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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설계> “4.3기록물 결집에 총력을”
  • 작성자 : 4·3평화재단 작성일 : 2021-01-13 조회수 : 849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제주도민의 가슴 속에 깊은 아픔으로 자리 잡았던 제주43많은 변화와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군법회의 수형 생존자의 재심 공소기각과 배상판결에 이어 2020년 일반재판 재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4·3은 정부와 많은 국민들이 인정하는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0년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4·3평화재단이 계획했던 워싱턴 43심포지엄이 취소됐고, 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서울 공연도 무산되어 제주공연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아쉬움 속에 성과도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5월 출범한 43트라우마센터에는 개소 7개월 만에 1만여명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폭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족의 염원인 4·3특별법 개정안이 진전을 보여 보상 및 수형인 명예회복의 물꼬가 트이고 있습니다.

202143평화재단은 ‘43기록물의 총결집체란 목표 아래 43기록물 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필요한 자료를 필요한 시간에 충분히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기록관리 운영 시스템 개편 용역을 실시하고, 개가자료실과 수장고 등 자료보관공간을 재편성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추구하는 43자료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포스트코로나 대책으로 43기념관 영상해설, 비대면 교육, 각종 행사 유튜브 중계 등 온라인 서비스인 SNS을 보강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또한 행방불명 희생자의 유해 발굴사업과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대학교에 의뢰해 최첨단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겠습니다. 아울러 지난해에 진행하지 못했던 미국 수도인 워싱턴에서의 43 인권심포지엄과 43오페라 <순이삼촌> 서울 공연을 추진하겠습니다. 43을 소재로 한 영화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이 확정되면 이를 토대로 43 대중영화 제작에도 관심을 쏟겠습니다.

지난해 뿌리를 내린 43트라우마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의 내실화를 기해 장차 국립화를 위한 착실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밖에도 43 광화문 문화제와 43 평화상 및 평화문화상 시상, 다양한 분야의 추가 진상조사도 추진하겠습니다.

43특별법 개정이 완성되도록 유족 등과 힘을 모을 것이고, 43 관련단체기관과의 소통과 협력에도 매진하겠습니다. 조사연구, 유족복지, 기념사업, 국내외 평화교류, 공원·기념관 관리 등 43해결과 교훈계승의 구심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양 조 훈