘 것, 아무것도 없는, 

어느 인디언의 얼굴 그림을 

나도 멍하니…들여다 본다 

 

이제 더는, 우리말 우리글 

아사달-한글조차도, 멀리에, 멀리에 있으니, 

인디언들에게 시애틀, 아이다호가  

멀리에, 아니, 다 사라져버렸 듯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고 스스로 부르던, 

한글, 가나다, ㄱㄴㄷ이 아주 사라져가는, 

오늘, 나도, 멍해지는, 

 

살지 않으면, 지키지 않으면, 사라져가는,

190

9 ・ 그 사람, 벌써, 알고 있는 듯 하다 
    - 이슬의 얼,뜻,넋을… 

 

그 사람은, 가만히 

이른 아침 녘 풀잎에 맺힌 

이슬 방울을 바라보면서, 

 

슬프지도 않게, 기쁘지도 않게, 

 

한낮의 해를, 저물녘 햇살을, 

벌써, 겉가량으로 짐작하는지, 

 

헤아려보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가만히 

짐짓, 무너져 가는 나날을, 어떻게 

느낌이 오는가보다 

 

이슬 방울을 바라보면서, 

지는 해를, 그렇게, 슬퍼하지도… 

그 사람은, 

이슬의 뜻을, 벌써, 알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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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12 ・ 불덩어리-해가-목숨을 짓다니… 

 

 

보고 있노라면, 

해를, 붉게 타오르는, 불덩어리를 

 

불이 빛이 

목숨이라니, 

불알을…되새기면서, 

불알이 목숨을…목숨을, 

되뇌이면서, 

 

한울의 불알-해를 

타오르는 불덩어리를, 한울에 걸려있는 

바라보면서, 아침해를, 

 

아무것도-그 무엇도 살아남을 수 없는, 

불알이-불덩어리가-도로- 

목숨을 짓다니…

192

11 ・ 아침 햇살… 

 

 

빛나는, 아침 햇살 

온누리를, 산울마다, 골짜기 아래로도, 

온 목숨 일으키누나, 

볕으로 따뜻하게, 

 

빛나는, 아침 햇살 

나뭇가지 사이에서 

온 목숨 헤아리시며, 

 

가지 마다에 새순을 새겨 놓으시고, 

봄마당으로, 일찍부터 밀어내심은, 

 

빛나는 아침 햇살 

살림이려니…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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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14 ・ 물-샘물이-목숨을 짓다니 

 

 

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산소와 수소(H₂O) 

 

우리를 살리시는 한울님 

우리네 목숨을 지으시는 

 

나, 여기, 산소이고 수소인 것을, 

물인 것을, 한울님인 것을… 

 

비가 내리심은, 한울님이 내리심이고, 

눈으로, 이슬로, 서리로, 비로, 안개로 

가람물로, 바닷물로, 

북극의 얼음으로, 남극의 얼음으로 

 

물이 한울님이시고, 샘물이… 

목숨 지으시는 논에서 밭에서…

194

13 ・ 풀나무-씨앗이-목숨을 짓다니, 

 

 

무엇을 가르치는가, 배우고 있는가? 

풀나무-씨앗이, 

풀잎이 나뭇 열매-씨앗이 

목숨을, 짓다니… 

 

풀-나무를 심어서, 크게크게 자라나게 

그대여! 

 

첨단 과학-디지털을 찾는 

사람들이여! 

 

풀, 나무- 그 씨앗이 나를 짓나니… 

 

풀, 나무- 그 씨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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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196

15 ・ 흙이-따앙이-목숨을 짓다니, 

 

 

흙길을 걸으며, 흙밭에서, 

풀잎을 밟으며, 흙살을 밟으며, 

 

오늘도, 어김없이, 

걸어가는, 이웃들이여! 

사람아! 그대는, 

흙없이 살 수 있는지는, 한눈 팔지 않는 한, 

 

흙을-똥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먼지에서 왔으니 먼지로 돌아가라는 

 

하신 말을 따르며, 

 

흙이 되는, 따앙이 되는 

 

목숨 짓는 그 까닭을 다시 배우며…

16 ・ 불 타는 해가 되려니… 
    - 이 겨울, 나는, 

 

이 겨울, 나는, 

 

화로 핫팩을 버리고, 

해맞이가 되어 

조로아스터 교도가 되어 

 

불의 할아버지 뜻을 얼을 넋을 따라 

해를 따라 

 

아침해를 모시고 싶다 

모시려고,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 

 

해를 모시면, 불덩어리가 되고, 

해가 되고, 빛이 되고, 볕이 되고 

살이 되고, 햇살이 되고, 씨앗으로 싹이 트고… 

 

이 겨울, 나는 

불을 섬기는, 빛을, 볕을, 살을, 햇살, 

해를 섬기는, 불타는 불이 되려니… 

 

해가 지거든, 소리 없이 밤을 쓰고 쉬거라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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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18 ・ 이 들판에서, 나무들은… 
    - 움직이지 않은, 믿음으로 

 

이 겨울 들판에서 

함초롬히, 나무들은, 

나를 맞이함이 더욱 그윽하니, 

틈새도 없이 빛나는 

 

햇살이,  

더욱 빛나니, 나무들은, 

움직일 수 없는 믿음으로, 

차가운 바람까지를 이겨내는다 

 

어찌, 곧게 서 있지 않으랴, 

이리저리 움직이는 이웃들도 

나무들 서 있는 

뿌리의 깊이를 헤아리면서, 

오늘은, 더욱, 거룩함으로 

이 겨울, 들판에서 

함초롬히, 서 있는 나무인 듯이…

198

17 ・ 그 때문이리라… 

 

 

옷 벗은 나무들이 

겨울을 맞이 하는다 

 

잎지고, 

꽃지고, 

열매-씨앗도 

 

온갖 거창하지 않아서 좋은 

 

옷 벗은, 겨울 나무들이 

산허리에서 곧게, 곧게 서 있음에 

 

믿음, 더욱, 깊어짐은, 

 

그 까닭은, 겨울 나무들이 지닌 

다 퍼낼 수 없는 

깊이와 높이, 넓이와 굵음이 있어서 

 

새봄에도, 다시, 꽃을, 

씨앗을 마중할 수 있기 때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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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20 ・ 그리움 지어낼 수 있으랴커니… 

 

 

그리움을, 이 나의 그리움을 

지어낼 수 있으랴… 

 

그래요, 사랑을 끌어낼 수 있으랴… 

 

엄청나다는 

디지털이…과학이…21세기가 

 

어찌, 코로나의 길을 

막을 수도, 끊어버리도 못하는 

 

그때, 그리움은, 누가, 무엇이 

이 세기에, 원주민이, 혹은 이주민이…! 

 

개미의 길은, 누가, 대신 걸어갈 수 있으며 

산은, 오롬은 그 높이를… 

바다는, 가람의 흐름은, 출렁거림은…

200

19 ・ 아름다운 그리움 
    - 그리운 아름다움으로… 

 

어디가, 높이이고, 어디가 

깊이인가, 아름답지 않은가, 

꽃들은, 모두가, 누구인지를 묻는, 

 

그런, 아름다움은 아니라, 

 

그대가 아름다우니, 

함껏, 웃음 웃어라 

 

그대의 그리움 가장 

아름다운, 달콤함이려니, 

 

아름다운 그리움으로 

그리운 아름다움으로, 

 

오늘은, 누구에게나 빛나는 

그리움이려니! 

