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작성자 : 제주4·3평화재단 작성일 : 2020-04-06 조회수 : 1007
“진실규명에 힘써준 4‧3평화재단의 노고에 감사”
- 문 대통령, 4‧3추가진상조사보고서 발간 치하
“올해 3월,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된 지 16년만에 ‘추가진상보고서’ 제1권이 나왔습니다. 집단학살 사건, 수형인 행방불명과 예비검속, 희생자 유해발굴의 결과를 기록했고, 피해 상황도 마을별로 정리했습니다. 교육계와 학생들의 피해를 밝히고, 군인·경찰·우익단체의 피해도 정확하게 조사했습니다. 진실규명에 애써준 제주4·3평화재단과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제72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제주4‧3평화재단에서 발간한 4‧3추가진상조사보고서의 목차까지 일일이 열거하면서 그 의미를 되새겼다. 그리고 이례적으로 ‘진실규명에 힘써준 4‧3평화재단과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앞서 “그 학살의 현장에서 무엇이 날조되고, 무엇이 우리에게 굴레를 씌우고, 또 무엇이 제주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언급, 지속적인 추가진상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4월말 제주4‧3평화재단이 정부로부터 위임을 받아 문을 여는 4‧3트라우마센터의 운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 4월부터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4‧3트라우마센터’가 시범 운영됩니다. 제주도민들이 마음속 응어리와 멍에를 떨쳐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관련 법률이 입법화되면 국립 트라우마센터로 승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이날, 마침 유관기관 벤치마킹차 광주트라우마센터를 방문중이던 4‧3트라우마센터 신규 직원들은 광주트라우마센터 직원들과 함께 4‧3추념식 중계방송을 시청하다가 이 대목에서 모두 환호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너무 오래 지연된 정의는 거부된 정의”라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까지 인용하면서 “생존희생자는 물론 유족도 일흔을 넘기고 있고,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 목격자들도 고령인 상황에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정치권과 국회에 4‧3특별법 개정에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단 한명의 희생자도 신고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추가신고의 기회를 드리고, 희생자들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유해발굴과 유전자 감식에 대한 지원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해 봉안관을 방문,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그동안의 유해발굴 경과와 “활주로 옆쪽에 유해가 묻혀 있을 것이라는 증언을 확보했지만 항공안전법상 활주로 가까이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