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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순이삼촌들, 편히 잠드소서”
  • 작성자 : 4·3평화재단 작성일 : 2022-01-26 조회수 : 531

121일 북촌동복리 합동위령제 봉행

121일 제주4·3 당시 대표적인 집단학살 마을인 제주시 북촌리와 동복리에서 4·3위령제가 열렸다.

제주4·3희생자 북촌유족회와 북촌리는 너븐숭이4·3 위령성지에서, 동복리는 동복리43평화공원에서 합동위령제를 봉행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고완순 제주4·3북촌유족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지난 70여년은 강요된 침묵으로 인해 암울함이 연속인 세월이었고 억울한 죽음조차도 왜곡되고 폄훼됐던 긴 시간이었다면서 ”4·3수형인들 무죄 판결, ·보상과 4·3특별법 개정 등을 통해 4·3을 올곧게 평가하려는 바른 생각들을 통해 역사의 흐름이 정의로 귀결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꼈다. 4·3이 과거사 청산의 모범적 모델이 되고 평화와 인권 정신이 산실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복리 43평화공원에서도 유족들이 위령제단에서 헌화 및 분향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주민들의 넋을 기렸다.

한편 제주43 당시 토벌대가 초토화작전을 펼친 시기에는 제주 전역에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으며 북촌리는 단일 학살사건으로 최대 인명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19491월 북촌리에서는 무장대의 기습에 군인 2명이 숨지자 군 토벌대가 북촌리 주민 300여명을 무차별 학살하고 가옥을 불태웠다. 현기영 작가의 대표적인 43소설 <순이삼촌>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인근 동복리에서도 같은 날 오후 토벌대가 마을 주민 86명을 집단학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