아름다움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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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22 ・ 하늘 짓는, 님께서는… 

 

 

까마귀도, 나뭇가지 꼭대기에서, 

알 수도 없는 노래로, 

알 수도 없이 새겨놓은, 자욱도 

 

뒤돌아 볼 마음까지도 접은 채로… 

 

제 길로, 하늘을 날아가다니, 

어느 쪽, 어느 쪽으로, 

제 길을 날아가는지… 

 

하늘은, 누구에게나 열린 

그리움이니 

 

하늘 짓는, 님께서는, 그 누구인들, 

어쩌랴, 어쩌랴 

 

제 길을 닦아 떠난 길인 걸…

202

21 ・ 나는, 나의 하늘, 짓는다 

 

 

누구든지, 나는, 나의 하늘을 

짓는다. 

 

개미가 제 길을 가듯이 

제 집, 하늘을, 짓는다… 

 

하늘을, 휘휘, 날아, 나는 

 

솔개가, 제 집을 짓는다. 

오늘도, 자본(CAPITAL)은 텅 비어 

 

있어도, 

제 하늘을 살아감이, 하늘이니, 

 

누구든지, 나는, 나의 하늘을 

짓는다 

그, 아무도, 거스를 수 없는 

나는, 나의 숨을 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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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24 ・ 아사달 빛나라 
       온누리 꽃나라 

 

빛이 꽃이고, 

온누리 온 땅을 밝히시는 

볕나라, 살맛 나는 

 

온누리 온 땅을 밝히시는 

꽃나라 봄나라에서 

 

언 땅 녹이는, 흙살 따시게 

풀어내시는… 

 

빛이 꽃이고 

꽃이 빛이니…

204

23 ・ 앙상한 가지마다, 제 몫을… 

 

 

앙상하게시리, 가지마다 

하늘을, 그리워함인지… 

 

바랄 것 아무것도 없이… 

이름조차도 새겨 놓은 적 없는, 

 

맨몸으로, 맨몸으로, 

 

앙상하게시리, 가지마다 

티 한 점 없는, 하늘의 깊이를 

재며, 살아감인지, 

 

아직은, 새싹조차도, 품어본 적 없는, 

찬바람, 가르며, 제 몫을… 

 

다하고 있음은, 보이지도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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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너랑 나랑 사랑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너녕, 나녕, -영 

두리둥실 너나녕 

 

밤이 밤이나 낮이 낮이나 

참사랑이로구나 

 

너녕, 나녕, -영 

이념 없는 

자본 없는 

적도 없는-혈맹도 없는 

 

너녕, 나녕, -영 

둘이 하나되는 너나영 

나너녕~ 

녕은 하나되는, 함께이니 

더불어 하나-한몸 되는…

206

25 ・ 내가 사는 이 땅은 
    - 은, 이, 가… 

 

나가 사는 이 땅은 

꽃 피는 꽃나라 

 

아사달 빛나라… 

 

나가 사는 이 땅은 

해 뜨는 빛나라 

 

울긋불긋 빛나는 

 

온누리 밝히는 

빛나라 

온누리 맛나는 

꽃나라 

 

나가 사는 이 땅은 

아사달 빛나라 

온누리 꽃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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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28 ・ 마니…뉘시뇨… 

 

 

해(海, 바다)-빛을 

바로 가운데로 하여, 

살아가는 

 

우리가, 해-빛을 모심이, 

마땅치 않으랴, 

 

디지털은, 바로 가운데가 아니니… 

 

땅은…우리가 밟고 섰는 

바닥이고, 

해는, 우리가…살아가는 

한가운뎃 자리이거니… 

 

해로 빛나는 (巫女+박수-) 만이 

살맛나는, 사람이려니… 

을 살아가시는…춤추시는… 

 

만이, 만이

208

27 ・ 헛깨비 불은 헛깨비 꽃은… 
    - 아니라, 결코, 아니라 

 

녁은, 붉게 

나뭇가지 사이로 붉게 타는 

 

해가…햇살 걸어놓고, 

산마루 꼭대기로 

햇살 올리나니 

 

해로 살아갈 우리가, 

어찌, 녁으로 햇살 

올리지 않겠나 

 

그대, 해이니 

아사달-해로 빛나라 

 

헛깨비 불은 빛이 아니라 

헛깨비 불은 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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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 바람, 가는 길, 열어둘 일이니 

 

 

바람, 불어, 가는 길, 

그 길, 가게 하렴, 

막지도, 거스르지도 말 것이니 

 

새녁에서 일면, 갈녁으로 

마녘에서 일면, 노녁으로 

 

찬바람이면 차게 

따슨 바람이면 따숩게 

 

바람, 불어, 가는 길 

그 길, 가게 하렴, 

 

바람 나거든, 바람 피우렴, 

꽃이 피거든, 꽃을 피우렴, 

바람, 가는 길이 있으니 

 

막으면, 또 다른 길을 찾을 것이니…

210

29 ・ 그 사람이 계셔서 
    - 이제, 여기에… 

 

참을 살아가시는 

춤을 추시며, 

 

하늘을 살아가시는, 

따앙을 살아가시는, 

사람을 살아가시는, 

 

참사람, 춤사람, 

 

바람에 꽃내음 내보시내시는 

꽃으로 빛나는 

 

참을 살아가시는, 

 

그 사람이 있어서 

몸으로 살아가시는, 

 

이제 여기에서, 

새갈마노로 

봄여름가을겨울 

 

춤을 추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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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32 ・ 소나무 앉은 꼴을 지으며, 

 

 

내 앉은 자리를 고쳐 놓는다 

산허리에서 자라난 

 

소나무 앉은 꼴을 지으며 

 

새갈마노로 열린 마음을 길들이면서, 

봄여름가을겨울을 보내면서, 

 

탓도 없이, 

남겨 놓을 것 아무것도 없이, 

 

솔잎인 냥, 산바람에 가지 씻으며 

솔잎 안으로, 빛 좋은 해를 모신다. 

 

늘푸른 빛깔인 채로… 

 

비탈인 채로 살아갈 선자리를 기른다 

소나무 앉은 꼴을 지으며,

212

31 ・ 이 들판에 서서 

 

 

때도 없이 월도 없이 

불어 대는, 들바람 앞에서, 

 

새갈마노 헤아릴 수 없어라, 

살아가는 나날이 

봄여름가을겨울 앉아 쉴 틈새없이 

씨뿌리고, 김을 메고, 가을겆이에 

겨울 갈무리가 끝나면, 

 

겨울 막멀이 

 

씨알지기는, 이때가 되면 새해를 다시 

살아가야 가는 

 

이 들판에 서서, 서성거림 없이… 

골짜기 물이 다 녹기에 앞서 

밭뚝에 낭은, 불을 놓아야 하는 

새길을 닦는 일인지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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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 살림의 길-구원의 길은…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배고프지 않게… 

 

추워서 벌벌 떠는 사람에게 옷을 

추위에 떨지 않게… 

 

쉴 곳 없는, 잠 잘 곳 없는 사람에게 집을 

쉴 수 있게, 잠 잘 수 있게 

 

일할 곳 없는 사람에게, 일을, 일자리-터-를 

배울 곳 없는 사람에게 배울 곳을 

 

아픈 사람에게…아프지 않게…하는 게, 

 

그것이 밥이고, 옷이고 집이고, 배움터이고 병원이고, 

일터이고, 그게 살리다(救援)입니다… 

 

밥은 많은데 옷은 많은데 집은 많은데 일터, 병원,  

학교, 교회, 절간, 성당은 많은데… 

 

214

33 ・ 나의 길은… 
    - 그 나라를 짓는, 그 일이오니 

 

산다는 것은, 참으로, 잘, 즐겁게, 

기쁘게, 사랑스럽게 

 

산다는 것은,  

그 나라를 짓는 일이지요 

 

그 나라를 짓지 못하게 하는 

모든 이념 공세는 

 

참으로, 잘, 살아가려는, 

그 길을 막는 일이니… 

 

반드시, 잘 살아가는, 그 길을 

막는, 그 길을 넘어서, 

 

그대, 참으로 기쁘게, 즐겁게, 

아름답게, 사랑스럽게, 자랑스럽게, 

 

그 나라를 짓는 일이오니… 

 살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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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35 ・ ? 

 

 

영하, 섭씨, 영하 20˚C 아래서, 

샘물이 얼어 버리고, 

길가 가늠할 수 없는, 

 

눈밭 한가운데서 

살 애이는 결바람 앞에서… 

 

추워야 추위를 알게 되는, 

배고파야 배고픔을 알게 되는, 

갈 곳 없이 몸 뉘일 곳 없이, 

이 밤을 지새워야 할 때, 그때에야… 

 

비로소, 비로소, 

몸 뉘일 곳 없는, 서걸픔을 알게 되는, 

 

현대인인, 디지털 문명 앞에서, 

오순도순도, 나누며 함께 살아야 하는 

평화 살림살이도, 무슨 소용인가는… 

 

교육은, 정치는, 종교는, 경제는, 자본주의는…?

216

살림의 자리도-일도, 구원의 집도, 일도 일터도, 없으나… 

어제는(1.1.2021) 산골까지 와서 불을 밝혀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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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37 ・ 빛을 먹어야… 

 

 

빛을 먹어야 알을 낳는다 

물빛을 먹어야 

풀빛을 먹어야 

 

흙빛을 먹어야 씨알을 낳는다 

씨알 먹음이 

봄여름이 빛을 먹음이니 

 

가을은 알맺는, 열매 맺는, 

바로, 그때, 한철이니, 

 

그대여! 빛을 먹어야 

씨알을 맺나니, 물 속에서도, 

땅 속 깊은 그곳에서도, 

 

빛을 먹어야, 한겨울 얼음산에서도…

218

36 ・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는… 

 

 

하늘의 길을 따르면, 

하늘을 내 몸 안에 차게 하면, 

나는 하늘이 됩니다 

 

따앙을 채우면, 따앙이 됩니다 

목숨을, 사랑을 채우면, 

 

나는 참사람이 됩니다. 

 

참사랑은, 참삶을 낳으니…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는, 

너희는, 서로, 살리는 

 

삶으로, 그 삶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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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38 ・ 집으로, 집으로, 어머니의 발걸음 
    - 꽝둥이(光領 빛마루고개)를 오르내리시는 

 

논마을, 개울, 이슭굴을 지나서, 

어스름 녁까지 먼 사둔 댁으로 염치도 없이, 

바람 잘 날 없는, 꽝둥이 

 

검은 개를, 노랑 개를, 코쟁이를 

산사람을 피했는지는… 

 

무섭고, 두렵고, 어찌할 바 모르는 

그 하루, 어머니 손을 잡고 

등 위에서, 어지러운 시상을 이기려고, 

 

잠에 들었어도, 뒤척이는, 어린 동생, 

그 무게를 어찌하랴마는 

 

어린아기 울음소리보다 더 사납게 

손가락질, 눈총, 솔바람소리… 

 

무섭고, 두렵고, 어찌할 바 모르는, 

집으로 내려오는데, 

동네가 온통 두려움에 싸인 채인… 

 

치맛바람 따라 세상을 밀어내시는 

어머니의 발걸음, 그 발걸음을…되밟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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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40 ・ 얼어붙은 눈밭을 걸으며… 

 

 

여기까지 온 나는 

나에게 고마움을 

 

어제 10마리 새끼를 낳은 

개의 발걸음을 배우며 

 

읽어버린 나의 조심스러움을 

되찾을 길 없음을 

 

한참이나 애처로워하면서, 

영하 20˚C를 밑도는 

 

산울에서는, 그 누구에게 탓하거나 

그 무엇을 덧붙일 생각조차가 

얼어붙어 버렸으니, 

마실 샘물조차가 굳게 얼어붙어버렸으니 

 

얼어붙은 눈밭을 걸으며, 

앙상한 가지가 굳게 뻗어 있음에서 

새봄을 기다려야 할 믿음이 있는 것이리니…

222

39 ・ 아사달 빛나라 
       온누리 꽃나라 

 

그래요. 해 잘 빛나는, 그 땅에 

빛나라-목숨 되는 그 나라를 

 

그래요, 사람 사는 그 땅에 

꽃나라-꽃으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그 나라를, 아, 그 나라를 

 

더는 말고, 덜도 말앙, 

높지도 낮지도 아니게 

 

아사달-빛나라 

온누리-꽃나라 

 

오도 살고지고, 살고지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동지섯달 꽃 본 듯이, 이어도로 이어도로 

 

노마-마노 하나되엉 

한몸으로 살고지고, 하나되어 살고지고, 

오도 오도, 살고지고, 살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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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42 ・ 그만큼의 참을 

 

 

나의 사랑은, 나의 배운 바는, 

따앙, 흙을 밟은 만큼이고, 

 

어머니 가르침에 

귀 기울인 그만큼이니, 

 

선생이, 일러주신 그 말 그만큼 

나의 말은, 그만큼이니, 

 

탓할 일도, 탓 날 일도, 

그 무게대로이니, 

 

이내 몸의 살갗은, 한울의 높이와 

그 넓이를 가늠하고 있음에랴… 

 

묘청의 난이 아니라, 

김부식의 난이었다는 그 일 앞에서, 

삼국사기는, 바로, 사기-거짓말투성이라는 

정사라 해왔음은, 힘 센 자들의 허구였음은 

 

224

41 ・ 그 자리는 더듬은, 그만큼 

 

 

제, 아는 만큼씩, 제, 배운 만큼씩, 

귀로 듣고, 살갗으로, 느끼게 된 그만큼씩, 

 

그만큼씩, 그대로 살아가는 것을, 

탓할 일도 

결코, 나무랄 일도 

 

아니다는 것임을, 

 

제가, 제 살림살이, 그 자리, 다듬은 

그만큼씩, 누리는, 누리는 그다웁게, 

더도 아니게… 

덜도 아니게… 

 

다음 자리, 그 사람들에게도, 

결코, 나무랄 일도 아닌 것을 

 

겨울은 왔고,  

새봄은 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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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43 ・ 한울은… 

 

 

살아야 할게 되는 것입니다. 

사는 만큼만 알게 되는… 

 

우리는 살다에서 비롯되나니… 

살아본 적이 없는… 

살아본 일이 없는… 

 

나를 살아가게 하시는 그 일이, 곧, 

다름아닌, 배우다이니… 

 

살아본 적이 없는, 하늘나라-天國의 

가르침이 아무런 얼도, 뜻도, 넋도 되지  

못하듯이… 

 

살아온 만큼, 살아본 만큼만 참이 되는 

그래서, 한울(하늘, 따앙, 목숨은)은 

한이 없으신, 다 알 수 없으신, 다 볼 수도 

없으신…그 분(님)이시니…

226

그 앞에서 

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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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45 ・ 살림살이의 길이 되는… 

 

 

사람이 되는 

사랑함은 

 

살리다와 살다는 

배우고 가르침은 

살림의 길을 

배우고, 가르침이니… 

 

어디에서, 언제 

여기에서, 이제 

 

내가 나에게 살리다를… 

내가 나를 살다를… 

 

참 사람이 되는, 그 길은 

빛이 되는, 씨앗이 되는, 밥이 되는 

 

살리다가 되는 

살림살이의 길이 되는…

228

44 ・ 이처럼, 사랑 깊게 
    - 이 아름다움을 가다듬으면서… 

 

산허리에 곧게 선 나뭇가지마다에, 

따슨, 겨울 햇살이 

따습게, 걸렸네, 

오순도순 살아가는 살림살이가, 

 

이처럼, 사랑 깊게 

아름다움을 가다듬으면서, 

가려뽑은, 이 하루만이라도, 

 

봄의 깊이와, 

꽃 피어남과, 

가을 씨앗을, 알알이, 한울이게 한다, 

 

고맙기, 그지없는, 

골바람이, 가볍게, 툭툭, 손짓하는 듯이, 

 

따슨, 겨울 햇살, 받는다 

오늘은, 하루내, 춥지를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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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47 ・ 마지막 숨결의 아름다움 

 

 

사람의 몫이 살리다입니다 

사람-이웃 사람이 

살리다의 일이오니… 

 

사람의 몫을 다함이 

사랑이오니… 

 

사랑은 살리다를 다함이오니… 

다 이루심이오니, 

언제나, 어디서나, 그대의 삶 

살아있음은…거룩한 다함 

 

다 이루심이오니, 

 

이제 다 이루었다, 이제 다 이루었다하심은… 

마지막 숨결의 아름다운…

230

46 ・ 살림의 희망입니다 

 

 

내가, 이제, 여기에서 

뭔가, 그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 

그 무엇이, 살림이어야 합니다. 

 

살리다가, 사랑입니다 

경제이고, 정치입니다. 

젊은이를 살리다가, 희망입니다. 

 

내가, 이제, 여기에서 

뭔가, 그 누구를 살리다가 

구원(Salvation)입니다. 

 

우리가, 그 누구도, 갈 수 있는 

天國-하늘나라는, 없으니, 

 

이제, 여기에서, 이 추운 그곳에서, 

살리다가 하늘나라-빛의 나라 

희망의 나라입니다… 

 

이념이, 법률이, 얼마나 많은 목숨을 

빼앗아 갔는지, 처참하게 처참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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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 어쩌랴! 제자리 씨앗을 
    - 제자리 사투리를 잘 익히려므나 

 

비가 눈이 되어, 

비가 물이 되어, 

이슬이 되어 서리가 되어, 

 

따슨 바람이, 

찬바람이, 

 

눈을 몰아, 물결을 모아, 

노녁으로, 마녘으로, 

 

얼음산을 만들어, 파미르(PAMIR)를 만들어 

사하라, 고비, 아마존을 만들어, 

 

나, 너, 우리를 만들어 

비가, 다시, 빛을 만들어… 

 

코로나를 만들어, 비닐을 만들어 

원자탄 수소탄, 핵미사일을 만들어… 

휘몰아치는 눈, 비, 햇빛 속에서, 바람은 

씨앗을 나르고, 

232

48 ・ 제 몫을, 목숨을 걸고… 
    - 살리다의 길은 

 

몫을 다함은, 목숨 다하는 일이오니, 

목숨 다하여, 이웃 

살리는 일입니다. 

 

제 몫을 다함은… 

이념도, 국가도, 자본쌓기도, 결코 

아닌, 

 

제 목숨 다 바쳐… 

제 목숨 다하는… 

 

목숨을 걸고, 

 

한울, 그대로, 모시며 살아가는 

참으로 한울 그대로, 

 

한울 되는…목숨 다하는…몫을 다하는 

그 살림살이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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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50 ・ 나는, 이제, 여기에서 
    - 나를, 다, 피워내려고 하는 

 

열어놓지 못한, 그 나를 

열어 놓으려고, 

 

여기에서도, 저기에서도 

기웃거리다가도, 

 

피워내지 못한, 그 나를 

피워내어보려고, 

 

이곳에서도, 저곳에서도, 

해매이다가도, 

 

하늘나라(天國), 극락정토니, 무릉도원은, 

다 열어 놓으려고, 하는, 

다 피워내보려고 하는, 

 

나를…나를…그려놓으려는, 

 

또 하나의 기웃거림 아니랴… 

 

234

 

염려할 것 없으니…그대여! 

 

제자리 씨앗이 되려므나 

제자리, 말글-사투리라도 잘 익히려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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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236

51 ・ 해가, 이 땅을, 빛내시니… 

 

 

해가, 이 땅을, 빛내시니 

아・사・달은, 

 

이 땅을 빛내심은, 

살리심은, 

 

뿌리내리게, 가지를 뻗어나게 

새싹을, 움을, 눈을 뜨게 하심이니 

 

해가, 이 땅의 온갖 목숨을 

지키심은, 살리심은… 

 

줄기와 뿌리를 지키심이니… 

 

해가, 이 몸을, 가누심은… 

몸이, 한울이, 

살림살이(-살림(Salim-ismus.-ism)의  

 

그 길이기 때문입니다. 

 

해가, 이 땅을, 빛내심은…

나는, 이제, 여기에서, 

하늘나라를 짓는, 세우는 그만큼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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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238

52 ・ 몸이, 해가, 한울이심은… 

 

 

빛나는 해이듯이 

나무가, 

 

나무가, 제자리 지키면서 

꽃을,  

씨앗을, 

땅 덩어리가 해를 한가운데로 모심은 

 

해가 제자리를 지키며 

빛을, 볕을, 살을 지으심은, 

몸의, 한울의 길을 따름이니… 

 

몸은, 하나하나인 채로 

한울임에랴… 

 

몸을, 그래요, 지키심은, 나, 예서 

이제, 한울 지키심이니… 

 

또한, 해가, 한울이시고,

53 ・ 제자리 지키는 그 일만으로 
    - 해는, 해는, 해는… 

 

물러설 수 없는… 

결코, 꺼질 수 없는, 

 

한 믿음이거니… 

 

불타오르며 불타오르며, 

제자리 지키는, 

 

물러설 수 없는 

결코, 우물쭈물할 수 없는, 

살림살이의 그 힘만으로… 

 

불, 빛, 살 모아놓은 

불덩어리, 해, 

 

해는, 떠오르는 그 일에 앞서, 

그저, 제자리 지키는 

 

그 일뿐… 

그 일뿐…  

 

(4354.2021年 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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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55 ・ 어머니의 산 

 

 

오직 한울산, 어머니의 산 

우리가 우리를 지켜줄 

오직, 이웃이고 벗이고, 

동네 사람들이고 섬사람들로, 

 

거지 없는 산 

도둑 없는 산 

대문 없는 산 

 

이 땅 위에서, 오직, 하나뿐인… 

 

오직 한울산, 

우리가 우리를 지켜줄 

어머니의 산 

어머니의 산 

 

우리는 간다, 이 산 속으로, 빛의 나라이기 위하여!! 

우리들에게는, 우리들에게는…

240

54 ・ 아침해가, 붉게, 탄다 

 

 

아침해가 붉게 타오른다 

산이 붉게 오이 

가람이 바다가… 

 

나무가, 산새들이, 

불로 타오르는 아침해를 받아먹나니, 

 

온몸으로, 해가 나를 자라나게 

붉게 타오르게…하나니 

 

내가 불이 되어 타내라는… 

그 어떤 몸짓만으로… 

 

아침해는, 점점, 소리없이 타는 

불이니, 

빛난다 

따뜻타 

힘차다 

 

아침해는, 타는, 타오르는…붉게 타는, 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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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 한참이나 서성거리다가도… 

 

 

겨울산, 들판, 산골짜기에서, 

생각을 가다듬으면서, 

 

결코, 스쳐가서는 아니되는, 

 

온 산울 얼어붙은 

긴 겨울 바람 앞에서, 

개미는 어떻게 다람쥐는, 두더지는 

 

한참이나 서성이다가, 겨우, 

쿠르족은, 에스키모들은, 다 잃어버린- 

다 빼앗긴 인디안들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한사코, 뒤물러설 수 없이, 

집 없고, 옷 없고, 쌀도 없는, 일자리조차도 

그저, 없는, 이웃들, 젊은이들을… 

 

생각하면서, 

자본주의는, 사회주의는, 첨단과학기술을, 

그토록 뽐내며, 돈을 긁어 모았던 의학자들을, 

242

56 ・ 겨울바람 앞에서 
    - 바람 앞에 서 있는 나무들이듯이 

 

산허리가 곧곧하게 서 있는 

겨울나무가, 

겨울바람 앞에서 

 

당당하게, 서 있듯이, 

 

그대여! 그대가 이 바람 앞에서 

당당해져야함은, 

 

어쩌면, 그 잔때를 씻어내려는 

굳은, 굳은, 마음, 기르려는 것입니다 

 

쉽게, 쉽게만, 살으려는, 

그래요, 

수행은, 수련은, 수도는 

쉽게, 편안해지려는 못된, 

길라잡이 때문인지도, 정책 같은 교육 

같은, 

 

오늘은, 이 바람 앞에서 

당당해지려는, 저, 나무들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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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 빛이 나야 합니다 

 

 

꽃이, 들에 핀 꽃들이, 

가장 훌륭함을 스스로 기리며 

제 온몸, 그 꼴대로, 

 

하늘거리듯이, 

 

그대여! 그대의 숨결은 

가장 훌륭함을 스스로 기리며 

제 온몸, 그 꼴대로, 

 

피어나야 합니다 

 

저, 하늘의 해가 온빛으로, 

그 따스함으로, 온살 드러내어 

빛나듯이 

 

빛나야 합니다 

 

온 목숨, 살리려고, 

온 목숨, 살리려고,

244

복지정책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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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59 ・ 제 몫을 다하여, 제 목숨 걸어서… 

 

 

길이, 아니어든, 가지를 말라니, 

밥이, 아니어든, 먹지를 말라니, 

말이, 아니어든, 듣지를 말라니, 

일이, 아니어든, 거들지 말라니, 

씨앗, 아니어든, 심지를 말라니, 

살림, 아니어든, 이웃하지 말라니, 

 

 살림살이 아니어든 

평화, 화평 아니어든 

 

가지도 말고, 먹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심지도 말고, 

거들지도 말고, 이웃이 아니어든 이웃하지 말지니… 

 

이웃은 목숨 다하여 제 몫을 다함이니… 

 

목숨 거는, 일이 아니어든, 

제 몫은, 없다하니…

60 ・ 아니어든, 결국, 나를 죽이는… 

 

 

제 땅, 제 밭에, 씨 뿌리는 일, 

아니어든, 

가꾸며, 기르는 김 매는 일, 

 

아니어든, 

새끼를 낳고 기르는 일, 

 

아니어든,  

제 옷을 짓고 제 집을 짓는, 제 밥을 짓는 일, 

아니어든, 그 일이 아니어든 

 

제 집으로 가는, 그 길을 닦는, 그 일이 

아니어든, 

 

사람, 죽이는, 핵무기, 원자탄을, 만드는 

탱크며, 전투기, 전투함을, 지뢰며, 생화학무기를 

만드는, 그따위, 일은, 결국, 

 

자본가를 살찌우는, 살상무기 판매자들에게 

살찐 이 일을 더해주는 일이거니…결국… 

 

나를 죽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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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오직, 그대의 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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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오직, 그대의 길이니… 

 

 

들에 나가, 풀들이며 나무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바닷가, 가람가에 널려있는 

조약돌을 보면, 

 

모랫알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같은 꼴의 꽃들이, 하나도 없듯이 

같은 꼴의 돌맹이도, 모래알도, 

 

하나도 없듯이, 

 

수도자들이여! 수련자들, 수행자들이여! 

너는 부처가 될 수 없으니, 

너는 예수도, 조로아스터-자라투스트라도, 

그 앞에, 그 앞에, 수도, 수련, 수행터가, 

 

흙이 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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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살맛나면, 꽃으로 피어난다 

 

 

해로, 뜨는, 살아가는… 

빛나는, 

 

구름에 가려도, 도로 빛나는, 

바람이 불어도, 도로 빛나는, 

 

볕, 잘, 드는 곳, 그 자리에는 

세 잎 볕자리꽃이 피어나고, 

 

따사한, 볕자리, 그곳에서는, 

언 가슴을 열게 되지, 펴게 되지… 

 

해로 뜨는, 살아가는 

볕, 잘, 드는 그 자리에서는 

오순도순, 숨겨 놓았던 이야기 

 

꽃으로 피어난다 

 

살맛나는, 굳센, 마음 다짐으로, 

오그라들었던 종이 탁, 펴고서 일어서는 

 

해로, 뜨는, 살아가는…

그대여! 그대는, 그래, 바라건데,  

너는, 너를, 수도, 수련, 수행하여라… 

 

수행은, 오직, 그대의 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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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3 ・ 나는, 나를, 산다, 살린다 

 

 

나-빛나는 나는 빛이니 

빛으로 산다, 살린다 

 

나는, 나를, 산다-살린다 

 

빛나는 나는 

빛나는 나를 

 

산다, 살린다 

 

살리는 나, 

죽이는 나, 

 

나는, 나를, 산다, 살린다 

 

누가 뭐래도, 결코, 남이 나를 

살아주지 않은, 못하는… 

 

나는, 나를, 짓다-짓는다 

나는, 나를, 살다-살린다 

나는, 나를, 먹다-먹인다 

 

잡아 먹는다, 잡아 먹힌다… 

 

나는, 나를…스스로, 그렇게,(自然, Nature) 

나는, 다, 그렇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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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참으로, 참으로, 그때가 되어서, 
    - 우리, 함께, 엉켜,  살림살이 이룰 때 

 

따뜻한 손길 모아져 

그 손길 모아져 

스스로, 저절로, 

 

어느 겨울날 아침 

나뭇가지마다 하아얗게 

 

눈꽃 피워 모아져 

눈빛 모아져 스스로 

 

참, 참으로, 아름답게… 

빛날 때, 참으로, 

다 빛날 때, 참으로 

 

온 산울이, 아름답게 빛나더이다, 

온누리가, 곱게곱게 빛나더이다,

5 ・ 피를 빠는, 피를 먹는 사람들은… 
    - 흡혈귀(구이), 드라큘라(Dracula)*✼drafsy-음식물찌거

기, 가치없는 

 

피, 피를 빨아 먹는 그들은, 

피를 먹는 그들은, 

흡혈귀(구이-먹는 사람들)-吸血鬼 

 

고리대금업자(은행)나 

악독한 착취자들 

 

드라큘라를(dracula), 

 

피, 피를 빨아먹는 그들은 

피를 먹는 그들을, 찌꺼기라고도 하고… 

 

재벌이라고도 하고, 정치가, 행정가, 장관, 총리, 

대통령, 황제, 왕, 장군, 용병, 장교라고도 하고, 

*귀鬼神-구이-먹다, 먹은 놈(日本語에서) 

吸血鬼-피 빨아먹는 놈(이) 귀신=다른 사람들-남의 피(목숨-生命-산목

숨) 잡아먹는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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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아침이 되니 

 

 

아침이 되니, 온누리에 

해가 빛나니 

해로 빛나시기를, 

 

해로 따뜻해지시기를 

해가 볕나니 

해가 살되니 

해로 힘차게 살아가시기를 

 

아침이 되니, 온누리에 

빛으로, 넘치게, 가득차게 되시기를 

볕으로, 넉넉히, 가득차게 되시기를 

온살로, 굳세게, 굳세게, 살아가게 

 

아(해)가+침(빛-비치다)+온누리에 

아사달이 되시어… 

아사달이 되시어… 

 

아침이 되니, 그리하라하심은…

258

교황, 주교, 신부, 주지, 승려, 목사라고도 하고, 

고리대금업자, 은행총재, 법관, 판사 검사… 

어쩌면, 교수나…빈둥빈둥 피 빨어먹는 그들은, 

피를 먹는 그들은, 

 

죽어가는 사람들 앞에서, 죽어간 사람 앞에서 

엄숙한 추도식, 추념식까지도 서슴없이 펼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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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나는, 나를 산다 

 

 

하늘을 산다, 나는, 

하늘은 적도, 마귀도, 원수도 없으니, 

 

따앙을 산다, 나는, 

경계는 싸움이고, 다툼이고,-만물의 지어놓은, 

따앙은 내 것이 없으니, 

내 것, 네 것, 우리 것은, 싸움이니, 

 

목숨을 산다, 나는, 

목숨은, 살림이니, 살리다를 산다는 

그 뜻이니, 

살리다의 얼, 뜻, 넋을 산다 

 

나는, 나를 산다함은 

드디어는, 살리다의 내가 되는 

 

그 살림살이이니…살리다 살리다… 

나를, 너를, 우리를, 모두,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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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것인지… 

 

 

어디로 가는 것인가? 그대여! 

오늘은, 무엇을 먹고 사는가? 

 

그대여! 

 

오늘은, 무슨 일을 하며 

오늘은, 그 어디에 그대의 몸을 

부려 놓았는가? 

 

오늘은, 숫한 기계 앞에서 안(속)에서 

겉에서, 무엇으로, 그토록 분주했는가? 

 

대리운전을 하면서… 

대리기사를 쓰면서… 

대리재판, 근무, 병자가 되어서… 

 

고공단식 데모는…어처구니 없는 또 하나의 살해 

인 것을, 모르지는 않겠지만, ROK에서, 오늘도, 

 

잔인무도한, 조국에서, 

 

우리는,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것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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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262

10 ・ 이제, 여기에서, 

 

 

다른 이웃, 탓하지 말지어다 

탈나지 않게, 

 

스스로, 

 

이제 여기에서, 

탓 없으신 나무이듯이, 

탈 없으신 냇물이듯이, 

 

하늘은, 스스로, 돕는 그 사람을 

돕는다 하시니, 

 

스스로, 피어나는 꽃나라이듯이 

스스로, 영글어, 영글어 가는 

씨알인 듯이 

 

이제, 여기에서 

다른 이웃 탓하지 말지어다 

탈나지 않게… 

 

스스로…여기에서…

9 ・ 해가 들고, 따뜻하게, 어서, 
    - 새날이 밝아왔으면… 

 

아직도, 겨울인데, 봄날씨처럼 

해가 들고, 따뜻하게 

나뭇가지에는, 새들이 나왔네, 

봄노래는 아닌 

울음소리에는, 이제껏, 날이 서 있어서, 

 

나무들이 나라가 있어 

가지런하듯이, 

새들도, 날아가는 길이 있어 

제 길로 날아가듯이, 

 

우리네 공화국도 넘어야 할 

그 길을 넘어가야지 

노 인민공화국도, R.O.K도 

고려공화국인지, 대한민국은 어디에 있는지, 

 

지금은 겨울이지만, 봄날씨처럼 

해가 들고, 따뜻하게, 어서 

온누리에 온 사람들…에게 

새날이 밝아 왔으면… 

 

(4354.2021.1.16 흙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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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12 ・ 그저, 빛나는, 그 일이니… 

 

 

눈부시게, 눈이 부시게… 

빛나는, 아침햇살이, 

 

산허리 나뭇가지 마다에서, 

새 아침을 짓는다… 

 

눈부시게, 눈이 부시게 

새 아침을 짓다니 

 

이루 다…드러내 말로는, 다 

이야기할 수 없는 

 

빛나는, 아침 햇살이, 

그저 빛난다, 온누리에 붉게 붉게 

 

그 일이니, 그 일 

빛나는, 빛나는 

온누리에, 눈부시게 빛나는, 

 

그저, 빛나는,

264

11 ・ 스스로 타서 

 

 

모두가 빛으로 돌아가리니, 

스스로, 타서… 

 

불꽃이 되어서, 

빛이 되어서, 

볕이 되어서, 

살이 되어서, 

 

모두가 재로 돌아가리니 

스스로, 타서… 

 

거름이 되어서, 

흙이 되어서, 

 

새싹이 되어서, 새움이 되어서 

새눈이 되어서, 봉오리로 꽃으로 

불꽃으로, 씨알이 되어서… 

 

밥이 되어서 불꽃이 되어서, 

 

스스로 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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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14 ・ 그저, 들꽃어서 좋아라… 

 

 

그저, 들꽃이 되어 

 

어린 꽃씨가 어느 땅 흙에 

어린 뿌리를 내리고, 

어린 가지에 

 

새싹을 틔우니 

새움을 돋우어 

새눈을 열어서 

 

그저, 들꽃이 되어 

예쁜 꽃망울 

곱게 꽃잎을 열어 펴고서, 

알차게, 영글어 꽃씨로, 

 

새들에게도, 밥이 되고, 

들짐승들에게도, 밥이 되고, 

온 목숨에게도, 밥이 되고, 

 

그저, 피고지고, 지고피고… 

266

13 ・ 나는 새롭게 태어나고 
    - 날마다 날마다, 절을 올리며… 

 

날마다 날마다 

나는 새롭게 태어나고, 

 

새로운 숨결에 

밝아오는, 오직, 아침 숨결에 

 

고마운 마음으로, 

하늘을 산맥을, 멀리 

나무들, 산골짜기 아래로 흐르는 

산물을, 가까이에서… 

 

그 꼴대로 나를 지으며, 

 

날마다 날마다 

나는 새롭게, 한울말을 듣는다 

 

산허리에 곧게 서 있는 나무들에게 

절을 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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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15 ・ 모르는 일이다, 결코 알 수 없는… 
    - 무엇을 하는가? 잠을 자고 있는가? 

 

한바탕 회리바람에 시달리다가 

놉바람에 샛바람에 

쓰라리게 아팠던 때를…길게… 

 

노개로, 

 

갈바람에 속까지 뒤집히게 

아프니, 

 

숫하게 많은 사람들이 바로, 쓰러졌으니, 

제 땅에서, 침략자, 

코쟁이, U.S.A.의 호령에 

 

까닭없이, 제 땅 위에서, 바로, 쓰러졌으니, 

여기까지 

우방이려고, 혈맹이려고, 

온 것은 아닐 터이니, 

 

갈바람 앞에서 

그대여! 까닭없이, 쓰러져야만 하는가…‘ 

268

날마다 새롭게 새날을 받으며… 

하루, 하루 살아가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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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16 ・ 이웃을 살리는 그만큼 
    - 거룩함은, 하늘나라는, 사랑은 평화는… 

 

거룩함은 어디에 있는가? 

하늘나라는, 

사랑은… 

 

어디에 있는 게 아니라, 

다함에 있나니 

거룩하다에, 하늘나라가 되어, 사랑하다에… 

 

하나되는 나라는, 

짓는 만큼 세우는 그만큼이니 

 

38선 없는, 그 나라에 있으니, 

자본의 굴레가 없는 그 나라에 있으니, 

 

평화도 분배… 살림살이도, 

 살아가는데 그만큼 자라는… 

 

거룩함도, 하늘나라도, 사랑도, 

모두가 살리다…이웃을 살리는 그만큼 

가깝게 자라날 터이니…

270

제자리로, 돌아가게 해야지… 

행정부도, 사법부도, 입법부도, 나서야 하리니… 

 

무엇을 하는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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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눈빛

17 ・  

 

 

너, 나, 우리 모두 

힘을 모아서, 마음을 모아서, 

슬기를 모아서, 꿈을 

 

그리움을 모아서 

 

함께, 모두 다 나를 

살려내는 살림살이, 

 

꽃을 아름답게 피워내고, 

씨앗을 알차게 영글게 하고, 

 

그리움 그대로, 

그리운 하늘을 열어내는 그 일, 

살리다입니다. 

 

너, 나,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한 마음으로… 

한솥밥 지어 나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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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난 영 살아왔수다 

 

 

・ 난- 나는 

・ 영=이영- 이렇게, 이러하게 

・ 살아왔수다- 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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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276

아사달-유토피아로 가는 우리가… 

(뒤죽박죽, 뒤죽박죽 ・를 넘어서) 

    - 아니야, 이건 아니야, 결코 

 

이 역사는, 아니야, 결코 

이 세상은, 아니야, 결코, 

코로나의 원인일, 모른다고 함은, 

 

결코, 아니야, 

 

분명, 잘 못 가고 있음이, 

해가 돈다고 했듯이, 

오늘도, 숨겨진, 그 무엇이…도처에…있다네 

 

교육에도, 종교에도, Imperial-모든 나라에도, 

과학에도, Imperail USA에도, 그 아류 

제국에도, 소위 Democracy라는 그 속에도, 

 

아니야, 이건 아니야 

 

이 길을, 그대로, 걸어간다는 것은 

아니야, 이건 아니야, 이 길은, 결코, 아니야… 

그 무슨 함정이야, 늪이야…수렁이야… 

Capitalismus-ism의, 전략이야, 전술이야…

피 멍든 가슴으로 막아야 하지… 
    - 침략은, 점령은, 강탈은… 

 

눈물이 모여서, 피냇물이 되는, 

핏물이 모여서, 피바다가 되는, 

 

고혈*을 빨아먹으며 살아온 놈들이 

높은 자리에서 밀실에서, 

 

암, 그렇지, 그러하지… 

U.S.A.는 살찌고, 

제 삼세계-힘 없는 나라는 

더 못살게 되는, 살 수 없는, 

 

지배는, 빼앗음은, 억누름은, 침략은, 점령은, 

노략질은, 강탈은, 강압은… 

 

그러한 짓거리에 가담해 온 용병 정치는, 

지배는, 이제, 그만, 더는, 만연되지 못하게, 

 

피, 눈물, 원한으로 막아야 하지, 그렇지…피멍 든 

가슴으로, 막아야 하지 

 

*고혈(膏血)-膏고(기름)과 피(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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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278

모르듯이…그저, 악착같이 살아가고…있듯이,  

 

1.  

아랑곳 없이, 아랑곳이… 

우리말 우리글 따위는, 털끝만큼도 

 

무의 나라를 모르듯이 

마고할미를 모르듯이 

빛의 나라를 

 

환인의 나라 환웅의 나라를 

모르듯이 

 

단군, 다을 모르듯이 

해나라-빛의 나라를 

모르듯이… 

 

부여-발해를 고구려를 고려를 모르듯이 

하투사를 미탄니를 만주, 몽골, 아랄을 

타클라사막, 발하쉬 막고굴 투르판을… 

을 배우는데 
    - 칠십년-일흔 해나 걸렸어야, 겨우… 

 

아버지는 무슨 영문인지는 

몰라도, 아무도 말해주지(도) 않아서, 

들을 수가 없었으니, 

 

가슴앓이로, 돌아가셨고, 

내가 네다섯살 즈음에… 

 

어머니 홀로… 

 

입에 넣으려 했던, 고구마 동가리조차도, 

애써 나눠먹어야 했던, 그 즈음에, 

 

거듭거듭(언제나, 그 언제나) 

어머니께서, (말)하신 말은, 

 

 살아야 다… 

 살아야 다… 

 

칠십 살이 넘어서야, 겨우, 알게 된 사실은 

4・3 학살 알아야 다는 말이었음을… 

4・3 학살 알아야 다는 말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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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280

한명이겠지. 한명 아니야… 

 

이제까지 밝혀진 단군(은) 47명이고, 

전체 우리나라 역사상에서…단군(은) 70명도 넘어요… 

라고 했더니, 

 

거짓말이야…거짓말…위서야, 위서야… 

제 나라가,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흘러, 쫒겨 

아니, 도망쳐…싸움에 져서-패해서…여기까지 

왔는지, 모르면서…모르는 듯이 

 

코로나를 어찌, 알리요, 어찌… 

CAPITAL을, Imperial U.S.A를 알리요마는… 

 

4. 

한울 말이 위서이듯이… 

 

한자로 天符經도 위서이고 

모르듯이, 

 

2. 

Imperial U.S.A를 모르듯이… 

JAPAN을, China를 보르듯이… 

코로나를 모르듯이, CAPITALISMUS를 모르듯이… 

 

Adam을 하와(Eve)를 모르듯이, 

모르는 귀신에게 절 드리듯이, 머리 숙여 머리숙여! 

 

3.  

제 나라 이름조차도, 모르면서, 

제 이름 제 씨 이름조차도 모르면서, 

인류니, 조상이니 

 

일류 대학 교수님께서, 말하시기를, 

단호하게, 단호하게, 아주 뽐내시면서… 

 

단군…은 단군은…’한명’이지…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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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訓民正音(A.D.1443-1446년간) 세종대왕 

창제…는 위서가 아니고, 창제이시고… 

라고 하고 있음이… 

 

제주 4・3 민족민중해방 항쟁-겨레, 하나됨을 

위함이…빨갱이(Red)가 일으킨 반란이라 함과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이…북(北)의 빨갱이(Red)가  

침투된 반란이었다는 것이…아직도… 

명명백백하게 밝히지 못함- 

안함이…필시… 

 

Imperial U.S.A가 밝히지 

못하게-막고…있음은 아닌지… 

 

모르듯이, 모르는 일이듯이… 

 

분명히, 이것은, Capitalismus-ism의, 

분명히, 이것은, 지배의 한계야… 

 

더 이상은 지배할 수 없다는, 

3・1(三・一)神語도 위서이고, 

참전개경(參全. 366事經)도 

위서이고, 

 

三國史記란 진서이고, 詐欺아니고, 

三國遺事는 진서이고, 詐欺아니고, 

 

가까이에서 본다면 

이승만은, 독재자 아니고, 국부이시고 

박정희는, 군사 쿠데타, 독재자, 결코, 

아니고, 유신헌법까지 만드신, 살인자 아니고, 

이명박, 박근혜는, 사기꾼 아니고, 

 

세월호 침몰원인도 모르듯이, 

실증 사학적으로, 초현대 과학적으로…도 

모르듯이…한울 말이 위서이듯이 

가림다 한글이(를), 위서이고, 모르는 듯이… 

 

5.  

가림다 한글(B.C.2181년) 38자는…위서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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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284

 

그 비밀은, 그 비밀은, ‘코로나’(이름)에 다 

들어 잇으니, 그 이름을 지을 때에 

 

6. 

Adam과 Eve라는 이름을 지었을 때 

처럼 Adam도 Eve도, 사실은, 없었는데도 

 

7.  

뒤죽 박죽의 때를 넘어서야… 

 

c h a o s의 때를 넘어서야 하듯이… 

 

물난리가 chaos였듯이, 

 

코로나 corona(karouna, ? 해달무리 광환,  

(crown)왕관, 덧꽃부리…) 때를 넘어서야 

하듯이…chaos 무질서, 다툼, 싸움인 것을 

 

앞도 죽었도다, 뒤도 죽었도다 

밖도 죽었도다, 안도 죽었도다 

 

종교의 지배가 무너졌듯이… 

교육-세뇌의 지배가 무너졌듯이 

과학의 지배가 무너졌듯이, 

군사의 지배가 무너졌듯이, 

자본의 지배가 무너지고 있음이니… 

코로나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으니… 

세월호의 비밀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으니 

노동자들이 죽음-자살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으니 

 

젊은이들이-주식투자-그 자체가 말해주고 있으니 

 

또, 다른, 하나의, 지배 음모가…전개되리라는 것을… 

 

또, 다른, 어떤 하나의, 지배 음모가… 

 

무섭지도 겁나지도 않으나, 

쉽게 너무나 쉽게, 스스로, 빨려 들어가는… 

 

마치도, 주식 투자와 같은, BTS인 듯이… 

마구, 외치며, 노래하며, 춤을 추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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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8.  

Asadal-ismus-(ism)-빛나라는 있다 

아사달의 얼 뜻 넋은 있다 

 

해 빛나는 땅은 있다 

빛 잘라는 자리(양지 陽地)는 있다 

 

있으니… 

 

Utopia는…반동이었으니…(thomas More) 

(No. topia-No-(apito. asadal) 소설…해석(해설)은 반동이다 

 

해 잘 드는 땅은 있다 

그곳에서 우리는-온 목숨은 살아가고 있다 

없다니(u=NO) 

 

있음을 없다고 하는-반동이니… 

 

topia는 있다(apito-topia-u-topia로) 

            (아, 사(pi)to(땅, 나라)) 

어찌하랴, 어찌하랴… 

 

앞도 뒤도 없으니, 안도 밖도 없으니 

뒤죽 박죽이도다 

 

앞서도 죽는다, 뒷서도 죽는다 

숨어도 죽는다, 날뛰어도 죽는다 

 

코로나 코로나…는… 

Capitalismus/ Capitalism이니, 

Socialismus/ Socialism이니, 

뒤죽 박죽, 앞뒤없는, 안팎없는, 

죽임이로소이다, 죽임이로소이다… 

 

Chaos, Chaos, Chaos… 

무질서, 무질서, 무질서 

혼돈, 혼돈, 혼돈, 

함정, 흑암, 늪, 수렁, 굴레, 사슬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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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빛으로, 나, 너, 우리를 짓는 일이 

씨앗(빛)지기가 되는 일이니… 

 

해(ㅎㅏㅣ)가, 바로, 하늘지기이니, 

따앙지기이니, 목숨지기이니…

Asadal은 있다 

 

우리는, 온 목숨은 asadal(apito)에서 

살아간다 asadal-apito를 지는다 

 

(Roma)가 바로 Asadal에 대한 

Utopia인 것이니… 

 

Asadal=A/pi/to는 있다. 이제 여기에 있다. 

거역-반역-반동-거스름이 있을 뿐이다. 

 

결국-우리가 지어낸 

반자연, 반하늘, 반따앙, 반목숨이 지어낸 

 

우리는, 빛의 나라(天國)를, 힘차게 찾아 

살아갈 뿐이니, 살(햇살)이 빛이니, 

 

‘살다’가-빛이고, 살리다가 빛나다… 

 

우리는, 빛을 짓는 사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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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아니다, 아니다,  

이런 자유는, 이런 민주주의는, 이런 조국은… 

 

그저, 외로움이 아니라, 

홀로가 아니라, 

 

쓰라림이었습니다. 

 

날마다의 살아있음이,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스스로, 제 목숨조차도 접을 수 없는, 

밀쳐버릴 수도 없는, 

 

조국이 이렇다면, 소위 자유가 

민주주의가 이렇다면… 

평생, 지옥인 이 땅이…민주주의 나라이고, 

자유의 나라인지는, 

 

결코, 모르는 일입니다. 

 

국민방위군 사건도, 거창양민 학살도, 산청함양 양민 학살

도, 

사천면 양민 학살도, 주천면 어현리, 덕천리 양민 학살도, 

부산 앞바다 그 물속으로 빠뜨려 죽였는 사건도, 보도연맹 

가입자 학살 사건도…여수순천에서 무고한 양민 학살은… 

그 누구가…자행한 일인지는…6・25때의 양민 학살은… 

베트남에서의 양민 학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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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살다-살리다’이나, 

 

 

내가, 너가, 우리가 Asadal-Apito가 

바가바다기타, 우파니샤드가 되는 

 

그 일입니다. 빛이 되는… 

빛이 아니면, 살 수 없듯이, 

 

너가 아니면, 나(내)가 살 수 없듯이 

너는, 빛을 지니고 있는 

나는, 빛을 비추는 

우리는, 빛-목숨의 얼뜻넋을 다 이루시는, 

 

아사달-빛나라는, 

온누리-꽃나라는, 

 

모두가-우리 모두가-다같이, 다함께, 서로가 다 

갈 길, 살 길, 살림길-한울 나라이니… 

 

Asadal-Apito! 

Apito-Asadal! 

이제, 여기에, 너나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